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지금의 자산과 소비로 60개월 버틸 수 있나요? 당신은 중산층입니다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입력 2024.08.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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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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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소득 1천만원 맞벌이 부부, 지출이 1200만원?
- 정수기·비데 등 렌털에 과도한 비용 지출은 지양해야
- 계모임도 저축? "소비를 위한 것은 '저축'이 아닙니다"
- 하이엔드 마케팅의 함정, 고소득자도 돈을 못 모으는 역설
- 단독주택 보유, 향후 교환가치 있는 아파트도 고려해야
- 일 안하면 몇 개월 버틸까? 돈 관리할 때도 BMI 따져야
- 순자산을 月 지출로 나눈 경제력지수, 60개월 버티면 '중산층'
- 경제력지수 높이는 법? 순자산 늘리거나 소비를 절제
- 신용대출은 소득 3개월치가 적정..은행 권유만 믿으면 안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22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우리가 증시도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기준금리도 신경쓰고 하는 게 다 잘 살자고 하는 건데, 새어나가는 구멍부터 막아야죠. 새어나가는 구멍은 뭘로 막을 수 있을까요? ‘돈쭐’나면 됩니다. 혼쭐이 나면 새어나가는 구멍도 막을 수 있습니다.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돈쭐상담소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네, 반갑습니다. 까칠이 김경필입니다.

◇이대호> 방송 들으셨구나.

◆김경필> 들었어요.

◇이대호> 화남이도 있고 슬픔이도 있고 기쁨이도 있고 까칠이도 있고. 그러면 김경필 멘토님 머릿속에는, 마음속에는 솔직히 어떤 감정이 조금 더 크다고 보세요?

◆김경필> 사실 그때그때 다르긴 한데 뭐 사실 굉장히 이렇게 과소비를 한다거나 이런 사람들을 보면 화남이. 지금 좀 전에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새는 돈을 막아야 되는데 우리가 미세먼지도 무섭지만 미세소비도 무섭거든요. 우리가 평상시에 이렇게 은연중에 너무나 당연하게 하고 있는데 이게 잘못된 거다. 그러면 계속 무한 반복이 되니까 이런 미세 소비를 좀 잡아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3000원짜리 커피. 그렇죠. 미세 소비. 좋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 KBS1 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홈페이지에 돈쭐상담소 게시판이 있거든요. 이쪽으로 사연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가급적 꼼꼼하게 본인의 재정 소비 상황을 적어주시면 훨씬 더 좋고요. 그리고 이렇게 선택되신 분들, 채택되신 분들 사연을 모아서 나중에 실시간 추첨을 해서 150만 원 상당의 매트리스도 보내드리는 시간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사연을 굉장히 꼼꼼하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30대 중반에 결혼 4년 차에 접어드는 예비 아빠예요, 예비 아빠. 10월에 아기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미리 축하드리고요. 그런데 대출이 너무 많다고 하십니다.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재정을 관리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전반적인 사연을 보면 일단은 부부의 월 수입이 적지는 않아요.

◆김경필> 많네요. 970만 원.

◇이대호> 두 분이 합쳐서. 그런데 지금 아내분이 육아휴직이어서 휴직수당을 받는 수준이고 남편분은 세후 평균 850만 원을 번다고 합니다. 물론 뒷부분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만 야외에서 일하는 좀 위험한 직업인가 봐요. 그래서 이거를 이제 오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적자라는 겁니다.

◆김경필> 이렇게 많은 소득인데.

◇이대호> 적자라는 겁니다. 어떻게 사연 받아보셨죠.

◆김경필> 한 달에 돈을 1200만 원 정도 쓰신대요. 그러니까 이분은 제가 봤을 때는 아예 혼날 각오를 하고 돈쭐상담소에 글을 올리신 것 같아요. 이거 뭐 이거 나 좀 혼내주세요. 이거 아마 우리 청취자분들이 들으셔도 970만 원이라는 많은 소득에 2인 가구 아닙니까? 아직 아이가 태어나지는 않았으니까.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그러면 1200을 쓴다. 이거는 정말 아주 단단히 정말 혼쭐이 나야 될 상황인 것 같아요, 일단은.

◇이대호> 하나하나 좀 따져봐야 될 텐데. 일단은 소비의 개념으로 봐야 될지 이게. 렌털. 임대로 나가는 비용이 꾸준히 있더라고요. 정수기, 비데, 음식물 처리기까지 이제 렌털을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이거는 알뜰한 소비라고 봐야 됩니까? 어떻게 평가해야 됩니까, 렌털은?

◆김경필> 뭐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도 렌털 쓰시는 분 많이 있는데 우리가 이런 어떤 것들을 내구재라고 하잖아요. 내구재라는 게 뭐냐 하면 내구성을 가지고 장기간 그 성능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많은 돈을 한꺼번에 지불하는 재화. 이걸 우리가 내구재라고 합니다. 그 얘기는 거꾸로 얘기하면 내가 당장 많은 돈을 지불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안 사야 되는 게 맞아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우리가 전세와 월세, 옛날에는 우리가 전세자금 대출이 안 될 때는 목돈이 모이기 전까지는 월세를 살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목돈을 모으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집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아예. 그런데 요즘은 그냥 쉽게 대출을 받고 또 월세를 통해서 아직 내가 돈을 모으지도 않고 준비가 안 됐는데도 그냥 그걸 내 걸로 만들어버리잖아요. 자본주의 마케팅의 가장,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가장 기본이 뭐냐 하면 금액을 쪼개서 보여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월이나 일 개념으로 작게 보여주는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우리가 보통 이런 거 있잖아요. 1년에 기부 30만 원만 해주세요. 그러면 느낌이 어떠냐면 30만 원 좀 부담되는데 이렇게 되죠. 그런데 하루에, 365일 중에 하루에 딱 820원입니다. 이러면 어때요?

◇이대호> 괜찮죠.

◆김경필> 괜찮죠?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사실은 자본주의 마케팅에서는, 그러니까 뭐든지 이거 ‘인스톨먼트 플랜’이라고 그래서 쪼개서 보여주는 게 사실은 기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험료도 월 개념으로 내잖아요. 월 9만 원 보험료 어때요? 10만 원도 안 된다. 9만 원 월 보험료. 그럼 사실은 10만 원도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게 30년 내면 3240만 원짜리 사는 겁니다. 그리고 정수기 여기 얘기하셨는데 정수기 렌털료 3만 9000원. 뭐 괜찮은 것 같은데 그런데 한 5년 정도 쓰면 234만 원이거든요. 그럼 이 정도면 거의 2대 정도 사요.

