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폭염 사각지대 주민 위협
입력 2024.08.15 (08:42)
수정 2024.08.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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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폭염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긴 여름을 견뎌 낼 실질적인 지원책이 절실한데요.
그 실태를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농촌 마을입니다.
84살 김영자 할머니가 혼자 사는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볕 더위 속에 오래된 선풍기 한 대로 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창문 하나 없는 방, 집 문을 활짝 열어놓고 더위를 견뎌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이 집의 바깥 온도는 40도를 넘어섰는데요.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내부 온도는 35도를 넘어 바깥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김영자/청주시 낭성면 : "한숨 자고 나면 못 자요. 더워서 못 자는데…. 저 문을 바꿀까 어떻게 할까…. 바람이 안 들어오니까. 창문도 없고. 그러니까 바깥문만 저렇게 열어놓는 거예요."]
송철호 할아버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선풍기에 의지해 밤낮 뜨거운 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이른 오전인데도 집 안 온도가 3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송철호/청주시 낭성면 : "밖을 바라보면 숨이 턱 막히잖아요.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가 오후 5시쯤 돼야 조금 돌아다니고…. 아무것도 못 해요. 더우니까 잠도 잘 못 자요. 어떤 때는 (밤을) 꼬박 새워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사회복지사가 매일 전화하고 수시로 찾아가 안부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냉방기기 설치와 냉방비 지원 등 건강을 지킬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수미/청주시독거노인통합지원센터 사회복지사 : "오래된 선풍기 하나에 의존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요즘은 선풍기로 너무 힘들잖아요. 현실적으로 어르신들한테 설치가 가능한 걸로 (냉방기기가) 지원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폭염 대책 기간이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열사병, 열탈진 등을 앓은 충북의 온열질환자는 이미 1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 주민이었습니다.
극심한 더위가 해마다 점점 심해질 것이란 우려 속에 폭염 사각지대 주민의 건강을 지킬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계속되는 폭염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긴 여름을 견뎌 낼 실질적인 지원책이 절실한데요.
그 실태를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농촌 마을입니다.
84살 김영자 할머니가 혼자 사는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볕 더위 속에 오래된 선풍기 한 대로 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창문 하나 없는 방, 집 문을 활짝 열어놓고 더위를 견뎌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이 집의 바깥 온도는 40도를 넘어섰는데요.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내부 온도는 35도를 넘어 바깥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김영자/청주시 낭성면 : "한숨 자고 나면 못 자요. 더워서 못 자는데…. 저 문을 바꿀까 어떻게 할까…. 바람이 안 들어오니까. 창문도 없고. 그러니까 바깥문만 저렇게 열어놓는 거예요."]
송철호 할아버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선풍기에 의지해 밤낮 뜨거운 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이른 오전인데도 집 안 온도가 3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송철호/청주시 낭성면 : "밖을 바라보면 숨이 턱 막히잖아요.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가 오후 5시쯤 돼야 조금 돌아다니고…. 아무것도 못 해요. 더우니까 잠도 잘 못 자요. 어떤 때는 (밤을) 꼬박 새워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사회복지사가 매일 전화하고 수시로 찾아가 안부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냉방기기 설치와 냉방비 지원 등 건강을 지킬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수미/청주시독거노인통합지원센터 사회복지사 : "오래된 선풍기 하나에 의존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요즘은 선풍기로 너무 힘들잖아요. 현실적으로 어르신들한테 설치가 가능한 걸로 (냉방기기가) 지원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폭염 대책 기간이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열사병, 열탈진 등을 앓은 충북의 온열질환자는 이미 1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 주민이었습니다.
극심한 더위가 해마다 점점 심해질 것이란 우려 속에 폭염 사각지대 주민의 건강을 지킬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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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8-15 08:42:11
- 수정2024-08-15 11:52:29
[앵커]
계속되는 폭염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긴 여름을 견뎌 낼 실질적인 지원책이 절실한데요.
그 실태를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농촌 마을입니다.
84살 김영자 할머니가 혼자 사는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볕 더위 속에 오래된 선풍기 한 대로 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창문 하나 없는 방, 집 문을 활짝 열어놓고 더위를 견뎌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이 집의 바깥 온도는 40도를 넘어섰는데요.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내부 온도는 35도를 넘어 바깥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김영자/청주시 낭성면 : "한숨 자고 나면 못 자요. 더워서 못 자는데…. 저 문을 바꿀까 어떻게 할까…. 바람이 안 들어오니까. 창문도 없고. 그러니까 바깥문만 저렇게 열어놓는 거예요."]
송철호 할아버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선풍기에 의지해 밤낮 뜨거운 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이른 오전인데도 집 안 온도가 3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송철호/청주시 낭성면 : "밖을 바라보면 숨이 턱 막히잖아요.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가 오후 5시쯤 돼야 조금 돌아다니고…. 아무것도 못 해요. 더우니까 잠도 잘 못 자요. 어떤 때는 (밤을) 꼬박 새워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사회복지사가 매일 전화하고 수시로 찾아가 안부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냉방기기 설치와 냉방비 지원 등 건강을 지킬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수미/청주시독거노인통합지원센터 사회복지사 : "오래된 선풍기 하나에 의존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요즘은 선풍기로 너무 힘들잖아요. 현실적으로 어르신들한테 설치가 가능한 걸로 (냉방기기가) 지원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폭염 대책 기간이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열사병, 열탈진 등을 앓은 충북의 온열질환자는 이미 1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 주민이었습니다.
극심한 더위가 해마다 점점 심해질 것이란 우려 속에 폭염 사각지대 주민의 건강을 지킬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계속되는 폭염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긴 여름을 견뎌 낼 실질적인 지원책이 절실한데요.
그 실태를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농촌 마을입니다.
84살 김영자 할머니가 혼자 사는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볕 더위 속에 오래된 선풍기 한 대로 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창문 하나 없는 방, 집 문을 활짝 열어놓고 더위를 견뎌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이 집의 바깥 온도는 40도를 넘어섰는데요.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내부 온도는 35도를 넘어 바깥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김영자/청주시 낭성면 : "한숨 자고 나면 못 자요. 더워서 못 자는데…. 저 문을 바꿀까 어떻게 할까…. 바람이 안 들어오니까. 창문도 없고. 그러니까 바깥문만 저렇게 열어놓는 거예요."]
송철호 할아버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선풍기에 의지해 밤낮 뜨거운 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이른 오전인데도 집 안 온도가 3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송철호/청주시 낭성면 : "밖을 바라보면 숨이 턱 막히잖아요.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가 오후 5시쯤 돼야 조금 돌아다니고…. 아무것도 못 해요. 더우니까 잠도 잘 못 자요. 어떤 때는 (밤을) 꼬박 새워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사회복지사가 매일 전화하고 수시로 찾아가 안부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냉방기기 설치와 냉방비 지원 등 건강을 지킬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수미/청주시독거노인통합지원센터 사회복지사 : "오래된 선풍기 하나에 의존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요즘은 선풍기로 너무 힘들잖아요. 현실적으로 어르신들한테 설치가 가능한 걸로 (냉방기기가) 지원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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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더위가 해마다 점점 심해질 것이란 우려 속에 폭염 사각지대 주민의 건강을 지킬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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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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