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 전에도 대규모 전차전 ‘쿠르스크’…우크라 왜 이곳 노렸나

입력 2024.08.13 (21:35) 수정 2024.08.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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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본토를 기습한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전황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와의 접경 지역, '쿠르스크'를 공격해 일주일 만에 서울 면적 이상의 넓은 지역을 통제 중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우크라이나가 왜 이 지역을 노린 건지,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공격당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전투차량입니다.

이번 기습에 동원된 독일산 마더라고 독일 매체가 확인했습니다.

넓은 평원지역인 쿠르스크, 1943년 세계 2차 대전 당시에도 나치 독일이 이곳을 기습하면서 소련과 치열한 전차전을 벌인 곳입니다.

모스크바와 거리는 500여km, 우크라이나군의 기습은 2차 대전 이후 러시아 본토에서 이뤄진 첫 외국군의 대규모 공격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소규모 기갑부대로도 진격이 가능했던 건 쿠르스크가, 접경 지역 중에서도 러시아 병력 밀집도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미 전쟁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서울 면적보다 넓은 쿠르스크 영토를 장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쿠르스크에는 유럽행 천연가스관이 지나고, 러시아 3대 원자력발전소가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시설 장악이 우선 목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러시아군의 전력을 분산시키고 서방의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러시아 본토 타격을 위한)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파트너들로부터 적절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허를 찔린 푸틴 대통령은 대책회의만 세번째 열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적은 분명히 합당한 대응을 받을 것이고, 우리의 모든 목표는 의심할 여지 없이 달성될 것입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돈바스 동부 전선의 공세를 이어가며 우크라이나군 병력 분산을 노리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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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년 전에도 대규모 전차전 ‘쿠르스크’…우크라 왜 이곳 노렸나
    • 입력 2024-08-13 21:35:12
    • 수정2024-08-13 22:07:24
    뉴스 9
[앵커]

러시아 본토를 기습한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전황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와의 접경 지역, '쿠르스크'를 공격해 일주일 만에 서울 면적 이상의 넓은 지역을 통제 중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우크라이나가 왜 이 지역을 노린 건지,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공격당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전투차량입니다.

이번 기습에 동원된 독일산 마더라고 독일 매체가 확인했습니다.

넓은 평원지역인 쿠르스크, 1943년 세계 2차 대전 당시에도 나치 독일이 이곳을 기습하면서 소련과 치열한 전차전을 벌인 곳입니다.

모스크바와 거리는 500여km, 우크라이나군의 기습은 2차 대전 이후 러시아 본토에서 이뤄진 첫 외국군의 대규모 공격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소규모 기갑부대로도 진격이 가능했던 건 쿠르스크가, 접경 지역 중에서도 러시아 병력 밀집도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미 전쟁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서울 면적보다 넓은 쿠르스크 영토를 장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쿠르스크에는 유럽행 천연가스관이 지나고, 러시아 3대 원자력발전소가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시설 장악이 우선 목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러시아군의 전력을 분산시키고 서방의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러시아 본토 타격을 위한)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파트너들로부터 적절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허를 찔린 푸틴 대통령은 대책회의만 세번째 열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적은 분명히 합당한 대응을 받을 것이고, 우리의 모든 목표는 의심할 여지 없이 달성될 것입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돈바스 동부 전선의 공세를 이어가며 우크라이나군 병력 분산을 노리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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