◇이대호> 사는 게 나아요, 사실은. 이게 렌털에는 금융 비용하고 관리 비용이 다 포함돼 있는 거다 보니까.

◆김경필> 그렇죠. 관리비와 또 이자 비용 같은 게 포함돼 있는 거니까.

◇이대호> 그래서 아니, 비데까지 렌털을. 물론 이제 그것도 좋은 상품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좋은 선택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렌털을 안 하거든요. 그래서 계산기 두드려보고 몇 년 이상 쓰면 차라리 그냥 사는 게 낫다. 정수기도 무슨 2~3년마다 이렇게 바꾸지는 않잖아요. 필터만 바꾸면 되는 거니까.

◆김경필> 제가 사실 모 방송사에서 굉장히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그래서 좀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그런 프로그램에 제가 가끔 나가는데 그런 집을 방문을 해보면 재정적으로 굉장히 독립이 안 돼 있고 너무너무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렌털을 많이 써요. 당장 일단 싸 보이니까.

◇이대호> 200만 원짜리를 월 3만 원에 쓸 수 있으니.

◆김경필> 왜냐면 당장 지금 내가 수중에 100만 원, 200만 원도 없는데 뭐 정수기 쓰고 싶다. 또 뭐 가전제품 쓰고 싶다 그러면 일단 이거부터 손쉽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이 있단 말이에요.

◇이대호> 정수기는 필요하니까.

◆김경필> 이분 같은 경우는 그런데 소득이 970만 원 아닙니까? 그럼 굳이 이렇게 금융 비용이 포함되고 관리 비용이 포함된 이런 렌털을 한다는 거는 어쨌든 이게 좀 과도한 비용이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건 좀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대호> 제가 하나 꿀팁 알려드릴까요? 저도 이제 정수기를 사서 쓰기는 하는데 필터 가는 것도 돈이 들지 않습니까? 그럼 그 관리사분들이 방문하는 것도 월 얼마씩을 내야 돼요. 그런데 자가 교체 가능한 필터 정수기가 있습니다. 필터만 온라인으로 사서 뚜껑 열고 본인이 가는 거예요. 되게 쉬워요.

◆김경필> 모델에 따라서 좀 다르겠지만.

◇이대호> 되게 쉬워서 저희 초등학생 아이들이 해요. 그 정도로 쉬운 정수기가 있습니다. 싼 거. 저 잘하지 않습니까?

◆김경필> 아이들한테 그런 걸 시키는 것도 굉장히 좋네요.

◇이대호> 칭찬 들으려고 얘기드린 건데.

◆김경필> 잘하고 계십니다.

◇이대호> 까칠이.

◆김경필> 아주 나이스 필입니다. 아주.

◇이대호> 칭찬해 달라고 요구를 해야만.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소득 수준을 봤을 때 렌털보다는 차라리 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분이 그 통신비까지 해서 렌털 한 달에 31만 원 이상 쓰십니다.

◆김경필> 뭐 전체적인 소득 비중으로 보면 아주 높지는 않은데 일단 렌털을 쓰기 시작을 하면 계속해서 이제 가전제품 살 때마다 렌털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까 그런 건 좀 주의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네요.

◇이대호> 그리고 계모임으로 나가는 돈이 한 달에 35만 원이라고 합니다. 계모임. 그런데 이게 옛날 계모임은 이렇게 정말로 큰돈을 저축하려고 하는 그런 개념이죠.

◆김경필> 근데 옛날의 계는 진짜 금융기관이라든가 이런 것들의 접근이 좀 어려웠을 때는 어떻게 보면 상부상조의 저축 제도였는데 최근에는 계다 그러면 그 계가 거의 미래에 확정된 소비를 위한 계가 될 가능성이. 뭐 예를 들면 여행계, 모임계. 뭐 그렇죠. 뭐 옛날에 먹자계라는 것도 있었거든요. 한번 우리가 돈 모아갖고 맛있는 거 한번 먹자. 그러니까 이렇게 미래에 예정되어 있는 소비를 위한 것은 사실은 저축은 아니죠. 연기된 소비일 뿐이죠. 우리가 저축이라는 것은 청취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자산으로 가는 게 저축입니다. 소비로 가는 거는 저축이 아닌 거죠.

◇이대호> 그러면 이거는 말 그대로 저축이 아니라 소비를 위한 계모임이니 그냥 이름만 계이고.

◆김경필> 그렇죠. 이분은 아직 지금 정확하게 이게 어떤 계모임이다라는 얘기는 없는데.

◇이대호> 그냥 가족여행계. 이렇게 여행을 위한 계라고 써주셨어요.

◆김경필> 거의 대부분 그럴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는 한꺼번에 모아서 세게 한 번 소비하겠다라는 거니까 저축은 아닙니다.

◇이대호> 저축은 아니다.

◆김경필> 저축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착각하면 안 된다.

◇이대호> 본인은 그거 아닙니까? 내가 그래도 착실히 모아나가고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물론 여행도 필요하긴 합니다만 어찌 됐든 간에.

◆김경필> 어쨌든 소비는 저축은 아니라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여기서 좀 일이 커지는데 이분들이 한 달 카드값이 480만 원. 2인 가구인데. 대부분 식비랑 여행비라고 하네요.

◆김경필>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이 970만 원 소득인데 카드 비용이 480 그러면 그 정도 나올 만한 거 아니야?

◇이대호> 여러 가지 생활비 다 쓸 수 있으니까.

◆김경필> 그렇기는 한데. 이게 사실은 중요한 게 여기에 식비하고 여행비가 그렇다는 거지 여기에 고정비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대출이자나 여러 가지 고정비는 다 빠져 있는 거기 때문에 실제 이분들이 아까 한 달에 소비를 최대 1200만 원까지 한다고 얘기하셨거든요. 그런 걸 본다라고 하면 이게 사실은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봐야 되는데. 아마 본인도 문제가 심각하니까 여기에 보내셨겠지만.

