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차량 전조등 알고보니…“램프 60% 부적합”

입력 2024.08.21 (07:44) 수정 2024.08.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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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에서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를 구입할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저렴하게 판매 중인 제품들을 조사해봤는데, 절반 이상이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용 할로겐 램프 제품의 밝기를 측정했습니다.

실험실 전체를 환하게 밝히는 정상 제품과 달리, 문제 제품에선 사람의 상반신 정도만 겨우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전조등을 사용하면 야간 운전 시 주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서영호/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장 : "자동차 전조등이 너무 어두울 경우에는 야간에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 전조등용 할로겐 램프 10개 중 6개는 기준치보다 밝기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조사대상 모두 안전 전력 기준을 초과해 주변 부품들의 수명 단축이나 과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튜닝용 LED 램프도 조사 대상의 70%가 국내 안전 기준치에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들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판매 중입니다.

시중에서 불량 부품이 유통되는 것을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선진국에서도 굉장히 엄격하게 규제하는 게 전조등이에요. 안전을 위해서라도 (인증 기준을) 강화를 하고, 벌칙 조항에 대한 것들도 강화를 해서 소비자가 인증된 제품을 쓸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관계부처에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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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깜한 차량 전조등 알고보니…“램프 60% 부적합”
    • 입력 2024-08-21 07:44:31
    • 수정2024-08-21 07: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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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에서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를 구입할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저렴하게 판매 중인 제품들을 조사해봤는데, 절반 이상이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용 할로겐 램프 제품의 밝기를 측정했습니다.

실험실 전체를 환하게 밝히는 정상 제품과 달리, 문제 제품에선 사람의 상반신 정도만 겨우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전조등을 사용하면 야간 운전 시 주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서영호/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장 : "자동차 전조등이 너무 어두울 경우에는 야간에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 전조등용 할로겐 램프 10개 중 6개는 기준치보다 밝기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조사대상 모두 안전 전력 기준을 초과해 주변 부품들의 수명 단축이나 과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튜닝용 LED 램프도 조사 대상의 70%가 국내 안전 기준치에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들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판매 중입니다.

시중에서 불량 부품이 유통되는 것을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선진국에서도 굉장히 엄격하게 규제하는 게 전조등이에요. 안전을 위해서라도 (인증 기준을) 강화를 하고, 벌칙 조항에 대한 것들도 강화를 해서 소비자가 인증된 제품을 쓸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관계부처에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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