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열기 품은 태풍 ‘종다리’…태풍 특징과 전망은?
입력 2024.08.20 (19:04)
수정 2024.08.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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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종다리'가 현재 제주에 근접해 지나고 있는데요,
이번 태풍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지 않아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태풍 종다리의 특징과 전망을 고민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오후 4시가 넘은 시각 서귀포의 한 포구.
태풍 종다리가 남서쪽 100km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근접했을 때입니다.
강한 바람에 거센 파도가 치고, 빗줄기가 조금씩 거세집니다.
비슷한 시각 제주 동쪽 우도.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제주 시내에는 비가 잠시 내리다가, 그치길 반복하더니 다시 찜통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조현아/제주시 용담2동 : "동남아에 있는 느낌이에요 그 정도로 습하고, 덥고. 태풍 온다고만 하니까, 우산 챙기긴 했는데…."]
이례적으로, 태풍이 발생하는 위도보다 10도 높은, 고위도인 24도에서 발생해 하루 만에 북상했기 때문입니다.
눈도 또렷하게 발달하지 못했고, 중심에는 바람이 태풍의 기준인 초속 17미터를 간신히 넘는 초속 19미터로 불었습니다.
강풍 반경 160km의 소형에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로 세력도 약했습니다.
강수량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후 6시 기준 한라산에는 100mm 이상의 비가 내렸지만 그 밖의 지역은 10mm 안팎에 그쳤고 제주시는 1mm도 채 안 됐습니다.
가까스로 태풍이 된 정도라 중심에도 비가 별로 없고 비구름대가 군데군데 산발적인 형태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발생하자마자 하루 만에 우리나라로 오기 때문에 태풍이 발달할 시간이 부족해서 강하게 발달할 수가 없고요. 하루 만에 우리나라 근처로 왔고 어떻게 보면, 일생이 되게 짧은 태풍이죠."]
올해 처음으로 제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이후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더운 태풍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체감온도가 높아지고 저녁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계속되는 겁니다.
또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 가을에 초강력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고성호·고아람
태풍 '종다리'가 현재 제주에 근접해 지나고 있는데요,
이번 태풍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지 않아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태풍 종다리의 특징과 전망을 고민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오후 4시가 넘은 시각 서귀포의 한 포구.
태풍 종다리가 남서쪽 100km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근접했을 때입니다.
강한 바람에 거센 파도가 치고, 빗줄기가 조금씩 거세집니다.
비슷한 시각 제주 동쪽 우도.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제주 시내에는 비가 잠시 내리다가, 그치길 반복하더니 다시 찜통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조현아/제주시 용담2동 : "동남아에 있는 느낌이에요 그 정도로 습하고, 덥고. 태풍 온다고만 하니까, 우산 챙기긴 했는데…."]
이례적으로, 태풍이 발생하는 위도보다 10도 높은, 고위도인 24도에서 발생해 하루 만에 북상했기 때문입니다.
눈도 또렷하게 발달하지 못했고, 중심에는 바람이 태풍의 기준인 초속 17미터를 간신히 넘는 초속 19미터로 불었습니다.
강풍 반경 160km의 소형에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로 세력도 약했습니다.
강수량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후 6시 기준 한라산에는 100mm 이상의 비가 내렸지만 그 밖의 지역은 10mm 안팎에 그쳤고 제주시는 1mm도 채 안 됐습니다.
가까스로 태풍이 된 정도라 중심에도 비가 별로 없고 비구름대가 군데군데 산발적인 형태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발생하자마자 하루 만에 우리나라로 오기 때문에 태풍이 발달할 시간이 부족해서 강하게 발달할 수가 없고요. 하루 만에 우리나라 근처로 왔고 어떻게 보면, 일생이 되게 짧은 태풍이죠."]
올해 처음으로 제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이후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더운 태풍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체감온도가 높아지고 저녁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계속되는 겁니다.
또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 가을에 초강력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고성호·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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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8-20 20:08:11
[앵커]
태풍 '종다리'가 현재 제주에 근접해 지나고 있는데요,
이번 태풍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지 않아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태풍 종다리의 특징과 전망을 고민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오후 4시가 넘은 시각 서귀포의 한 포구.
태풍 종다리가 남서쪽 100km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근접했을 때입니다.
강한 바람에 거센 파도가 치고, 빗줄기가 조금씩 거세집니다.
비슷한 시각 제주 동쪽 우도.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제주 시내에는 비가 잠시 내리다가, 그치길 반복하더니 다시 찜통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조현아/제주시 용담2동 : "동남아에 있는 느낌이에요 그 정도로 습하고, 덥고. 태풍 온다고만 하니까, 우산 챙기긴 했는데…."]
이례적으로, 태풍이 발생하는 위도보다 10도 높은, 고위도인 24도에서 발생해 하루 만에 북상했기 때문입니다.
눈도 또렷하게 발달하지 못했고, 중심에는 바람이 태풍의 기준인 초속 17미터를 간신히 넘는 초속 19미터로 불었습니다.
강풍 반경 160km의 소형에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로 세력도 약했습니다.
강수량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후 6시 기준 한라산에는 100mm 이상의 비가 내렸지만 그 밖의 지역은 10mm 안팎에 그쳤고 제주시는 1mm도 채 안 됐습니다.
가까스로 태풍이 된 정도라 중심에도 비가 별로 없고 비구름대가 군데군데 산발적인 형태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발생하자마자 하루 만에 우리나라로 오기 때문에 태풍이 발달할 시간이 부족해서 강하게 발달할 수가 없고요. 하루 만에 우리나라 근처로 왔고 어떻게 보면, 일생이 되게 짧은 태풍이죠."]
올해 처음으로 제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이후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더운 태풍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체감온도가 높아지고 저녁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계속되는 겁니다.
또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 가을에 초강력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고성호·고아람
태풍 '종다리'가 현재 제주에 근접해 지나고 있는데요,
이번 태풍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지 않아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태풍 종다리의 특징과 전망을 고민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오후 4시가 넘은 시각 서귀포의 한 포구.
태풍 종다리가 남서쪽 100km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근접했을 때입니다.
강한 바람에 거센 파도가 치고, 빗줄기가 조금씩 거세집니다.
비슷한 시각 제주 동쪽 우도.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제주 시내에는 비가 잠시 내리다가, 그치길 반복하더니 다시 찜통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조현아/제주시 용담2동 : "동남아에 있는 느낌이에요 그 정도로 습하고, 덥고. 태풍 온다고만 하니까, 우산 챙기긴 했는데…."]
이례적으로, 태풍이 발생하는 위도보다 10도 높은, 고위도인 24도에서 발생해 하루 만에 북상했기 때문입니다.
눈도 또렷하게 발달하지 못했고, 중심에는 바람이 태풍의 기준인 초속 17미터를 간신히 넘는 초속 19미터로 불었습니다.
강풍 반경 160km의 소형에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로 세력도 약했습니다.
강수량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후 6시 기준 한라산에는 100mm 이상의 비가 내렸지만 그 밖의 지역은 10mm 안팎에 그쳤고 제주시는 1mm도 채 안 됐습니다.
가까스로 태풍이 된 정도라 중심에도 비가 별로 없고 비구름대가 군데군데 산발적인 형태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발생하자마자 하루 만에 우리나라로 오기 때문에 태풍이 발달할 시간이 부족해서 강하게 발달할 수가 없고요. 하루 만에 우리나라 근처로 왔고 어떻게 보면, 일생이 되게 짧은 태풍이죠."]
올해 처음으로 제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이후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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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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