◇이대호> 잘하신 건데. 일단 저기 사연 보내신 건 잘하신 겁니다.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왜냐하면 다른 분들이 무서워서 사연을 안 보내실까 봐.

◆김경필> 맞아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아까 1부에서도 우리가 여행이라든지 이런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소득이 높을수록 자본이 빨리 모여져야 되는 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왜냐하면 소득이 낮은 사람은 돈을 모을 돈이 없는 거고 소득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자본이 빨리 모인다. 그러니까 옛날에는 돈을 많이 벌면 금방 부자가 됐어요. 왜냐하면 이게 우리가 경제학에서 한계 소비 성향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소득이 높을수록 한계 소비 성향이 낮아지기 때문에 많이 돈을 벌면 쓰는 게 많기는 하지만 새롭게 증가하는 소득을 다 소비하지 못한다. 이게 원래 경제학에서 나오는 기본적인 내용인데 최근에는 지금 대한민국이 뭐가 문제냐면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더 문제예요. 그러니까 소득이 낮은 분들은 어차피 저축을 못하고 이거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있는데 지금 이분처럼 970만 원이면 여러분 아시겠지만 이 근로자로 보면 상위 5% 안에 들어가는 분이거든요. 이런 분이 저축을 못하고 한 달에 1000만 원 이상을 쓴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민낯이다라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이대호> 대한민국의 민낯까지.

◆김경필> 왜 그러냐면 제가 이분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 제가 은행원 부부를 만났어요. 은행원이면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맞벌이면 이거 정말 아니 천하무적입니다. 진짜 우스갯소리로 저는 재벌이시네요. 이런 얘기했는데 실제로 이분들이 20년 이상 은행원을 하셔서 실제로 받는 게 세금 떼고도 거의 세후 소득이 1000만 원에 가까우세요. 그러면 이 정도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안정되게 아파트, 집도 있고 그렇죠. 모아놓은 노후 준비도 좀 제대로 돼 있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아직 집이 전세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모아놓은 돈이 없더라고 왜 그런가 봤더니 일단 두 분이 아이 1명을 키우는데 차가 2대입니다. 3인 가구인데. 그런데 그 차 두 대가 다 외제차였어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얘기냐면 대한민국이 지금 한계 소비 성향이 소득이 높아져도 낮아지지 않는다. 이 얘기는 자본주의 마케팅이 어디에 지금 포커스를 맞추고 있냐면 과거에는 내가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나가서 밥을 먹으면 1만 원, 2만 원짜리 그럼 많이 버는 사람도 1만 원, 2만 원짜리 옷을 사도 내가 10만 원이다. 그러면 많이 버는 사람이나 적게 버는 사람이나 10만 원, 20만 원 이게 큰 차이가 안 났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에서 하이엔드 마케팅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밥을 한 번 먹더라도 사실 1만 원, 2만 원이 아니라 진짜 5만 원, 10만 원, 20만 원 이런 것도 있고 옷도 우리가 5만 원, 10만 원이 만약에 평균이라면 조금 비싼 거 산다 그러면 20만 원, 30만 원이 아니라 아예 100만 원, 200만 원 이렇게 하이엔드 마케팅이 상당히 성행을 하고 있다 보니까 지금 이렇게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은 많이 버는 대로 돈을 많이 쓰게 된다는 거죠.

◇이대호> 그렇네요. 그러니까 소비할 때 비싸지는 것 있지 않습니까? 그럼 예를 들어서 속된 말로 어르신들이 어디다 금칠해놨냐 이런 생각을 하는데 요즘에는 오히려 검은색을 칠하더라고요. 블랙. 가전제품도 그렇고 자동차 휠도 까만색으로 하면 그 차가 더 비싸져요, 옵션이. 그런데 그게 고소득자들을 타겟팅한 맞춤형 광고일 수 있겠고. 더 지갑을 열게 그래서 어떻게 보면 고소득자들이 돈을 못 모으는 역설적인 상황이네요.

◆김경필> 맞아요. 그러니까 사실 지갑이 돈이 있는 사람한테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 이 기업들의 마케팅의 포인트이기 때문에 그래서 소득이 높은 중상층 이상 분들이 조심하셔야 된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앞서 우리 1부에서도 소비에 대한 얘기했는데 나라 경제는 누가 살리냐. 돈을 좀 써야지.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소득의 성장이 동반된 소비만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 소득은 그대로인데 소비만 늘어나는 것은 오히려 당장은 어떻게 보면 성장률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다음 시기에 경기 침체 원인이 될 수가 있다.

◇이대호> 너무 큰 소비는 밑 빠진 독이 될 수도 있으니 밑 빠진 독부터 수리해 놓고 채워나가면서 소비를 하는 게 또 지속 가능성이 또 있는 그런 건강한 경제니까요.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또 힘든 대목이 또 하나 시작됐는데 이분이 일단은 집이 있습니다. 집이 있는데 사실상 그게 투자 용도였더라고요. 단독주택인지 빌라인지 하나를 투자를 해놓으셨고 한 5200만 원 정도 대출을 끼고. 그래서 매월 20만 원 이상의 원리금이 나간다고 합니다.

◆김경필> 그건 크지는 않네요.

◇이대호> 그런데 이 집을 월세를 주고 있는 거예요. 65만 원씩 세를 받고 있어요.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그럼 이것만 따지고 보면 한 40만 원 이상의 이익이 남는 거지 않습니까? 원리금 빼고도. 그런데 본인도 나가서 다른 집에 월세를 살고 계셔요.

◆김경필> 당연하겠죠. 내 집에서 세를 줬으니 내가 살 수 없는 거고.

◇이대호> 그런데 월세가 140만 원에 관리비 30, 170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정리해 드리면 65만 원 월세를 받고 본인은 170만 원을 월세로 쓰고 있는 거예요.

