해외직구 다이어트·근육 강화제품서 발암가능물질 등 검출

입력 2024.08.09 (10:44) 수정 2024.08.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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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과 근육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해외직구제품 일부에서 발암가능물질 등 위해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9일) 아마존·이베이 등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직접구매 해외식품(해외직구 식품) 100개를 기획검사한 결과, 42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이 차단된 위해 성분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들은 반입 차단 조치됐습니다.

검사대상은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 40개,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 40개,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제품 20개 등 모두 100개 제품이었습니다.

식약처는 그간 구매·검사 부적합 이력 등을 분석해 위해 가능성이 큰 제품들로 검사 대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사결과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 17개(42.5%)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 15개(37.5%)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제품 10개(50.0%)에서 위해 성분이 나왔습니다.

■ '체중감량' 표방 제품서 '발암가능물질' 검출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에서 많이 확인된 위해 성분은 '센노사이드'와 '페놀프탈레인' 등 순이었습니다.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체지방 분해·감소 등 효능은 없으며, 많이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을 유발합니다.

'페놀프탈레인'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로 과거 비만치료제 성분으로 사용된 적이 있지만, 국제암연구소(IRAC)가 정한 발암 가능 물질로 암 유발, 기형아 출산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새로 확인된 '부프로피온'은 항우울제와 금연보조제로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수면장애, 두통, 조증, 체중 및 식욕감소, 발작(경련), 자살 생각과 자살 행동이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해당 성분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으며, 식약처는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새롭게 지정·공고하기로 했습니다.

■ '근육강화' 제품서 파킨슨병 치료제 원료 나와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에서 많이 확인된 위해 성분은 '음양곽', '디하이드로안드로스테론', '머쿠나 프루리언쓰' 등 순이었습니다.

'음양곽'은 한약재나 복합제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음양곽의 주요성분인 이카린은 현기증, 구토 등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디하이드로안드로스테론'은 의약 성분으로서, 오·남용 시 지성 피부, 여드름, 탈모, 배탈, 고혈압, 피로 증가, 두통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머쿠나 프루리언쓰'는 파킨슨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한약재나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현기증, 두통, 졸음, 메스꺼움, 신경세포 손상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가슴·엉덩이 확대' 내세워…부작용 성분 다수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제품에서 많이 확인되는 위해 성분인 '푸에라리아 미리피카'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성분으로, 천식, 간질, 당뇨병, 편두통 및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해당 제품에서 많이 확인된 '블랙코호시'는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원료로 위장장애, 피부 알레르기 반응, 체중증가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식약처는 위해 성분이 확인된 제품들은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했습니다.

또 소비자가 해외직구 식품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 부적합 제품정보를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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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직구 다이어트·근육 강화제품서 발암가능물질 등 검출
    • 입력 2024-08-09 10:44:43
    • 수정2024-08-09 10:47:05
    사회
체중 감량과 근육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해외직구제품 일부에서 발암가능물질 등 위해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9일) 아마존·이베이 등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직접구매 해외식품(해외직구 식품) 100개를 기획검사한 결과, 42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이 차단된 위해 성분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들은 반입 차단 조치됐습니다.

검사대상은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 40개,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 40개,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제품 20개 등 모두 100개 제품이었습니다.

식약처는 그간 구매·검사 부적합 이력 등을 분석해 위해 가능성이 큰 제품들로 검사 대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사결과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 17개(42.5%)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 15개(37.5%)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제품 10개(50.0%)에서 위해 성분이 나왔습니다.

■ '체중감량' 표방 제품서 '발암가능물질' 검출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에서 많이 확인된 위해 성분은 '센노사이드'와 '페놀프탈레인' 등 순이었습니다.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체지방 분해·감소 등 효능은 없으며, 많이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을 유발합니다.

'페놀프탈레인'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로 과거 비만치료제 성분으로 사용된 적이 있지만, 국제암연구소(IRAC)가 정한 발암 가능 물질로 암 유발, 기형아 출산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새로 확인된 '부프로피온'은 항우울제와 금연보조제로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수면장애, 두통, 조증, 체중 및 식욕감소, 발작(경련), 자살 생각과 자살 행동이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해당 성분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으며, 식약처는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새롭게 지정·공고하기로 했습니다.

■ '근육강화' 제품서 파킨슨병 치료제 원료 나와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에서 많이 확인된 위해 성분은 '음양곽', '디하이드로안드로스테론', '머쿠나 프루리언쓰' 등 순이었습니다.

'음양곽'은 한약재나 복합제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음양곽의 주요성분인 이카린은 현기증, 구토 등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디하이드로안드로스테론'은 의약 성분으로서, 오·남용 시 지성 피부, 여드름, 탈모, 배탈, 고혈압, 피로 증가, 두통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머쿠나 프루리언쓰'는 파킨슨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한약재나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현기증, 두통, 졸음, 메스꺼움, 신경세포 손상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가슴·엉덩이 확대' 내세워…부작용 성분 다수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제품에서 많이 확인되는 위해 성분인 '푸에라리아 미리피카'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성분으로, 천식, 간질, 당뇨병, 편두통 및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해당 제품에서 많이 확인된 '블랙코호시'는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원료로 위장장애, 피부 알레르기 반응, 체중증가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식약처는 위해 성분이 확인된 제품들은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했습니다.

또 소비자가 해외직구 식품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 부적합 제품정보를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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