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에 시간 걸릴 수 있어…하마스, 중재안 거부 재확인

입력 2024.08.21 (06:13) 수정 2024.08.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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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에 가혹한 보복을 공언했던 이란이 보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자신들이 휴전 협상에서 후퇴한다고 지적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며 휴전 중재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혁명수비대는 현지 시각 20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하니예 암살에 대한 보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은 국영 IRIB 방송에서 "대응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이란군은 성급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보복 공격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하니예 암살 직후 이란이 보였던 강경한 태도에서 발언 수위가 낮아진 분위기입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지난 19일 : "우리는 공격자를 처벌할 본질적인 권리를 강조하며, 테러리즘 정권에 대한 억제력을 확립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권리를 적절한 시기에 사용할 것입니다."]

가자지구 전쟁 확전을 막기위해 중동을 순방 중인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 시각 20일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곧바로 카타르를 찾았습니다.

이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하마스의 중재안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지난 19일 : "네타냐후 총리는 중재안을 지지하고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하마스가 같은 입장을 취할 차례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휴전 논의와 관련해 하마스가 후퇴하고 있다며 하마스를 압박했습니다.

하마스는 중재안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바이든과 블링컨의 발언은 허위 주장이며 이스라엘 정부가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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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보복에 시간 걸릴 수 있어…하마스, 중재안 거부 재확인
    • 입력 2024-08-21 06:13:40
    • 수정2024-08-21 07: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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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에 가혹한 보복을 공언했던 이란이 보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자신들이 휴전 협상에서 후퇴한다고 지적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며 휴전 중재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혁명수비대는 현지 시각 20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하니예 암살에 대한 보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은 국영 IRIB 방송에서 "대응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이란군은 성급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보복 공격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하니예 암살 직후 이란이 보였던 강경한 태도에서 발언 수위가 낮아진 분위기입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지난 19일 : "우리는 공격자를 처벌할 본질적인 권리를 강조하며, 테러리즘 정권에 대한 억제력을 확립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권리를 적절한 시기에 사용할 것입니다."]

가자지구 전쟁 확전을 막기위해 중동을 순방 중인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 시각 20일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곧바로 카타르를 찾았습니다.

이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하마스의 중재안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지난 19일 : "네타냐후 총리는 중재안을 지지하고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하마스가 같은 입장을 취할 차례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휴전 논의와 관련해 하마스가 후퇴하고 있다며 하마스를 압박했습니다.

하마스는 중재안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바이든과 블링컨의 발언은 허위 주장이며 이스라엘 정부가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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