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폭동 시위자 20년형 ‘철퇴’…가담자 중 두번째 높은 형량

입력 2024.08.10 (21:03) 수정 2024.08.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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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1·6 의회 폭동’ 가담자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고 BBC·ABC방송이 현지 시각 1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법원의 조이스 램버스 부장판사는 37살 데이비드 뎀프시에게 폭동 참가자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형량인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듬해인 2021년 1월 6일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연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의사당으로 몰려가 의원들을 위협하고 의회 경찰들을 공격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뎀프시는 당시 손과 발은 물론 깃대, 목발, 후추 스프레이 동원해 경찰관을 공격해 최소 두 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램버스 판사는 당시 뎀프시의 행동이 “매우 끔찍했다”라며 그의 범죄 이력을 고려했을 때 20년형 선고가 합당하다고 말했습니다.

뎀프시는 경찰관 폭행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라고 말했으나 법정을 퇴장하면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모임인 ‘그로이퍼’와 관련한 손동작을 했다고 ABC방송이 전했습니다.

한편, 2021년 의회 폭동 당시 시위대가 의회 무력 진입 과정에 의회 경찰과 충돌하면서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사태 발발 36시간 안에 5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184명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초 워싱턴DC 검찰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1·6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사람은 1천265명 이상이며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460여명입니다.

뎀프시보다 더 높은 형량이 선고된 사람은 1·6사태를 주도했던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의 전 리더 ‘엔리케 타리오’로 그에게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22년이 선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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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10 21:06:30
    국제
미국 법원이 ‘1·6 의회 폭동’ 가담자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고 BBC·ABC방송이 현지 시각 1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법원의 조이스 램버스 부장판사는 37살 데이비드 뎀프시에게 폭동 참가자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형량인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듬해인 2021년 1월 6일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연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의사당으로 몰려가 의원들을 위협하고 의회 경찰들을 공격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뎀프시는 당시 손과 발은 물론 깃대, 목발, 후추 스프레이 동원해 경찰관을 공격해 최소 두 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램버스 판사는 당시 뎀프시의 행동이 “매우 끔찍했다”라며 그의 범죄 이력을 고려했을 때 20년형 선고가 합당하다고 말했습니다.

뎀프시는 경찰관 폭행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라고 말했으나 법정을 퇴장하면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모임인 ‘그로이퍼’와 관련한 손동작을 했다고 ABC방송이 전했습니다.

한편, 2021년 의회 폭동 당시 시위대가 의회 무력 진입 과정에 의회 경찰과 충돌하면서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사태 발발 36시간 안에 5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184명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초 워싱턴DC 검찰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1·6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사람은 1천265명 이상이며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460여명입니다.

뎀프시보다 더 높은 형량이 선고된 사람은 1·6사태를 주도했던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의 전 리더 ‘엔리케 타리오’로 그에게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22년이 선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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