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간호사 60% 이상, 전공의 업무 강요받아…간호법 제정 필요”

입력 2024.08.20 (11:43) 수정 2024.08.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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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이 장기화 속에, 현장 간호사 10명 중 6명은 충분한 교육 없이 전공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는 내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간호사들은 불법적인 업무에 내몰리지 않도록 간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오늘(20일) 서울 중구 간호협회 서울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 공백 위기 대응 간호사의 근무 환경 위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실태조사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 2천여 명을 상대로 이뤄졌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한 간호사의 62.4%는 근무 중인 병원에서 일방적으로 전공의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고 답변했습니다.

탁영란 간호협회장은 최근 의료현장에서 간호사들이 겪는 과중한 업무 등을 강조하며 “전체 응답자 67.9%에 해당하는 수련병원 간호사들도 강제적인 연차 사용과 함께 무급휴가에 내몰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의사들의 집단행동 탓에 나머지 비수련병원으로 전원되어오는 환자들이 크게 늘면서 간호사들이 업무 부담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의료공백 장기화로 병원들의 신규 채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기 중인 간호사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탁 회장은 “신규 간호사들이 이미 취업했어야 할 시기를 이미 놓친데다 발령마저 늦어지면서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또 현장에선 발령을 빌미로 신규간호사에게 전공의 업무를 강요하는 불법적인 사례들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환자 간호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간호법안 제정에 국회와 정부가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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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협회 “간호사 60% 이상, 전공의 업무 강요받아…간호법 제정 필요”
    • 입력 2024-08-20 11:43:07
    • 수정2024-08-20 11:54:55
    사회
의료 공백이 장기화 속에, 현장 간호사 10명 중 6명은 충분한 교육 없이 전공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는 내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간호사들은 불법적인 업무에 내몰리지 않도록 간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오늘(20일) 서울 중구 간호협회 서울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 공백 위기 대응 간호사의 근무 환경 위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실태조사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 2천여 명을 상대로 이뤄졌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한 간호사의 62.4%는 근무 중인 병원에서 일방적으로 전공의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고 답변했습니다.

탁영란 간호협회장은 최근 의료현장에서 간호사들이 겪는 과중한 업무 등을 강조하며 “전체 응답자 67.9%에 해당하는 수련병원 간호사들도 강제적인 연차 사용과 함께 무급휴가에 내몰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의사들의 집단행동 탓에 나머지 비수련병원으로 전원되어오는 환자들이 크게 늘면서 간호사들이 업무 부담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의료공백 장기화로 병원들의 신규 채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기 중인 간호사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탁 회장은 “신규 간호사들이 이미 취업했어야 할 시기를 이미 놓친데다 발령마저 늦어지면서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또 현장에선 발령을 빌미로 신규간호사에게 전공의 업무를 강요하는 불법적인 사례들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환자 간호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간호법안 제정에 국회와 정부가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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