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3개 총 32개 메달, 파리올림픽 17일간의 열전 마감 [뉴스in뉴스]

입력 2024.08.12 (12:37) 수정 2024.08.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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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슬로건으로 17일간 열전을 펼친 파리올림픽이 오늘 새벽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13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스포츠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파리올림픽 폐막식도 개막식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폐막식에 짚고 넘어가야할 의미가 있다면?

[기자]

개막식이 프랑스의 가치를 담았다면, 폐막식은 디스토피아적으로 올림픽의 가치를 재조명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

우리가 사는 지구의 정보를 담고 77년 무인우주탐사선 보이저호에 실렸던 '골든 디스크'가 '골든 보이저'라는 캐릭터로 나타나 올림픽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담아냈습니다.

상업화 등으로 희석된 올림픽의 기본 정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논쟁을 유발하더라도 프랑스 모더니즘이 담을 수없는 것은 없다는 프랑스 예술의 힘을 폐막식에서도 보여주었습니다.

탐 크루즈가 스타 드 프랑스 지붕에서 와이어를 타고 직접 내려오는 것으로, 다음 개최지 LA는 가장 헐리웃답게 다음 대회에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특히, 힙합의 대부 스눕독이 LA해변에서 공연을 펼쳐 LA 대회도 IOC가 최근 강조하는 젊은이들과의 소통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단은 이번대회에서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등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내는 값진 성적을 거뒀습니다.

[기자]

베이징, 런던 올림픽에 비해 100여 명 적은 140여명이 출전했는데, 이른바 활.총.검.태 종목이 금메달 행진을 이끌고, 탁구와 역도, 근대 5종, 수영 등에서 금메달 못지 않은 의미있는 메달들이 나왔습니다.

이번 올림픽 우리 선수단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입니다.

김우진의 화살이 10점을 기록하고, 이어 미국 브래디 앨리슨의 화살도 10점, 결국, 중심과의 거리에서 4.9mmm 가까운 김우진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어떤 위기의 순간에도 슬기롭고 대담하게! 대체하는 우리 선수단의 힘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여자 단체전 10연패로 시작된 한국 양궁은 전종목 석권으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양궁 김우진과 임시현은 우리 선수단 MVP에도 등극했습니다.

사격 혼성에서 금지현과 박하준에서 양궁, 사격, 펜싱, 태권도 금메달레이스로 이어졌습니다.

김민종과 허미미, 김하윤, 이준환 등 유도에서 쏘아올린 가능성은 2028년 LA 올림픽은 물론 그 이후에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탁구 신유빈이 보여준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 여자 단식에서 보여준 활약!

어제, 역도 박혜정은 따낸 은메달 등 이번 대회 32개의 메달은 모두 금메달 만큼 값진 메달이었습니다.

그래서 금메달 13개보다 32개 메달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단이 최고의 성적을 거둔 원동력, 성공비결은 무엇으로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완벽한 준비와 성공적인 세대교체,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전 올림픽 3관왕도 떨어지는 비정할 만큼, 공정한 양궁 대표 선발전과 다양한 훈련 등 완벽한 준비는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강이면서 가장 철저하고 절실하게 준비한 것을 알기 때문에 한국 양궁이 세게 최강이라는 사실은 이견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기업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공정의 가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확실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박상원, 도경동의 활약에서 볼 수 있는 성겅적인 세대교체입니다.

톡톡 튀는 박상원의 활약과 올림픽 첫 데뷔 무대에서 단번에 5점을 따내는 신예들의 활약은 뉴 어펜저스를 완성했습니다.

끝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입니다.

태권도 박태준과 김유민은 전자호구 경기에 성공적인 적응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강하고 화려한 기술에 집중하느라 전자호구 경기에서 기량을 펼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종주국의 대응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마쳤지만, 우리 스포츠 앞에는 개선의 과제도 남아있죠?

[기자]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 선수 사태를 계기로 한국 스포츠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개선방향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첫 올림픽 금메달의 순간에, 생애 최고의 순간 가운데 하나일 때, 기쁨과 성취감을 만끽하기보다 불합리하고 억울한 것이 떠올랐다면 분명히 선수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변화하는 세상과 달라지는 세대와 소통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협회의 역할도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김원호-정나은 선수의 은메달 기자회견처럼 축복받아야 할 자리에서, 우리 선수들이 예상 밖의 질문에 노출되는 데도 협회 임직원 하나 동행하지 않습니다.

선수와 지도자를 보호해야할 기본마저 저버린 것입니다.

