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새 역사 쓴 파리 올림픽이 남긴 것은?

입력 2024.08.14 (15:31) 수정 2024.08.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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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황리에 막을 내린 파리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선수와 관중이 모두 참여한 지구촌 축제의 장으로 부활했지만, 각종 논란도 교차하고 있는데요.

파리 연결합니다.

안다영 특파원, 역대 올림픽과는 다른 점이 특히 많았던 올림픽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상 첫 야외 개막식을 꼽을 수 있겠죠?

[기자]

테러 위협 우려 속에서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강을 무대로 야외 개막식을 성공리에 치렀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를 북한으로 소개하는 등 크고 작은 실수도 있었지만 창의성과 흥행 면에서는 압도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펜싱과 태권도 금메달로 우리 애국가가 울려 퍼졌던 그랑팔레, 또 양궁 금빛 향연이 펼쳐진 앵발리드 등 주요 명소가 임시경기장으로 탈바꿈 한 점도 이색적이었습니다.

모두에게 개방된 올림픽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사상 처음으로 마라톤과 사이클 종목에서 아마추어 경기도 열렸습니다.

또 공중에 떠올라 누구나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열기구 성화는 파리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토니 에스탕게/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 : "모든 스포츠 팬들에게 올림픽을 최대한 온전히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마법과도 같은 일입니다."]

[앵커]

그런데 센강 수질 문제와 에어컨 없는 선수촌 등 논란도 끊이지 않았어요?

[기자]

이번 파리올림픽은 저탄소 친환경 올림픽을 지향했는데, 센강에서 진행한 철인3종 수영과 수영 마라톤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하지만 개막식 후에도 수질 문제가 여전히 도마 위에 올라 남자 철인 3종 수영 경기가 하루 연기됐고, 경기 후 일부 선수의 구토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선수촌 시설과 식단을 둘러싼 잡음도 있었습니다.

탄소발자국을 줄인다며 채식 위주로 짠 식단, 또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선수촌은 물론 셔틀버스에도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선수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행히 이번 올림픽에서 폭염에 선수가 쓰러지는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계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파리 올림픽은 지난 11일,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더위 속에 폐막했는데요.

지구온난화로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도시 다수가 하계 올림픽을 열 수 없을 정도로 더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비영리 탄소프로그램 연구단체 카본플랜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요.

서울을 비롯한 올림픽 개최 도시와 개최 예정 도시 24곳 가운데 절반 정도는 폭염으로 하계 올림픽을 다시 열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특히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한 도시 6곳 중 5곳에서 연간 최고 온열지수가 위험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극심한 더위가 선수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올림픽 시기를 변경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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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현장] 새 역사 쓴 파리 올림픽이 남긴 것은?
    • 입력 2024-08-14 15:31:19
    • 수정2024-08-14 15: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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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황리에 막을 내린 파리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선수와 관중이 모두 참여한 지구촌 축제의 장으로 부활했지만, 각종 논란도 교차하고 있는데요.

파리 연결합니다.

안다영 특파원, 역대 올림픽과는 다른 점이 특히 많았던 올림픽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상 첫 야외 개막식을 꼽을 수 있겠죠?

[기자]

테러 위협 우려 속에서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강을 무대로 야외 개막식을 성공리에 치렀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를 북한으로 소개하는 등 크고 작은 실수도 있었지만 창의성과 흥행 면에서는 압도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펜싱과 태권도 금메달로 우리 애국가가 울려 퍼졌던 그랑팔레, 또 양궁 금빛 향연이 펼쳐진 앵발리드 등 주요 명소가 임시경기장으로 탈바꿈 한 점도 이색적이었습니다.

모두에게 개방된 올림픽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사상 처음으로 마라톤과 사이클 종목에서 아마추어 경기도 열렸습니다.

또 공중에 떠올라 누구나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열기구 성화는 파리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토니 에스탕게/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 : "모든 스포츠 팬들에게 올림픽을 최대한 온전히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마법과도 같은 일입니다."]

[앵커]

그런데 센강 수질 문제와 에어컨 없는 선수촌 등 논란도 끊이지 않았어요?

[기자]

이번 파리올림픽은 저탄소 친환경 올림픽을 지향했는데, 센강에서 진행한 철인3종 수영과 수영 마라톤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하지만 개막식 후에도 수질 문제가 여전히 도마 위에 올라 남자 철인 3종 수영 경기가 하루 연기됐고, 경기 후 일부 선수의 구토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선수촌 시설과 식단을 둘러싼 잡음도 있었습니다.

탄소발자국을 줄인다며 채식 위주로 짠 식단, 또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선수촌은 물론 셔틀버스에도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선수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행히 이번 올림픽에서 폭염에 선수가 쓰러지는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계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파리 올림픽은 지난 11일,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더위 속에 폐막했는데요.

지구온난화로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도시 다수가 하계 올림픽을 열 수 없을 정도로 더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비영리 탄소프로그램 연구단체 카본플랜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요.

서울을 비롯한 올림픽 개최 도시와 개최 예정 도시 24곳 가운데 절반 정도는 폭염으로 하계 올림픽을 다시 열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특히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한 도시 6곳 중 5곳에서 연간 최고 온열지수가 위험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극심한 더위가 선수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올림픽 시기를 변경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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