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자 휴전 근접, 다음주 협상 재개”…수용 불투명

입력 2024.08.17 (21:25) 수정 2024.08.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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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간 카타르에서 열린 가자 지구 휴전 협상이 합의 없이 마무리됐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다음주에 협상이 다시 시작되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수용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15일부터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가자지구 휴전 협상, 이스라엘 대표단은 참석했지만, 당사자인 하마스 대표단은 불참한 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낙관적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몇 가지 문제만 더 해결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 달 전보다 지금이 더 낙관적인가요?) 네."]

협상을 중재한 3개국도 공동 성명을 통해 "양측의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중재안이 제시됐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과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의 통제권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들 지역을 계속 통제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이집트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대규모 이주 등을 우려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이 재개되는 가운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르면 내일 이스라엘을 찾아 휴전 압박과 설득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번 중재안이 과거 자신들이 동의했던 제안과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마스 새 정치 지도자인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강경파란 점도 협상의 걸림돌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휴전 협상이 추진될 시간을 주기 위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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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가자 휴전 근접, 다음주 협상 재개”…수용 불투명
    • 입력 2024-08-17 21:25:40
    • 수정2024-08-17 21: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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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간 카타르에서 열린 가자 지구 휴전 협상이 합의 없이 마무리됐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다음주에 협상이 다시 시작되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수용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15일부터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가자지구 휴전 협상, 이스라엘 대표단은 참석했지만, 당사자인 하마스 대표단은 불참한 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낙관적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몇 가지 문제만 더 해결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 달 전보다 지금이 더 낙관적인가요?) 네."]

협상을 중재한 3개국도 공동 성명을 통해 "양측의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중재안이 제시됐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과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의 통제권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들 지역을 계속 통제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이집트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대규모 이주 등을 우려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이 재개되는 가운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르면 내일 이스라엘을 찾아 휴전 압박과 설득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번 중재안이 과거 자신들이 동의했던 제안과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마스 새 정치 지도자인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강경파란 점도 협상의 걸림돌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휴전 협상이 추진될 시간을 주기 위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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