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무처·여의도연구원 첫 외부 컨설팅…“선거 이기는 조직으로”

국민의힘이 당 사무처와 정책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원 개혁을 위해 외부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은 오늘(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사무처와 여의도연구원에 대한 조직 진단을 실시한다”며 “이번 조직 진단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고 세계 유수의 외부 전문 컨설팅에 의해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 사무총장은 “수십 년 동안 많은 정치적 변화가 있었음에도 사무처 구조는 환경 변화에 맞는 변화를 하지 못하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여의도연구원도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이 민의에 신속히 반응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구조, 업무 분담, 효율성 제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구성원에 대한 충분한 동기 부여, 편중된 직급·부서별 인원 조정을 통해 당 사무처와 여의도연구원이 선거에서 이기는 조직으로 정비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조직 정비를 위해 자율적으로 외부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의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초까지 용역 업체를 선정하고,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용역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오는 12월부터 그 결과를 반영해 조직 개편 작업에 착수한 뒤 내년 1월 새로운 조직 체계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국민의힘은 매주 2차례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서 사무총장 주재로 전략부총장·조직부총장·홍보본부장·수석대변인단 및 사무처 당직자들이 참석하는 ‘메시지 실무회의’를 열고, 주요 당직자들의 메시지를 조율하는 실무 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최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문제를 두고 당 지도부 내에서 메시지 혼선이 있었다는 지적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당내에 분야별 전문성, 잠재력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인사가 많다는 지적에 동의하고, “당내 스타를 키워야 한다”며 인물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