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7] 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 선수를 만나다!

입력 2024.08.12 (19:24) 수정 2024.08.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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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4 파리 올림픽이 오늘 새벽 폐막식과 함께 마무리됐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양궁 8년 만에 전 종목 석권하면서 좋은 기록을 냈는데요.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한국선수단 MVP로 선정된 청주시청 김우진 선수 함께 우리나라 양궁의 현주소와 파리 올림픽의 뒷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이렇게 좋은 결과를 보여주신 거 축하드립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을 할 거라는 거 예상을 하셨을까요?

[답변]

저는 예상을 못 했고요.

일단 출발 전에는 이 단체전을 좀 더 중심적으로 연습을 많이 하고 갔어요.

왜냐하면, 단체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 같이 하는 선수들끼리 모두가 다 함께 이룰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또 그만큼 준비한 만큼 단체전이 잘 풀리니까 또 혼성전 또 이런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제가 듣기로는 형님의 영향으로 양궁을 시작하게 됐다고 알고 있어요.

[답변]

네 맞아요.

저 어렸을 때 형이랑 같이 등하교를 같이했거든요.

시골이어서 형이 먼저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형 끝날 때까지 기다렸는데 자연스럽게 조금 며칠 일주일 넘게 지나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저한테도 너도 한번 양궁을 해보지 않겠다는 권유로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이번에 타이틀이 많아졌습니다.

국내 올림픽 최다 메달 수상자가 되셨고요.

그리고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 MVP 선정도 됐고요.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게 됐는데 이런 기쁜 일들 다 좀 체감하시나요?

[답변]

많은 분들께서 알아봐 주시고 또 이렇게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제가 이렇게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만큼 그래도 이렇게 프로그램에 나와서 많은 분들께 그때 그 감동이나 저의 이런 소감들을 전하는 게 국민분들께 좀 더 좋은 것 같아서 최대한 시간이 닿는 한에서는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스포츠 스타가 부상하게 되면 또 그 종목도 인기가 많아지는데 김연아 선수 때문에 피겨 꿈나무들이 생긴다든지 손흥민 선수 때문에 축구가 더 인기가 있어진다.

이제 양궁도 좀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정말 그랬으면 좋겠고요.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또는 양궁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저희 같은 경우는 아마추어 종목이다 보니까 매번 이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종합대회 때만 인기를 얻거든요.

그걸 떠나서 많은 분들께서 양궁이라는 스포츠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또 어린 친구들이 새롭게 양궁에 대해서 시작할 수 있게 돼서 저변 확대가 좀 잘 되어서 우리나라 양궁이 세계 최강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지켜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 세계 경기라는 게 항상 떨리고 힘들겠지만 유독 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답변]

이번에 같은 경우 제가 개인전 마지막 경기에 들어갈 때 5세트에서 정말 많이 긴장했습니다.

분명히 제가 먼저 쏘면서 상대를 압박하면서 10 10 10 이렇게 30점을 쐈는데 그러고 나서 제가 먼저 화를 쏘고 나왔는데 엘리슨 선수가 저는 솔직히 제 스스로는 내가 이 정도 압박했으니까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아니나 다를까 엘리슨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인 만큼 본인이 입증하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마지막 슛오프 상황으로 들어가면서 그때 가장 많이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요.

그 4.9mm의 차이로 금메달을 확정 지었는데 그 순간은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답변]

제가 처음에 화살을 쐈을 때 10점 안쪽 라인에 화살이 맞았는데 좀 긴장을 했어요.

이거는 모르겠다.

왜냐하면 브레디 엘리슨 선수 같은 경우는 10점 안쪽으로 더 붙일 수 있는 충분히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엘리슨 선수가 쏘면서 바깥 라인에 맞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잠깐 긴가민가하다가 조금 다시 제 화살이 바뀐 화면으로 바뀌면서 그때 인지하고 뒤에 감독님과 뜨거운 포옹을 했습니다.

[앵커]

얼마나 기뻤을지 저도 좀 상상이 되는데 그런 말씀 하셨어요.

축구계에 호날두와 메시가 있다면 양궁에는 김우진 선수와 엘리슨 선수가 있지 않을까?

