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청정계곡, 피서객 버린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24.08.20 (06:51) 수정 2024.08.20 (07: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계속된 폭염으로 강원도 산간계곡에 막바지 피서객들이 붐비고 있는데요, 피서객들이 다녀간 곳마다 무단 투기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려한 산세에 맑은 물로 이름난 홍천강 유원지.

무더위를 피해 피서객들이 몰리는 유원지 입구에 쓰레기가 산을 이뤘습니다.

빈 페트병과 부탄가스통이 나뒹구는가 하면 타다 남은 모기향에 바람 빠진 튜브까지 다양합니다.

피서객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음식물 찌꺼기부터 온갖 쓰레기가 어지럽게 버려져 있습니다.

유원지인지 쓰레기장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돕니다.

[정은지/서울시 동작구 : "여기가 쓰레기장 입구인 줄 알았어요. 그래 가지고 좀 당황했죠. 악취가 너무 심해요."]

강가엔 과자 봉지며 양말에, 고기를 구웠던 석쇠까지 널브러져 있습니다.

강으로 흘러들면 환경 오염까지 일으킵니다.

[남궁강/강원도 홍천군 :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가져갔으면 좋은데 그냥 버리고 가면 참 보는 데 굉장히 불쾌합니다."]

강 상류도 상황은 마찬가지.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 팻말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검은 비닐봉지 속에서 플라스틱 그릇과 맥주캔이 쏟아져 나옵니다.

버리는 건 피서객이지만 치우는 건 주민 몫입니다.

[마을주민/음성변조 : "그냥 갖다 버려요. 봉지에 담아 버리는 것만으로도 황송하지 그냥 막 갖다 버리니까."]

지난해 여름 강원도 피서지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17,000톤.

25톤 대형트럭 680대 분량에 이릅니다.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버리는 양심불량 피서객들로 휴가철마다 청정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원도 청정계곡, 피서객 버린 쓰레기로 ‘몸살’
    • 입력 2024-08-20 06:51:16
    • 수정2024-08-20 07:02:47
    뉴스광장 1부
[앵커]

계속된 폭염으로 강원도 산간계곡에 막바지 피서객들이 붐비고 있는데요, 피서객들이 다녀간 곳마다 무단 투기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려한 산세에 맑은 물로 이름난 홍천강 유원지.

무더위를 피해 피서객들이 몰리는 유원지 입구에 쓰레기가 산을 이뤘습니다.

빈 페트병과 부탄가스통이 나뒹구는가 하면 타다 남은 모기향에 바람 빠진 튜브까지 다양합니다.

피서객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음식물 찌꺼기부터 온갖 쓰레기가 어지럽게 버려져 있습니다.

유원지인지 쓰레기장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돕니다.

[정은지/서울시 동작구 : "여기가 쓰레기장 입구인 줄 알았어요. 그래 가지고 좀 당황했죠. 악취가 너무 심해요."]

강가엔 과자 봉지며 양말에, 고기를 구웠던 석쇠까지 널브러져 있습니다.

강으로 흘러들면 환경 오염까지 일으킵니다.

[남궁강/강원도 홍천군 :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가져갔으면 좋은데 그냥 버리고 가면 참 보는 데 굉장히 불쾌합니다."]

강 상류도 상황은 마찬가지.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 팻말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검은 비닐봉지 속에서 플라스틱 그릇과 맥주캔이 쏟아져 나옵니다.

버리는 건 피서객이지만 치우는 건 주민 몫입니다.

[마을주민/음성변조 : "그냥 갖다 버려요. 봉지에 담아 버리는 것만으로도 황송하지 그냥 막 갖다 버리니까."]

지난해 여름 강원도 피서지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17,000톤.

25톤 대형트럭 680대 분량에 이릅니다.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버리는 양심불량 피서객들로 휴가철마다 청정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