협회의 존재이유와 필요한 역할을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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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 13개 총 32개 메달, 파리올림픽 17일간의 열전 마감 [뉴스in뉴스]
    • 입력 2024-08-12 12:37:30
    • 수정2024-08-12 13:11:17
    뉴스 12
[앵커]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슬로건으로 17일간 열전을 펼친 파리올림픽이 오늘 새벽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13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스포츠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파리올림픽 폐막식도 개막식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폐막식에 짚고 넘어가야할 의미가 있다면?

[기자]

개막식이 프랑스의 가치를 담았다면, 폐막식은 디스토피아적으로 올림픽의 가치를 재조명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

우리가 사는 지구의 정보를 담고 77년 무인우주탐사선 보이저호에 실렸던 '골든 디스크'가 '골든 보이저'라는 캐릭터로 나타나 올림픽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담아냈습니다.

상업화 등으로 희석된 올림픽의 기본 정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논쟁을 유발하더라도 프랑스 모더니즘이 담을 수없는 것은 없다는 프랑스 예술의 힘을 폐막식에서도 보여주었습니다.

탐 크루즈가 스타 드 프랑스 지붕에서 와이어를 타고 직접 내려오는 것으로, 다음 개최지 LA는 가장 헐리웃답게 다음 대회에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특히, 힙합의 대부 스눕독이 LA해변에서 공연을 펼쳐 LA 대회도 IOC가 최근 강조하는 젊은이들과의 소통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단은 이번대회에서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등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내는 값진 성적을 거뒀습니다.

[기자]

베이징, 런던 올림픽에 비해 100여 명 적은 140여명이 출전했는데, 이른바 활.총.검.태 종목이 금메달 행진을 이끌고, 탁구와 역도, 근대 5종, 수영 등에서 금메달 못지 않은 의미있는 메달들이 나왔습니다.

이번 올림픽 우리 선수단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입니다.

김우진의 화살이 10점을 기록하고, 이어 미국 브래디 앨리슨의 화살도 10점, 결국, 중심과의 거리에서 4.9mmm 가까운 김우진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어떤 위기의 순간에도 슬기롭고 대담하게! 대체하는 우리 선수단의 힘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여자 단체전 10연패로 시작된 한국 양궁은 전종목 석권으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양궁 김우진과 임시현은 우리 선수단 MVP에도 등극했습니다.

사격 혼성에서 금지현과 박하준에서 양궁, 사격, 펜싱, 태권도 금메달레이스로 이어졌습니다.

김민종과 허미미, 김하윤, 이준환 등 유도에서 쏘아올린 가능성은 2028년 LA 올림픽은 물론 그 이후에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탁구 신유빈이 보여준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 여자 단식에서 보여준 활약!

어제, 역도 박혜정은 따낸 은메달 등 이번 대회 32개의 메달은 모두 금메달 만큼 값진 메달이었습니다.

그래서 금메달 13개보다 32개 메달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단이 최고의 성적을 거둔 원동력, 성공비결은 무엇으로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완벽한 준비와 성공적인 세대교체,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전 올림픽 3관왕도 떨어지는 비정할 만큼, 공정한 양궁 대표 선발전과 다양한 훈련 등 완벽한 준비는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강이면서 가장 철저하고 절실하게 준비한 것을 알기 때문에 한국 양궁이 세게 최강이라는 사실은 이견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기업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공정의 가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확실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박상원, 도경동의 활약에서 볼 수 있는 성겅적인 세대교체입니다.

톡톡 튀는 박상원의 활약과 올림픽 첫 데뷔 무대에서 단번에 5점을 따내는 신예들의 활약은 뉴 어펜저스를 완성했습니다.

끝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입니다.

태권도 박태준과 김유민은 전자호구 경기에 성공적인 적응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강하고 화려한 기술에 집중하느라 전자호구 경기에서 기량을 펼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종주국의 대응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마쳤지만, 우리 스포츠 앞에는 개선의 과제도 남아있죠?

[기자]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 선수 사태를 계기로 한국 스포츠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개선방향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첫 올림픽 금메달의 순간에, 생애 최고의 순간 가운데 하나일 때, 기쁨과 성취감을 만끽하기보다 불합리하고 억울한 것이 떠올랐다면 분명히 선수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변화하는 세상과 달라지는 세대와 소통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협회의 역할도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김원호-정나은 선수의 은메달 기자회견처럼 축복받아야 할 자리에서, 우리 선수들이 예상 밖의 질문에 노출되는 데도 협회 임직원 하나 동행하지 않습니다.

선수와 지도자를 보호해야할 기본마저 저버린 것입니다.

협회의 존재이유와 필요한 역할을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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