그만큼 두 분의 기량이 아주 뛰어나다는 거겠죠?

[답변]

2010년부터 이어온 인연인데요.

진짜 많은 대회에서 함께 경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참 꿈꿔왔던 무대인 것 같아요.

저도 꿈꿔왔던 무대이고 많은 분들이 꿈꿔왔던 그 무대였던 것 같아요.

브레디 선수와 제가 올림픽 결승에서 만나서 정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친 것 같아서 승패를 떠나서 우리가 꿈꿔왔던 무대를 만든 것 같아서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우진 선수를 비롯해서 우리 훌륭한 양궁 선수들 그리고 코치진들이 있는데 대한민국의 양궁이 이처럼 막강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답변]

저는 두 가지를 꼽는데요.

하나는 이제 양궁협회 시스템 자체인 것 같습니다.

청렴결백하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모든 선수가 공정하게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하게 경기를 치르게 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오늘 이번에 제가 올림픽 3관왕을 이렇게 했지만 다음에는 국가대표에서 탈락될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또 더 지나서는 저보다 고등학생 선수나 대학생 선수들이 갑자기 본인의 기량을 입증하면서 국가대표가 돼서 당당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도 있고요.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누구나 내가 될 수 있다.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그 의식을 가지고 하다 보니까 되는 것 같고요.

또 두 번째로는 모 기업의 전폭적인 후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후원도 후원이지만 우리 양궁이 어떻게 하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시면서 뭔가 그거에 맞는 기술 도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계속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양궁이 가장 최강의 자리에 서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게 끝이 아닐 것 같아요.

미국의 엘리슨 선수가 LA 올림픽 4년 뒤에 리턴 매치를 고대한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 갖고 계십니까?

[답변]

저는 아직 은퇴 계획도 없고 더 운동 생활을 지속해 나갈 생각이기 때문에 저 또한 파리 올림픽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LA올림픽을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브레디 엘리슨 선수가 그렇게 말해준 것만큼 다시 한번 국민들 앞에서 더 박진감 넘치게 재미있는 경기 만들어낼 수 있도록 LA올림픽까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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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한7] 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 선수를 만나다!
    • 입력 2024-08-12 19:24:13
    • 수정2024-08-12 2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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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4 파리 올림픽이 오늘 새벽 폐막식과 함께 마무리됐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양궁 8년 만에 전 종목 석권하면서 좋은 기록을 냈는데요.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한국선수단 MVP로 선정된 청주시청 김우진 선수 함께 우리나라 양궁의 현주소와 파리 올림픽의 뒷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이렇게 좋은 결과를 보여주신 거 축하드립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을 할 거라는 거 예상을 하셨을까요?

[답변]

저는 예상을 못 했고요.

일단 출발 전에는 이 단체전을 좀 더 중심적으로 연습을 많이 하고 갔어요.

왜냐하면, 단체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 같이 하는 선수들끼리 모두가 다 함께 이룰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또 그만큼 준비한 만큼 단체전이 잘 풀리니까 또 혼성전 또 이런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제가 듣기로는 형님의 영향으로 양궁을 시작하게 됐다고 알고 있어요.

[답변]

네 맞아요.

저 어렸을 때 형이랑 같이 등하교를 같이했거든요.

시골이어서 형이 먼저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형 끝날 때까지 기다렸는데 자연스럽게 조금 며칠 일주일 넘게 지나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저한테도 너도 한번 양궁을 해보지 않겠다는 권유로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이번에 타이틀이 많아졌습니다.

국내 올림픽 최다 메달 수상자가 되셨고요.

그리고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 MVP 선정도 됐고요.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게 됐는데 이런 기쁜 일들 다 좀 체감하시나요?

[답변]

많은 분들께서 알아봐 주시고 또 이렇게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제가 이렇게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만큼 그래도 이렇게 프로그램에 나와서 많은 분들께 그때 그 감동이나 저의 이런 소감들을 전하는 게 국민분들께 좀 더 좋은 것 같아서 최대한 시간이 닿는 한에서는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스포츠 스타가 부상하게 되면 또 그 종목도 인기가 많아지는데 김연아 선수 때문에 피겨 꿈나무들이 생긴다든지 손흥민 선수 때문에 축구가 더 인기가 있어진다.