◆김경필> 그렇죠. 제가 주거 비용은 항상 말씀드리지만 소득의 15% 이내로 해라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렇다면 이분이 워낙 소득이 높기 때문에 그거 자체로는 그렇게 뭔가 시비를 걸 게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걸 한번 보면 본인 집이 제가 봤을 때는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65만 원입니다. 어느 정도 하는 집이냐 우리가 한번 쉽게 추정을 할 수가 있는데 보통 우리가 지금 금리로 봤을 때 50만 원당 1억 정도를 잡거든요. 그러면 이게 전세로 얘기하면 1억 4000 정도 되는 집이고 보통 오피스텔 같은 경우는 전세가율이 아파트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러니까 80~90% 그러니까 80% 정도 잡아보면 1억 4000만 원에, 1억 4000만 원 나누기 80% 하면 1억 7500만 원이라는 숫자가 나와요. 그러니까 이분이 보유하고 있는 집은 아마 오피스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억 7500만 원 정도의 오피스텔을 하나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거기서 월세 65만 원을 받아요. 그리고 본인이 사는 집은 지금 뭐라고 쓰셨냐면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가 140만 원이다. 이거 전세로 환산하면 3억 1000입니다. 3억 1000. 그런데 3억 1000이면 사실은 소득에 비해서는 그렇게 비싼 집에 사는 것 같다라는 느낌은 없는데 월세로만 본다면 155만 원짜리 월세를 살고 본인은 65만 원 월세를 받으니까 주거 비용은 순수하게 한 90만 원 정도 들어가는 셈이죠. 그러니까 언뜻 봤을 때 970만 원 정도를 버는 사람이 한 3억 1000 정도 되는 집에 산다. 전세. 그러면 아주 그렇게 과소비를 하는 주거에 대해서 그런 느낌은 안 들지만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집이 1억 7500만 원밖에 안 하거든요. 이런 걸 보면 사실은 진짜 유주택자 1주택자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그러니까 조금 더 1주택자니까 나 집은 있어 이렇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빨리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내 집 마련에 매진을 해야 된다. 내 집 마련에 매진을 하려면 뭘 해야 되죠? 일단은 돈을 모아야 되는데 이분이 지금, 돈이 없으니까.

◇이대호> 쓰는 걸 줄여야죠.

◆김경필> 그러니까 사실 아시겠지만 이분은 조금만 방향을 바꿔도 금방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득이 워낙 높기 때문에 그래서 본인도 아마 그걸 아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마 좀 혼날 각오로 오늘 그렇죠. 아니 어떻게 이렇게 970인데 1200을 쓴다 이렇게 하고 저 어떡할까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이대호> 일단은 이분도 월세를 주고 있는 집을 좀 매도하고 싶으신가 봐요. 집 앞 도로 재정비 공사가 끝나는 내년에 매도할 계획이라고 해서 희망 매도가는 3억 원인데 아직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라고 해 주셨고. 그러니까 지금 단순히 더하기 빼기를 해보면 65만 원의 월세는 들어옵니다만 관리비까지 170만 원이 나가고 있고 이자도 한 20만 원에 육박하고 합치면 거의 130만 원이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어서.

◆김경필> 그런데 이분한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우리가 항상 얘기하는 게 저축을 하려면 고정비를 잡아라 왜냐하면 변동 지출보다도 고정비는 한 번 결정되면 계속 반복이 되는 거니까. 그러니까 이분도 고정비를 잡아라라고 말씀드릴 것 같지만 사실은 이분은 지금 상황상 갑자기 그렇다고 그래서 이 집에서 나와서 내 집으로 들어가서 그 좁은 오피스텔에 거주한다 이거 사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거든요.

◇이대호> 이제 또 아기도 태어나니까.

◆김경필> 아기도 태어나고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이 지금 고정비도 문제지만 저는 다른 변동 지출, 아까 카드값만 480만 원 나오잖아요. 그리고 여행과 식비로만 480이라는 얘기인데 매달 여행을 가시지 않을 거 아닙니까? 그렇다라고 한다면 식비와 그냥 쇼핑이라든가 이런 변동 지출 자체가 2인 가구가 벌써 그냥 400, 500을 계속 쓰신다는 얘기예요. 이거를 잡지 않는 한 한 달에 적어도 300, 400 이상은 저축할 수가 없고 300, 400 이상 저축을 못한다면 당연히 자본은 모을 수가 없고 그러면 이분은 내 집 마련을 할 수가 없는 거죠. 물론 이 오피스텔이 내 집이다라고 얘기할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내가 딱 편안하게 아이를 키우면서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있어야 진정한 1주택자라고 봐야 되니까 일단 그게 우선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변동 지출을 줄이는 거.

◇이대호> 이분이 좀 너무 혼날 것 같아서 좀 그 중간에 완충제를 좀 끼워넣으신 것 같은데 그 관리비 30만 원에 주차, 목욕탕, 헬스장 이게 포함이 되어 있는 거라고 강조를 하시네요.

◆김경필> 그러니까 관리비에 주차, 목욕탕, 헬스장 같은 거 포함돼 있다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주차 목욕탕 헬스장 그렇게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된다. 이거 없으면 안 된다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변명은 좀 하시긴 했는데 그렇게 뭐 대단히 변명같이 느껴지지는 않네요.

◇이대호> 의미 없다. 주담대 같은 경우는 어떻게 됩니까? 이 주택담보대출인데 5200만 원 정도 대출이니까 이분의 소득 수준 대비 대출 금액 자체가 커 보이지는 않거든요.

◆김경필> 지금 여기 제가 오피스텔이라고 했는데 여기 아예 단독주택이라고 써주셨네. 단독주택이라고 하셨는데 5200만 원 정도. 5200만 원이라면 이 집값이 아까 3억 정도를 받고 싶다 희망한다라고 봤을 때는 어떻게 보면 그 가격에 비해서는 과다한 대출은 아닌 것 같고.

◇이대호> 그렇네요.

