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 남은 일제 강점기, 민초의 삶
입력 2024.08.14 (10:57)
수정 2024.08.14 (11: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군사 훈련을 한 뒤 찍힌 사진. 중앙에 욱일기가 걸려있고, 학교 건물 뒤로는 신사가 보인다.](/data/news/2024/08/14/20240814_nhwJR0.jpg)
내일이면 제79주년 광복절입니다.
광복은 우리 민족에게 잊을 수 없는 역사적 순간이었지만 젊은 세대에겐 사진과 역사서 속의 하루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를 떠올려볼 수 있도록, 되짚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광복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 민초들의 삶을 담은 사진 몇 장을 공개했습니다.
일본인들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에는 식민지 백성의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일제가 원하는 '황국신민'을 만드는 의식과 절차들입니다.
■ 신사 참배가 필수였던 학생들
일제 강점기 시절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는 내내 신사 참배를 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수학 여행을 가서도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1930년대 중반, 경성(서울) 수학여행 중인 학생들이 남산에서 신사 참배를 하고 찍은 사진.](/data/fckeditor/new/image/2024/08/14/307961723598546324.jpg)
![1930년대 중반, 공립 이리 농림학교 학생들이 교내 일본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data/fckeditor/new/image/2024/08/14/307961723597386668.jpg)
■ 학교에서 실시된 진지 탈환 훈련
아래 사진들의 촬영 장소는 모두 학교입니다. 사진 설명을 '00부대'라고 써도 이질감이 없을 정도입니다.
학생들의 군사훈련은 '황국 신민화'의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1930년대 중반 공립 이리농림학교 학생들이 모의 진지 탈환 훈련을 하는 모습.](/data/fckeditor/new/image/2024/08/14/307961723597399064.jpg)
![1941년 강경상고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data/fckeditor/new/image/2024/08/14/307961723597427763.jpg)
![1940년대 초 경성법학전문학교 학생들이 일본 훈련대장의 훈시를 듣고 있다.](/data/fckeditor/new/image/2024/08/14/307961723598702328.jpg)
■ 광복 이후... 되찾은 태극기
마지막 사진은 광복 이후 학예회 모습입니다. 달라진 점을 발견하셨나요?
단발 머리 앳된 소녀들 뒤로 태극기가 보입니다. 일장기, 욱일기가 차지했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사진 오른쪽, 손 글씨로 쓴 깃발도 눈길을 끕니다. '독립 민주국가'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쓰여 있습니다.
![1945년 8월 이후 촬영된 이리중앙국민학교의 학예회 사진.](/data/fckeditor/new/image/2024/08/14/307961723597466354.jpg)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진 속에 남은 일제 강점기, 민초의 삶
-
- 입력 2024-08-14 10:57:19
- 수정2024-08-14 11:24:43
![학교 운동장에서 군사 훈련을 한 뒤 찍힌 사진. 중앙에 욱일기가 걸려있고, 학교 건물 뒤로는 신사가 보인다.](/data/news/2024/08/14/20240814_nhwJR0.jpg)
내일이면 제79주년 광복절입니다.
광복은 우리 민족에게 잊을 수 없는 역사적 순간이었지만 젊은 세대에겐 사진과 역사서 속의 하루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를 떠올려볼 수 있도록, 되짚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광복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 민초들의 삶을 담은 사진 몇 장을 공개했습니다.
일본인들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에는 식민지 백성의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일제가 원하는 '황국신민'을 만드는 의식과 절차들입니다.
■ 신사 참배가 필수였던 학생들
일제 강점기 시절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는 내내 신사 참배를 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수학 여행을 가서도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1930년대 중반, 경성(서울) 수학여행 중인 학생들이 남산에서 신사 참배를 하고 찍은 사진.](/data/fckeditor/new/image/2024/08/14/307961723598546324.jpg)
![1930년대 중반, 공립 이리 농림학교 학생들이 교내 일본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data/fckeditor/new/image/2024/08/14/307961723597386668.jpg)
■ 학교에서 실시된 진지 탈환 훈련
아래 사진들의 촬영 장소는 모두 학교입니다. 사진 설명을 '00부대'라고 써도 이질감이 없을 정도입니다.
학생들의 군사훈련은 '황국 신민화'의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1930년대 중반 공립 이리농림학교 학생들이 모의 진지 탈환 훈련을 하는 모습.](/data/fckeditor/new/image/2024/08/14/307961723597399064.jpg)
![1941년 강경상고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data/fckeditor/new/image/2024/08/14/307961723597427763.jpg)
![1940년대 초 경성법학전문학교 학생들이 일본 훈련대장의 훈시를 듣고 있다.](/data/fckeditor/new/image/2024/08/14/307961723598702328.jpg)
■ 광복 이후... 되찾은 태극기
마지막 사진은 광복 이후 학예회 모습입니다. 달라진 점을 발견하셨나요?
단발 머리 앳된 소녀들 뒤로 태극기가 보입니다. 일장기, 욱일기가 차지했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사진 오른쪽, 손 글씨로 쓴 깃발도 눈길을 끕니다. '독립 민주국가'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쓰여 있습니다.
![1945년 8월 이후 촬영된 이리중앙국민학교의 학예회 사진.](/data/fckeditor/new/image/2024/08/14/307961723597466354.jpg)
-
-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김도훈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