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감시까지”…전기차 공포증에 ‘눈치만’
입력 2024.08.16 (21:40)
수정 2024.08.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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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공포증'이라 불릴 만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이나 충전을 막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는데요.
오늘 KBS 뉴스에서는 이와 관련된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전기차 충전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증폭되고 있는 갈등 실태를 김예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 시설을 알리는 표시가 기둥마다 있지만, 정작 충전 중인 전기차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건을 계기로 이번 주부터 전력을 아예 차단한 겁니다.
대신 충전 구역 70여 면은 모두 지상으로 옮겼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불안한 거겠죠. 지하잖아요. (불이 나면) 전체적으로 퍼지니까…."]
이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는 아예 지하에 전기차를 대지 말라는 공지가 붙었습니다.
충전 중인 전기차 관리에 대한 민원도 끊이지 않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유심히 보는 주민이 있어서 '전기차를 충전한 지가 꽤 오래됐다'고 연락 좀 해주라고 해서 (차주에게) 연락하면 짜증 내고…."]
갈수록 심해지는 '전기차 공포증'에 전기차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하에서 충전만 해도 눈치가 보이는 현실.
[전기차 주인/음성변조 : "가게용 화물차여서 100% 충전을 해야 하루를 운행할 수 있어요. 지금 꽂으면 한 새벽 5시 정도에 빼서…."]
심지어는 입주민끼리 충전을 못 하게 막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주인/음성변조 : "제 차에 충전 선이 있는 걸 뽑았던 분이 계신데 '불이 날까 봐 뽑았다, 내 차 옆에 피해가 가면 어떡하냐. 무서워서 뽑았다' 하시더라고요."]
이미 지난해 정부에 접수된 전기차 관련 민원만 천 2백여 건.
불안감을 잠재울 만한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에 주민 사이의 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안성복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공포증'이라 불릴 만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이나 충전을 막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는데요.
오늘 KBS 뉴스에서는 이와 관련된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전기차 충전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증폭되고 있는 갈등 실태를 김예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 시설을 알리는 표시가 기둥마다 있지만, 정작 충전 중인 전기차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건을 계기로 이번 주부터 전력을 아예 차단한 겁니다.
대신 충전 구역 70여 면은 모두 지상으로 옮겼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불안한 거겠죠. 지하잖아요. (불이 나면) 전체적으로 퍼지니까…."]
이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는 아예 지하에 전기차를 대지 말라는 공지가 붙었습니다.
충전 중인 전기차 관리에 대한 민원도 끊이지 않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유심히 보는 주민이 있어서 '전기차를 충전한 지가 꽤 오래됐다'고 연락 좀 해주라고 해서 (차주에게) 연락하면 짜증 내고…."]
갈수록 심해지는 '전기차 공포증'에 전기차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하에서 충전만 해도 눈치가 보이는 현실.
[전기차 주인/음성변조 : "가게용 화물차여서 100% 충전을 해야 하루를 운행할 수 있어요. 지금 꽂으면 한 새벽 5시 정도에 빼서…."]
심지어는 입주민끼리 충전을 못 하게 막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주인/음성변조 : "제 차에 충전 선이 있는 걸 뽑았던 분이 계신데 '불이 날까 봐 뽑았다, 내 차 옆에 피해가 가면 어떡하냐. 무서워서 뽑았다' 하시더라고요."]
이미 지난해 정부에 접수된 전기차 관련 민원만 천 2백여 건.
불안감을 잠재울 만한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에 주민 사이의 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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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전 감시까지”…전기차 공포증에 ‘눈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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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8-19 10:10:13

[앵커]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공포증'이라 불릴 만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이나 충전을 막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는데요.
오늘 KBS 뉴스에서는 이와 관련된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전기차 충전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증폭되고 있는 갈등 실태를 김예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 시설을 알리는 표시가 기둥마다 있지만, 정작 충전 중인 전기차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건을 계기로 이번 주부터 전력을 아예 차단한 겁니다.
대신 충전 구역 70여 면은 모두 지상으로 옮겼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불안한 거겠죠. 지하잖아요. (불이 나면) 전체적으로 퍼지니까…."]
이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는 아예 지하에 전기차를 대지 말라는 공지가 붙었습니다.
충전 중인 전기차 관리에 대한 민원도 끊이지 않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유심히 보는 주민이 있어서 '전기차를 충전한 지가 꽤 오래됐다'고 연락 좀 해주라고 해서 (차주에게) 연락하면 짜증 내고…."]
갈수록 심해지는 '전기차 공포증'에 전기차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하에서 충전만 해도 눈치가 보이는 현실.
[전기차 주인/음성변조 : "가게용 화물차여서 100% 충전을 해야 하루를 운행할 수 있어요. 지금 꽂으면 한 새벽 5시 정도에 빼서…."]
심지어는 입주민끼리 충전을 못 하게 막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주인/음성변조 : "제 차에 충전 선이 있는 걸 뽑았던 분이 계신데 '불이 날까 봐 뽑았다, 내 차 옆에 피해가 가면 어떡하냐. 무서워서 뽑았다' 하시더라고요."]
이미 지난해 정부에 접수된 전기차 관련 민원만 천 2백여 건.
불안감을 잠재울 만한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에 주민 사이의 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안성복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공포증'이라 불릴 만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이나 충전을 막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는데요.
오늘 KBS 뉴스에서는 이와 관련된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전기차 충전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증폭되고 있는 갈등 실태를 김예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 시설을 알리는 표시가 기둥마다 있지만, 정작 충전 중인 전기차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건을 계기로 이번 주부터 전력을 아예 차단한 겁니다.
대신 충전 구역 70여 면은 모두 지상으로 옮겼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불안한 거겠죠. 지하잖아요. (불이 나면) 전체적으로 퍼지니까…."]
이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는 아예 지하에 전기차를 대지 말라는 공지가 붙었습니다.
충전 중인 전기차 관리에 대한 민원도 끊이지 않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유심히 보는 주민이 있어서 '전기차를 충전한 지가 꽤 오래됐다'고 연락 좀 해주라고 해서 (차주에게) 연락하면 짜증 내고…."]
갈수록 심해지는 '전기차 공포증'에 전기차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하에서 충전만 해도 눈치가 보이는 현실.
[전기차 주인/음성변조 : "가게용 화물차여서 100% 충전을 해야 하루를 운행할 수 있어요. 지금 꽂으면 한 새벽 5시 정도에 빼서…."]
심지어는 입주민끼리 충전을 못 하게 막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주인/음성변조 : "제 차에 충전 선이 있는 걸 뽑았던 분이 계신데 '불이 날까 봐 뽑았다, 내 차 옆에 피해가 가면 어떡하냐. 무서워서 뽑았다' 하시더라고요."]
이미 지난해 정부에 접수된 전기차 관련 민원만 천 2백여 건.
불안감을 잠재울 만한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에 주민 사이의 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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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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