◆김경필> 원리금도 아까 20만 원 정도 나간다면 이분의 소득에 비하면 대단히 높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이 정도는 사실은 크게 문제는 없다고 보고요. 다만 이 집을 정리하고 대출을 다 상환한 다음에 좀 리셋을 한 다음에 뭔가 제대로 좀 예적금을 통해서 저축을 하고 싶다 약간 이런 마음을 좀 피력을 하셨거든요. 저는 그거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단독주택이라는 거는 아파트와 다른 점이 뭐냐 하면 워낙 개별적 특성이 강한 부동산이잖아요. 아파트다 그러면 화폐적인 성격이 있잖아요. 어디 가나 똑같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시세가 어떻다 앞으로 전망이 어떻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지만 단독주택이다 그러면 이 단독주택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형태인지에 따라서 앞으로 굉장히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걸 팔아라 마라 이렇게 지금 얘기하기는 좀 어렵고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단독주택이라는 거는 우리 청취자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자산으로서의 가치는 좀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이 부동산이라는 게 가장 위크 포인트가 뭐냐 하면 현금화가 어렵다라는 거잖아요. 현금화가 어렵다. 그런데 현금화가 어렵지만 또 부동산의 장점이 또 있거든요. 그런데 이 유일한 단점인 현금화가 어렵다라는 걸 극복한 게 아파트예요. 아파트는 유동성이 가장 높은 부동산입니다. 왜냐하면 어디나 다 규격화돼 있기 때문에. 마치 화폐와 같이 교환 가치가 있는 부동산이다. 그런데 단독주택 같은 경우는 사실은 우리가 거래도 좀 어렵고 가치 평가도 어렵고 교환 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자산으로서의 역할은 아파트보다는 좀 떨어진다.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그런 의미가 있죠. 그러니까 이분이 내가 진짜 그 집에 딱 들어가서 정말 마당 있는 집에 강아지 풀고 나의 로망이다 이런 어떤 개인적인 어떤 특징적인 그런 어떤 수요가 있지 않는 한, 향후에는 교환 가치가 있는 아파트나 공동주택 같은 걸로 좀 갈아타시는 것도 좀 좋은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2*** 님이 ‘씀씀이를 조금만 줄이면 바로 해결되겠어요. 아무튼 부럽네요’ 라고 보내주셨는데. 부럽다는 포인트는 남편분의 월급이 평균 세 후 850만 원이고 아내분이 지금 출산 앞두고 휴직하고 계십니다만 휴직 전 월급은 300만 원 좀 넘었었고 320만 원 정도 됐었고.

◆김경필> 나중에 복직하시면 엄청나겠네, 소득이.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이분이 고민이 이겁니다. 현장직 일을 하고 계시는데 특히 몸을 쓰는. 결근하면 아예 못 벌고 다칠 위험도 있다. 좀 위험하신 바깥일을 좀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미래를 더 준비하고 싶은데 여기서 고민 포인트가 또 생기는 겁니다. 그러면 또 일을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다칠 수도 있고 아플 수도 있고. 최소 몇 개월치의 생활비를 또 미리 갖고 있어야 하는가. 이것도 고민거리입니다.

◆김경필> 이분이 지금 질문해 주신 포인트가 저는 너무 좋다고 봐요. 우리 지금 방송을 들으시는 많은 청취자분들도 이 생각을 꼭 한번 해 보셨으면 좋겠는 게 우리가 부자다, 중산층이다, 서민이다 이런 기준을 자꾸 자산의 크기로만 이렇게 따질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사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그래서 우리가 보통 체질량 지수 얘기할 때 자기 키에 비해서 몸무게가 어느 정도가 적당하냐 이런 게 BMI 지수라고 있잖아요. body mass index. 제가 지금 이분이 질문해 준 것으로 인해서 그러면 나는 내가 한 달에 얼마 정도 쓰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어떻게 보면 돈이 있을 때 내가 걱정이 없을까. 이거를 우리가 경제력 지수로 한번 나타내볼 필요가 있겠다. 해서 제가 한번 만든 게 있는데 이것도 BMI 지수입니다. 이건 뭐냐면 Buffer mass Index라는 건데 Buffer라는 게 여러분 아시겠지만 완충제, 쿠션 이런 걸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만약에 소득이 상실되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자산으로 과연 몇 개월을 버틸까. 이거를 우리가 부자의 기준으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용이 이렇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머릿속에 계산을 한번 해 보세요. 월평균 소비 금액 분의 여러분의 순자산입니다. 그러니까 분모값에는 월평균 소비 금액이에요. 여러분들 한 달에 평균 얼마 쓰십니까? 이분은 지금 아까 나왔죠. 1200. 그럼 분모값에 1200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순자산. 순자산을 분자값에 올려놓는데 순자산에서는 부채를 다 뺀 순수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인데 이분 같은 경우는 제가 대출도 있고 하기 때문에 아까 우리가 추정했던 돈 1억 7,500 정도 그 정도로 해서 계산해 보면 14.5개월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이대호> 이게 어느 정도 돼야지 좋은 거예요?

◆김경필> 그래서 이렇게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아직 우리가 중산층이 아니다. 그리고 아직은 서민이다 또는, 또는 부유층이다라고 얘기할 때 이런 기준을 두는 게 좋아요. 여러분들의 순자산으로 여러분이 소득을 상실했을 때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느냐. 60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 그러면 중산층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있는데 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내가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근로를 안 하고 그냥 있을 때 몇 개월 버틸 수 있냐. 5년 버틸 수 있다. 그러면 이분 중산층이라는 거죠. 그리고 120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 그러면 이건 부유층이에요, 부유층. 한 10년 생활비가 해결이 되는 거죠. 그런데 이분은 계산을 해 보니까 지금 14.5개월 버틸 수 있습니다.

◇이대호> 1년 조금 넘게.

◆김경필> 그렇죠. 그럼 뭐가 문제냐 분모값이 너무 크다는 게 문제예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이분은 한 달에 쓰는 돈을 조금만 줄이면, 한 600만 원으로 절반만 줄이면 갑자기 14.5에서 거의 30개월 이상을 버틸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굳이 얘기할 때 1억을 갖고 있는 사람과 2억을 갖고 있는 사람 중에 누가 더 부자냐. 그러면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2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부자지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만약에 1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 생활비를 굉장히 적게 쓴다면. 그런데 2억을 갖고 있지만 생활비를 막 한 달에 400, 500 쓴다면 누가 더 부자냐. 사실은 1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부자입니다.

◇이대호>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

◆김경필> 그렇죠. 이게 제가 얘기하는 BMI 지수. Buffer mass Index. 경제력 지수라는 건데 이분 같은 경우는 지금 본능적으로 이분이 지금 불안감을 느낀 이유가 본인이 너무 돈을 많이 쓰는 거야. 그러니까 이거 이런 상태로 가면 내가 만약에 일을 못하거나 현장직에서 아파서 쉬게 되면 이거 몇 달 못 버티겠는데, 라는 느낌이 오기 때문에 지금 이 질문을 해 주신 거거든요. 이분은 14.5라 그러면 상당히 낮은 거죠. 상당히 낮은 거죠.

