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티몬·위메프 집단 분쟁조정 9천여 명 신청”

입력 2024.08.10 (11:12) 수정 2024.08.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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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해 집단 조정을 신청한 사람이 9천 명을 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티몬·위메프에서 여행이나 숙박, 항공권을 구매한 뒤 환불받지 못하고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신청자가 모두 9천 28명으로 집계됐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집단조정에 참여한 피해자는 7천 2백여 명이었고, 올해 4월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 집단조정에 참여한 피해자는 5천여 명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달 들어 어제까지 9일 동안 홈페이지에서 티몬·위메프 여행 관련 피해자의 집단조정 참여신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신청 내용 수정 기간을 둘 예정이며, 수정 기간에 추가신청은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집단 분쟁조정의 당사자는 여행상품 판매자와 중개 플랫폼인 티몬·위메프 모두가 해당합니다.

이에 따라 조정안에는 환불자금이 없는 티몬·위메프뿐 아니라 여행사가 어떻게 소비자 피해를 구제할지에 대한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와 카드사들은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뒤 배송받지 못한 일반 상품에 대해서는 환불 처리를 해주고 있으나 여행 관련 상품에 대해서는 환불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PG사들은 판매 절차가 완료돼 여행이 확정됐다면 여행사가 환불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여행업계는 여행상품 대금 결제 주체인 PG·카드사가 신속히 취소·환불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의 집단분쟁 조정에는 몇 달이 걸리고, 조정안 수용에 대한 강제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조정안 수용 시 신속히 소비자 피해구제가 이뤄질 수 있고 문제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2022년 3월 집단분쟁 조정절차를 개시하고 같은 해 7월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사업자 측이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후 집단분쟁 참여 피해자의 민사소송 변호사 비용을 지원했고, 지난달에야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올해 3월 4일 신청 접수 마감 후 4월 29일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고, 조만간 조정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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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10 11:24:39
    경제
티몬과 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해 집단 조정을 신청한 사람이 9천 명을 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티몬·위메프에서 여행이나 숙박, 항공권을 구매한 뒤 환불받지 못하고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신청자가 모두 9천 28명으로 집계됐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집단조정에 참여한 피해자는 7천 2백여 명이었고, 올해 4월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 집단조정에 참여한 피해자는 5천여 명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달 들어 어제까지 9일 동안 홈페이지에서 티몬·위메프 여행 관련 피해자의 집단조정 참여신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신청 내용 수정 기간을 둘 예정이며, 수정 기간에 추가신청은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집단 분쟁조정의 당사자는 여행상품 판매자와 중개 플랫폼인 티몬·위메프 모두가 해당합니다.

이에 따라 조정안에는 환불자금이 없는 티몬·위메프뿐 아니라 여행사가 어떻게 소비자 피해를 구제할지에 대한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와 카드사들은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뒤 배송받지 못한 일반 상품에 대해서는 환불 처리를 해주고 있으나 여행 관련 상품에 대해서는 환불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PG사들은 판매 절차가 완료돼 여행이 확정됐다면 여행사가 환불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여행업계는 여행상품 대금 결제 주체인 PG·카드사가 신속히 취소·환불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의 집단분쟁 조정에는 몇 달이 걸리고, 조정안 수용에 대한 강제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조정안 수용 시 신속히 소비자 피해구제가 이뤄질 수 있고 문제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2022년 3월 집단분쟁 조정절차를 개시하고 같은 해 7월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사업자 측이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후 집단분쟁 참여 피해자의 민사소송 변호사 비용을 지원했고, 지난달에야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올해 3월 4일 신청 접수 마감 후 4월 29일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고, 조만간 조정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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