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영난 타개 위해 좀비 열차 운행…인기몰이

[앵커]

일본의 한 지역(local) 철도회사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신박한 테마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열차에서 좀비가 나온다고 합니다.

[리포트]

군마현과 도치기현을 달리는 '와타라세 계곡 철도' 역 승강장.

여름철 주말에만 운행하는 좀비 열차를 타기 위해 많은 손님들이 모여있습니다.

["(좀비 열차 괜찮아요?) 아니오. 어제도 '어떻게 해'라며 걱정했어요."]

대도시에서 좀비 감염이 확산되면서 승객들이 좀비에게서 도망친다는 설정인데요.

유령의 집 등을 만드는 회사가 기획 연출을 맡았습니다.

좀비역은 고등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는데요.

이를 위해 전문가에게서 좀비 표정과 발성 등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좀비 학생 : "손님들이 박수를 치고 웃어주니 즐겁게 춤출 수 있었어요."]

이 좀비 열차, 회사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했는데요.

광산 구리를 운반하기 위해 1911년 개통돼 한때는 이용객이 100만 명이 넘었지만, 광산 폐광 후 지금은 35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고민 끝에 선보인 좀비 열차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생생한 연기로 큰 사랑을 받으며 전 회차가 매진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