◇이대호> 그런데 저희한테 사연 잘 보내셨네요. 혼나기도 많이 혼납니다만 그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는 것 아닙니까?

◆김경필>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도 계산을 한번 해 보십시오. 내가 60개월 이상. 지금 쓰고 있는 생활비를 소득이 상실되고 나서도 내 자산으로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냐. 60개월 이상이 돼야 그래도 중산층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

◇이대호> 그러니까 각 가정의 순자산을 월평균 소비 금액으로 나눠 보시라.

◆김경필> 나누시면 되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순자산은 당연히 늘려야 되겠고 소비를 줄여야 되겠고.

◆김경필> 그렇죠. 순자산이 늘어나고 소비가 줄어들면 제일 빨리 경제력 지수가 올라가는데 만약에 순자산이 당장 늘어날 수 없다면 소비를 조금 절제해서 줄여주면 경제력 지수는 올라갈 수 있다라는 이야기죠.

◇이대호> 그리고 아까 저희 KBS 콩. 여기 톡방에서 한** 님하고 1***님이 보험은 그러면 갖고 있는가. 그리고 또 위험한 일 하고. 그러다 보니까 보험 또 신경 쓰시는 분들도 나타나고 있는데 보험료만 한 달에 80만 원이 나갑니다.

◆김경필> 네, 정확하게 얘기하면 81만 5,656원이 나가네요.

◇이대호> 부모님 보험도 15만 원이 포함되어 있고 태아 보험도 들어놓으신 것 같고 또 남편분의 종신보험이 30만 원, 아내분의 종신보험이 20만 원 이렇게 있네요.

◆김경필> 저는 이렇게 봐요. 부모님의 보험 15만 원은 예를 들면 부모님에게 지원을 해 드리는 거니까 그걸 빼고 나면은 순수하게 보면 한 65만 원 정도 내는 거예요. 저는 적당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소득이 970만 원이고 종신보험이 남편이 30만 원 들어있다라고 하는데 종신보험은 비싸요. 왜냐하면 지급 확률이 100%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언젠가는 사망하지 않습니까? 100세에 사망하든 90세에 사망하든. 그렇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싼데 남편이 워낙 경제력이 남편한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남편 유고 시 가족들의 삶을 보장하는 방식의 종신보험은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항상 얘기할 때 소득의 3~5% 이상의 보험료는 너무 과다하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분 같은 경우는 보험료가 부모님 것까지 포함해도 8% 수준이고 보험료 부모님 걸 빼고 나면 한 5% 수준이기 때문에 적절한 보험이다. 다만 이 안에서 남편이 아무래도 경제력이 집중돼 있으니까 남편한테 조금 더 집중적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게 사실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좋습니다. 그리고 아까 자동차 이야기가 채팅창에서도 나왔습니다. 소비가 그렇게 큰데 배기량도 높은 차 탈 것 같다. 그런데 이분들은 자동차에 배기량이 없습니다. 최근에 전기차.

◆김경필> 전기차군요, 전기차.

◇이대호> 그런데 5,200만 원짜리 전기차를 사셨다. 그중에 3,000만 원이 할부, 카드 할부라고 합니다. 그 할부 금액이 월 60만 원씩 나간다네요.

◆김경필> 3,000만 원, 60만 원이면 한 50개월 남았네요. 지금. 거의 한 4년 정도 남았는데.

◇이대호> 새 차.

◆김경필> 네, 새 차로 사시고. 사실 소득의 6개월치 이상의 차를 타지 마라 제가 항상 그런 얘기하잖아요. 그런 거를 보면 아주 살짝 잘 비켜가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정도의 소득이면 850만 원 남편이 순수 세후 소득이 850만 원이라고 했으니까 사실 6개월치 하면 이 정도 되지 않습니까? 5,200. 그러니까 저는 차는 적절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거를 내가 현금으로 사느냐, 할부로 사느냐 그건 개인마다 판단의 차이고 그렇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차는 저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봐요, 일단. 그러나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차는 교통수단입니다. 교통수단. 그러니까 교통비가 본인 소득의 5~7% 이상 나온다라고 하면 그거 빨간불 켜진 거예요. 그러니까 요즘 보면 모바일로 이렇게 내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내 차 시세 나오는 거 있지 않습니까? 바꾸시기 바랍니다.

◇이대호> 어떤 걸로 바꿔요?

◆김경필> 너무 과다하다 그러면 바꾸실 필요가 있다. 내가 내 교통수단, 내가 교통비로 한 달 소득의 5~7%가 넘게 나온다 이렇게 되면 이거는 그분 같은 경우에 재정 상황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거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는 거죠.

◇이대호> 좋습니다. 그리고 이 사연자 부부가 같이 마이너스 통장을 쓰고 계시더라고요. 합쳐서 8,500만 원을 마통으로 쓰고 계시네요. 이게 물론 마이너스 통장도 조금 쓰고 갚고 쓰고 갚고 해야 신용 점수에는 좀 유리한 점도 있기는 한데 이분들 소득이랑 그 소비 수준에 마이너스 통장 8,500만 원 쓰고 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김경필> 이분이 정말 오늘 우리 성공예감 청취자분들한테 굉장히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는 질문, 아주 좋은 질문을 많이 해 주고 계세요. 많은 분들이 이런 거 궁금해 하시거든요. 내가 소득이 이 정도인데 나는 어느 정도 신용대출 받는 게 괜찮아?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은행 가서 상담을 받아보니까 나 마이너스 통장 5,000도 만들어 준다 그런다, 1억도 만들어준다라고 한다. 그거를 믿으시면 안 돼요. 왜냐하면 은행 입장에서는 이분의 적정한 건강한 재정에는 이 정도가 필요합니다라고 대출해 주는 게 아니에요. 은행은 자금을 공급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자를 받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은행 입장에서 나한테 나 5,000만 원 해 준다던데? 7,000만 원 해 준다던데. 그거는 은행 입장에서 돈을 안 떼일 수준까지 빌려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그분의 재정이 건강한지, 문제가 생기는지는 관심 없습니다, 은행은. 이분이 최악의 경우에 우리 은행에 돈을 얼마를 상환하지 못하고 이 사람이 떼일 가능성이 있냐, 없냐까지를 빌려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소비자 입장에서 그 떼일 가능성인 것까지를 맥스로 채워서 대출을 받는다. 저는 그거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공급자, 우리가 보통 LTV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DSR도 있고 이런 것도 다 사실은 공급자 입장에서 만든 거예요. 어디까지 빌려줬을 때 안 떼일 거냐. 그거보다 우리는 훨씬 더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뭐냐면 본인 소득의 3개월치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는다면 그건 못 갚습니다.

