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채무·채권자 첫 협의회…조기 정상화 공감대

입력 2024.08.13 (19:19) 수정 2024.08.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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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이 시작된 티몬과 위메프가 채권자와 정부 기관 등이 모이는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채권자들과 두 회사는 조기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이뤘지만 당초 소액 채무 우선 변제안에 대해선 채권단 의견이 분분해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티몬과 위메프, 돈을 돌려받지 못한 채권자 등이 정산 지연 사태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법원의 기업 회생 개시를 미룬 채 자율 구조조정 지원을 결정한 지 11일 만입니다.

회의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는데, 티몬과 위메프, 채권자 대표들은 신속한 정상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류화현/위메프 대표 : "이커머스(전자상거래)는 '멜팅 아이스'라는 피드백 주셨거든요. 시간이 갈수록 더 빨리 녹는다. 투자자 확보하는 거 빠른 시한 내에 마무리 짓고 피드백 받기로 했습니다."]

[신정권/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시간을 끄는 방식으로 계속 회의를 늘리지는 말아라. 고객들이 더 떠나고 판매자들이 떠나기 전에 빠르게 현실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게끔 준비해달라."]

티몬과 위메프는 회의를 하루 앞두고 자구계획안을 법원에 냈습니다.

계획안에는 그동안 비판받았던 두 회사의 긴 정산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두 달 이상 걸리던 정산을 배송 완료 후 하루 뒤에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큐텐 등 특수관계자 채무는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를 통해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만 원 이하 소액 채무는 일괄적으로 우선 변제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의견이 분분해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류화현/위메프 대표 : "소액채권 우선변제 하는 게 저희가 하는 부담만 줄일 뿐이지 실제 채권자들이 원하는 그림이 아니다. 그 돈마저 투자해 빨리 운영 정상화하고…."]

다음 회생절차 협의회는 오는 30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한편 정산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와 판매자들은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현재 약 70여 개 회사가 8월에 현금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파산이나 회생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 권순두/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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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메프’ 채무·채권자 첫 협의회…조기 정상화 공감대
    • 입력 2024-08-13 19:19:02
    • 수정2024-08-13 19: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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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이 시작된 티몬과 위메프가 채권자와 정부 기관 등이 모이는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채권자들과 두 회사는 조기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이뤘지만 당초 소액 채무 우선 변제안에 대해선 채권단 의견이 분분해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티몬과 위메프, 돈을 돌려받지 못한 채권자 등이 정산 지연 사태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법원의 기업 회생 개시를 미룬 채 자율 구조조정 지원을 결정한 지 11일 만입니다.

회의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는데, 티몬과 위메프, 채권자 대표들은 신속한 정상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류화현/위메프 대표 : "이커머스(전자상거래)는 '멜팅 아이스'라는 피드백 주셨거든요. 시간이 갈수록 더 빨리 녹는다. 투자자 확보하는 거 빠른 시한 내에 마무리 짓고 피드백 받기로 했습니다."]

[신정권/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시간을 끄는 방식으로 계속 회의를 늘리지는 말아라. 고객들이 더 떠나고 판매자들이 떠나기 전에 빠르게 현실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게끔 준비해달라."]

티몬과 위메프는 회의를 하루 앞두고 자구계획안을 법원에 냈습니다.

계획안에는 그동안 비판받았던 두 회사의 긴 정산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두 달 이상 걸리던 정산을 배송 완료 후 하루 뒤에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큐텐 등 특수관계자 채무는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를 통해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만 원 이하 소액 채무는 일괄적으로 우선 변제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의견이 분분해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류화현/위메프 대표 : "소액채권 우선변제 하는 게 저희가 하는 부담만 줄일 뿐이지 실제 채권자들이 원하는 그림이 아니다. 그 돈마저 투자해 빨리 운영 정상화하고…."]

다음 회생절차 협의회는 오는 30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한편 정산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와 판매자들은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현재 약 70여 개 회사가 8월에 현금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파산이나 회생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 권순두/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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