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향해 활 쏴놓고”…출입제한 없는 국궁장에 ‘불안’

입력 2024.08.20 (19:25) 수정 2024.08.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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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구미시가 운영하는 국궁장에서 80대 남성이 다른 회원을 향해 활을 쏜 일이 있었는데요.

이 남성, 결국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재개장한 국궁장에 이 남성이 아무런 제한 없이 출입하면서 회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미시가 운영하는 국궁장.

80대 남성이 사람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습니다.

주변의 다른 회원들이 말려보지만, 막무가내입니다.

결국 이 남성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회원에게 고의로 3차례 활을 쏜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 3백만 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사고 이후, 국궁장이 코로나19와 내부 시설 재단장으로 4년 가까이 잠정 폐쇄되면서 갈등은 일단락 되는 듯 보였지만, 올해 5월 시설 재개장과 함께 다시 불거졌습니다.

사람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던 남성이 다시 국궁장에 나타난 겁니다.

당시 피해자였던 50대 남성은 구미시에 출입금지를 수차례 건의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구미시 관계자 : "(당시 가해자에 대한) 출입제한 행정조치를 했고 현재 시점에서는 변호사 자문을 거쳤는데 그때 행위로 현재 출입제한을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이러는 사이, 피해자와 다른 회원들은 해당 남성을 피해 인근 간이 국궁장을 이용하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남성이 과거 국궁장에서 폭행이나 모욕 등으로 4차례나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비슷한 일이 언제든 일어 날 수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진충/당시 피해자 : "(국궁장에) 당연히 가고 싶죠. 가고 싶은 마음은 너무 굴뚝 같은데요. 가면 또 그렇게 안 좋은 일들이 (생길 것 같고)..."]

활을 다루는 국궁장,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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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향해 활 쏴놓고”…출입제한 없는 국궁장에 ‘불안’
    • 입력 2024-08-20 19:25:14
    • 수정2024-08-20 19:32:20
    뉴스7(대구)
[앵커]

4년 전, 구미시가 운영하는 국궁장에서 80대 남성이 다른 회원을 향해 활을 쏜 일이 있었는데요.

이 남성, 결국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재개장한 국궁장에 이 남성이 아무런 제한 없이 출입하면서 회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미시가 운영하는 국궁장.

80대 남성이 사람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습니다.

주변의 다른 회원들이 말려보지만, 막무가내입니다.

결국 이 남성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회원에게 고의로 3차례 활을 쏜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 3백만 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사고 이후, 국궁장이 코로나19와 내부 시설 재단장으로 4년 가까이 잠정 폐쇄되면서 갈등은 일단락 되는 듯 보였지만, 올해 5월 시설 재개장과 함께 다시 불거졌습니다.

사람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던 남성이 다시 국궁장에 나타난 겁니다.

당시 피해자였던 50대 남성은 구미시에 출입금지를 수차례 건의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구미시 관계자 : "(당시 가해자에 대한) 출입제한 행정조치를 했고 현재 시점에서는 변호사 자문을 거쳤는데 그때 행위로 현재 출입제한을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이러는 사이, 피해자와 다른 회원들은 해당 남성을 피해 인근 간이 국궁장을 이용하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남성이 과거 국궁장에서 폭행이나 모욕 등으로 4차례나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비슷한 일이 언제든 일어 날 수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진충/당시 피해자 : "(국궁장에) 당연히 가고 싶죠. 가고 싶은 마음은 너무 굴뚝 같은데요. 가면 또 그렇게 안 좋은 일들이 (생길 것 같고)..."]

활을 다루는 국궁장,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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