◇이대호> 월 소득의 3개월치 이상.

◆김경필> 네, 월 소득. 지금 잘 보면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아까 제가 체질량 지수도 얘기했고 경제력 지수도 얘기했는데 이게 다 BMI 지수였는데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죠. 차입 질량 지수라는 것도 있어요. 이게 뭐냐 하면 Borrowing mass index. 내가 남한테 돈을 빌려올 때 얼마 정도 빌려와야 되냐. 3개월 소득이 기준점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만약에 이분 같은 경우는 월 소득이 한 1,000만 원 정도, 970만 원이라고 본다면 3,000만 원까지 신용대출 마통은 괜찮다고 봐요. 그런데 3,000만 원을 넘어서 4,000, 5,000, 6,000 이렇게 올라간다면.

◇이대호> 8,500.

◆김경필> 네, 8,500. 이거는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거는 대체적으로 잘 못 갚아요. 어떤 자산을 팔거나.

◇이대호> 그냥 상시적으로 그냥 마이너스인 상태로 가죠.

◆김경필> 이사를 가거나 이렇게 어떤 자산을 부서뜨리는 경우에 이렇게 갚는 경우는 있어도 자기가 이걸 막 모아가지고 갚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은행에서 나 5,000만 원 해 준대라고 해서 5,000을 자신의 대출 한도로 믿지 마시고 내 스스로 보수적으로 내 월 소득의 3개월, 4개월치 이상의 신용대출을 못 갚으니까 좀 조심하자 이렇게 생각해야 된다.

◇이대호> 이분 같은 경우에는 마이너스 8,500을 계속해서 쓰고 있으니 그만큼의 이자가 계속해서 계속.

◆김경필> 계속해서 또 나가는 거죠.

◇이대호> 은행 입장에서는 사실 마통 안 갚는 게 더 좋아요. 매월 이자가 계속 들어오니까. 그런데 그거를 또 습관화되면 마통을 줄이는 게 정말 힘들죠. 그리고 3***님이 김경필 멘토님의 BMI 지수를 본인 걸 계산해서 보내주셨는데 자산이, 순자산은 9억이고 월 소비가 300만 원이다. 그러니까 300.

◆김경필> 와, 부유층이시네. 경제력 지수가.

◇이대호> 300개월을 버틸 수 있는 정도인데 오늘도 택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경필> 이분은 혼쭐 날려고 각오하고 사연 보냈는데 이분은 한번 칭찬을 좀 그러네요. 받고 싶어가지고. 네, 정말 저는 나이스 필. 정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나이스 필. 그런데 이렇게 저희가 사연도 봤습니다만 이 한 분의 케이스가 아니라 우리 청취자분들도 같이 배우고 느끼고 절약하실 수 있도록 그렇게 또 하기 위한 의도가 또 있는 거죠. 또 이분이 10월에 아기 낳으신다고 하는데 그 이후부터는 또 이제 3인 가구가 되지 않습니까?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 이후에 변화된 삶도 저희 게시판에 올려주십시오. 칭찬받을 수 있게끔.

◆김경필> 이게 어떤 계기를 만들어서 뭔가 좀 변화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을 갖고 사연을 보내주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러면 이분이 34세, 결혼 4년차에 접어든 예비 아빠가 10월에 아기 나오는데 그 이후에 진짜 아빠가 되어서 달라진 사연을 좀 보내주시면 저희가 또 한번 체크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경필> 네,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대호> 벌써 시간이 다갔네요.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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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지금의 자산과 소비로 60개월 버틸 수 있나요? 당신은 중산층입니다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 입력 2024-08-22 15:29:20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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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22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우리가 증시도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기준금리도 신경쓰고 하는 게 다 잘 살자고 하는 건데, 새어나가는 구멍부터 막아야죠. 새어나가는 구멍은 뭘로 막을 수 있을까요? ‘돈쭐’나면 됩니다. 혼쭐이 나면 새어나가는 구멍도 막을 수 있습니다.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돈쭐상담소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네, 반갑습니다. 까칠이 김경필입니다.

◇이대호> 방송 들으셨구나.

◆김경필> 들었어요.

◇이대호> 화남이도 있고 슬픔이도 있고 기쁨이도 있고 까칠이도 있고. 그러면 김경필 멘토님 머릿속에는, 마음속에는 솔직히 어떤 감정이 조금 더 크다고 보세요?

◆김경필> 사실 그때그때 다르긴 한데 뭐 사실 굉장히 이렇게 과소비를 한다거나 이런 사람들을 보면 화남이. 지금 좀 전에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새는 돈을 막아야 되는데 우리가 미세먼지도 무섭지만 미세소비도 무섭거든요. 우리가 평상시에 이렇게 은연중에 너무나 당연하게 하고 있는데 이게 잘못된 거다. 그러면 계속 무한 반복이 되니까 이런 미세 소비를 좀 잡아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3000원짜리 커피. 그렇죠. 미세 소비. 좋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 KBS1 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홈페이지에 돈쭐상담소 게시판이 있거든요. 이쪽으로 사연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가급적 꼼꼼하게 본인의 재정 소비 상황을 적어주시면 훨씬 더 좋고요. 그리고 이렇게 선택되신 분들, 채택되신 분들 사연을 모아서 나중에 실시간 추첨을 해서 150만 원 상당의 매트리스도 보내드리는 시간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사연을 굉장히 꼼꼼하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30대 중반에 결혼 4년 차에 접어드는 예비 아빠예요, 예비 아빠. 10월에 아기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미리 축하드리고요. 그런데 대출이 너무 많다고 하십니다.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재정을 관리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전반적인 사연을 보면 일단은 부부의 월 수입이 적지는 않아요.

◆김경필> 많네요. 970만 원.

