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녹취록’ 보도 기자 2명·이재명 캠프 대변인 기소

입력 2024.08.13 (21:28) 수정 2024.08.13 (21: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가짜 녹취록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를 음해하는 내용의 허위 보도를 한 혐의로 당시 이재명 대선캠프의 대변인과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과 관련된 허위 보도를 한 또 다른 기자도 기소했습니다.

현예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 직전 보도된 한 인터넷 매체의 기사.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가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조 씨의 사촌형과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의 대화를 근거로 내세웠는데, 실제 대화의 주인공은 최 중수부장이 아닌 당시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었습니다.

검찰은 당시 이재명 캠프의 송평수 대변인이 대화 참여자를 조작해 전파했고, 허재현 기자는 조작 사실을 알면서도 보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JTBC가 보도한 또 다른 기사.

역시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조 씨를 봐줬다는 취지의 내용인데, 조 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주변인의 전언이 포함됐습니다.

[이재명/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 "조우형한테 커피는 왜 타주셨어요?"]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 "저는 그 사람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기자가 조 씨를 만나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는 등의 설명을 듣고도 이를 빼고 보도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 JTBC 소속 봉지욱 기자와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송평수 전 이재명 대선캠프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허 대표는 검찰이 무죄임을 알면서도 판단을 법원에 떠넘겼다고 반박했고 봉 기자와 송 전 대변인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 등 4명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했고, 비슷한 취지의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선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짜 녹취록’ 보도 기자 2명·이재명 캠프 대변인 기소
    • 입력 2024-08-13 21:28:31
    • 수정2024-08-13 21:37:27
    뉴스 9
[앵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가짜 녹취록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를 음해하는 내용의 허위 보도를 한 혐의로 당시 이재명 대선캠프의 대변인과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과 관련된 허위 보도를 한 또 다른 기자도 기소했습니다.

현예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 직전 보도된 한 인터넷 매체의 기사.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가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조 씨의 사촌형과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의 대화를 근거로 내세웠는데, 실제 대화의 주인공은 최 중수부장이 아닌 당시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었습니다.

검찰은 당시 이재명 캠프의 송평수 대변인이 대화 참여자를 조작해 전파했고, 허재현 기자는 조작 사실을 알면서도 보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JTBC가 보도한 또 다른 기사.

역시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조 씨를 봐줬다는 취지의 내용인데, 조 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주변인의 전언이 포함됐습니다.

[이재명/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 "조우형한테 커피는 왜 타주셨어요?"]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 "저는 그 사람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기자가 조 씨를 만나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는 등의 설명을 듣고도 이를 빼고 보도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 JTBC 소속 봉지욱 기자와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송평수 전 이재명 대선캠프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허 대표는 검찰이 무죄임을 알면서도 판단을 법원에 떠넘겼다고 반박했고 봉 기자와 송 전 대변인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 등 4명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했고, 비슷한 취지의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선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