이제 양궁도 좀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정말 그랬으면 좋겠고요.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또는 양궁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저희 같은 경우는 아마추어 종목이다 보니까 매번 이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종합대회 때만 인기를 얻거든요.

그걸 떠나서 많은 분들께서 양궁이라는 스포츠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또 어린 친구들이 새롭게 양궁에 대해서 시작할 수 있게 돼서 저변 확대가 좀 잘 되어서 우리나라 양궁이 세계 최강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지켜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 세계 경기라는 게 항상 떨리고 힘들겠지만 유독 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답변]

이번에 같은 경우 제가 개인전 마지막 경기에 들어갈 때 5세트에서 정말 많이 긴장했습니다.

분명히 제가 먼저 쏘면서 상대를 압박하면서 10 10 10 이렇게 30점을 쐈는데 그러고 나서 제가 먼저 화를 쏘고 나왔는데 엘리슨 선수가 저는 솔직히 제 스스로는 내가 이 정도 압박했으니까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아니나 다를까 엘리슨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인 만큼 본인이 입증하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마지막 슛오프 상황으로 들어가면서 그때 가장 많이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요.

그 4.9mm의 차이로 금메달을 확정 지었는데 그 순간은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답변]

제가 처음에 화살을 쐈을 때 10점 안쪽 라인에 화살이 맞았는데 좀 긴장을 했어요.

이거는 모르겠다.

왜냐하면 브레디 엘리슨 선수 같은 경우는 10점 안쪽으로 더 붙일 수 있는 충분히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엘리슨 선수가 쏘면서 바깥 라인에 맞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잠깐 긴가민가하다가 조금 다시 제 화살이 바뀐 화면으로 바뀌면서 그때 인지하고 뒤에 감독님과 뜨거운 포옹을 했습니다.

[앵커]

얼마나 기뻤을지 저도 좀 상상이 되는데 그런 말씀 하셨어요.

축구계에 호날두와 메시가 있다면 양궁에는 김우진 선수와 엘리슨 선수가 있지 않을까?

그만큼 두 분의 기량이 아주 뛰어나다는 거겠죠?

[답변]

2010년부터 이어온 인연인데요.

진짜 많은 대회에서 함께 경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참 꿈꿔왔던 무대인 것 같아요.

저도 꿈꿔왔던 무대이고 많은 분들이 꿈꿔왔던 그 무대였던 것 같아요.

브레디 선수와 제가 올림픽 결승에서 만나서 정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친 것 같아서 승패를 떠나서 우리가 꿈꿔왔던 무대를 만든 것 같아서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우진 선수를 비롯해서 우리 훌륭한 양궁 선수들 그리고 코치진들이 있는데 대한민국의 양궁이 이처럼 막강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답변]

저는 두 가지를 꼽는데요.

하나는 이제 양궁협회 시스템 자체인 것 같습니다.

청렴결백하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모든 선수가 공정하게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하게 경기를 치르게 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오늘 이번에 제가 올림픽 3관왕을 이렇게 했지만 다음에는 국가대표에서 탈락될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또 더 지나서는 저보다 고등학생 선수나 대학생 선수들이 갑자기 본인의 기량을 입증하면서 국가대표가 돼서 당당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도 있고요.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누구나 내가 될 수 있다.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그 의식을 가지고 하다 보니까 되는 것 같고요.

또 두 번째로는 모 기업의 전폭적인 후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후원도 후원이지만 우리 양궁이 어떻게 하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시면서 뭔가 그거에 맞는 기술 도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계속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양궁이 가장 최강의 자리에 서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게 끝이 아닐 것 같아요.

미국의 엘리슨 선수가 LA 올림픽 4년 뒤에 리턴 매치를 고대한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 갖고 계십니까?

[답변]

저는 아직 은퇴 계획도 없고 더 운동 생활을 지속해 나갈 생각이기 때문에 저 또한 파리 올림픽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LA올림픽을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브레디 엘리슨 선수가 그렇게 말해준 것만큼 다시 한번 국민들 앞에서 더 박진감 넘치게 재미있는 경기 만들어낼 수 있도록 LA올림픽까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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