◇이대호> 두 분이 합쳐서. 그런데 지금 아내분이 육아휴직이어서 휴직수당을 받는 수준이고 남편분은 세후 평균 850만 원을 번다고 합니다. 물론 뒷부분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만 야외에서 일하는 좀 위험한 직업인가 봐요. 그래서 이거를 이제 오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적자라는 겁니다.

◆김경필> 이렇게 많은 소득인데.

◇이대호> 적자라는 겁니다. 어떻게 사연 받아보셨죠.

◆김경필> 한 달에 돈을 1200만 원 정도 쓰신대요. 그러니까 이분은 제가 봤을 때는 아예 혼날 각오를 하고 돈쭐상담소에 글을 올리신 것 같아요. 이거 뭐 이거 나 좀 혼내주세요. 이거 아마 우리 청취자분들이 들으셔도 970만 원이라는 많은 소득에 2인 가구 아닙니까? 아직 아이가 태어나지는 않았으니까.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그러면 1200을 쓴다. 이거는 정말 아주 단단히 정말 혼쭐이 나야 될 상황인 것 같아요, 일단은.

◇이대호> 하나하나 좀 따져봐야 될 텐데. 일단은 소비의 개념으로 봐야 될지 이게. 렌털. 임대로 나가는 비용이 꾸준히 있더라고요. 정수기, 비데, 음식물 처리기까지 이제 렌털을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이거는 알뜰한 소비라고 봐야 됩니까? 어떻게 평가해야 됩니까, 렌털은?

◆김경필> 뭐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도 렌털 쓰시는 분 많이 있는데 우리가 이런 어떤 것들을 내구재라고 하잖아요. 내구재라는 게 뭐냐 하면 내구성을 가지고 장기간 그 성능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많은 돈을 한꺼번에 지불하는 재화. 이걸 우리가 내구재라고 합니다. 그 얘기는 거꾸로 얘기하면 내가 당장 많은 돈을 지불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안 사야 되는 게 맞아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우리가 전세와 월세, 옛날에는 우리가 전세자금 대출이 안 될 때는 목돈이 모이기 전까지는 월세를 살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목돈을 모으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집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아예. 그런데 요즘은 그냥 쉽게 대출을 받고 또 월세를 통해서 아직 내가 돈을 모으지도 않고 준비가 안 됐는데도 그냥 그걸 내 걸로 만들어버리잖아요. 자본주의 마케팅의 가장,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가장 기본이 뭐냐 하면 금액을 쪼개서 보여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월이나 일 개념으로 작게 보여주는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우리가 보통 이런 거 있잖아요. 1년에 기부 30만 원만 해주세요. 그러면 느낌이 어떠냐면 30만 원 좀 부담되는데 이렇게 되죠. 그런데 하루에, 365일 중에 하루에 딱 820원입니다. 이러면 어때요?

◇이대호> 괜찮죠.

◆김경필> 괜찮죠?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사실은 자본주의 마케팅에서는, 그러니까 뭐든지 이거 ‘인스톨먼트 플랜’이라고 그래서 쪼개서 보여주는 게 사실은 기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험료도 월 개념으로 내잖아요. 월 9만 원 보험료 어때요? 10만 원도 안 된다. 9만 원 월 보험료. 그럼 사실은 10만 원도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게 30년 내면 3240만 원짜리 사는 겁니다. 그리고 정수기 여기 얘기하셨는데 정수기 렌털료 3만 9000원. 뭐 괜찮은 것 같은데 그런데 한 5년 정도 쓰면 234만 원이거든요. 그럼 이 정도면 거의 2대 정도 사요.

◇이대호> 사는 게 나아요, 사실은. 이게 렌털에는 금융 비용하고 관리 비용이 다 포함돼 있는 거다 보니까.

◆김경필> 그렇죠. 관리비와 또 이자 비용 같은 게 포함돼 있는 거니까.

◇이대호> 그래서 아니, 비데까지 렌털을. 물론 이제 그것도 좋은 상품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좋은 선택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렌털을 안 하거든요. 그래서 계산기 두드려보고 몇 년 이상 쓰면 차라리 그냥 사는 게 낫다. 정수기도 무슨 2~3년마다 이렇게 바꾸지는 않잖아요. 필터만 바꾸면 되는 거니까.

◆김경필> 제가 사실 모 방송사에서 굉장히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그래서 좀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그런 프로그램에 제가 가끔 나가는데 그런 집을 방문을 해보면 재정적으로 굉장히 독립이 안 돼 있고 너무너무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렌털을 많이 써요. 당장 일단 싸 보이니까.

◇이대호> 200만 원짜리를 월 3만 원에 쓸 수 있으니.

◆김경필> 왜냐면 당장 지금 내가 수중에 100만 원, 200만 원도 없는데 뭐 정수기 쓰고 싶다. 또 뭐 가전제품 쓰고 싶다 그러면 일단 이거부터 손쉽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이 있단 말이에요.

◇이대호> 정수기는 필요하니까.

◆김경필> 이분 같은 경우는 그런데 소득이 970만 원 아닙니까? 그럼 굳이 이렇게 금융 비용이 포함되고 관리 비용이 포함된 이런 렌털을 한다는 거는 어쨌든 이게 좀 과도한 비용이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건 좀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대호> 제가 하나 꿀팁 알려드릴까요? 저도 이제 정수기를 사서 쓰기는 하는데 필터 가는 것도 돈이 들지 않습니까? 그럼 그 관리사분들이 방문하는 것도 월 얼마씩을 내야 돼요. 그런데 자가 교체 가능한 필터 정수기가 있습니다. 필터만 온라인으로 사서 뚜껑 열고 본인이 가는 거예요. 되게 쉬워요.

◆김경필> 모델에 따라서 좀 다르겠지만.

◇이대호> 되게 쉬워서 저희 초등학생 아이들이 해요. 그 정도로 쉬운 정수기가 있습니다. 싼 거. 저 잘하지 않습니까?

◆김경필> 아이들한테 그런 걸 시키는 것도 굉장히 좋네요.

◇이대호> 칭찬 들으려고 얘기드린 건데.

◆김경필> 잘하고 계십니다.

◇이대호> 까칠이.

◆김경필> 아주 나이스 필입니다. 아주.

◇이대호> 칭찬해 달라고 요구를 해야만.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소득 수준을 봤을 때 렌털보다는 차라리 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분이 그 통신비까지 해서 렌털 한 달에 31만 원 이상 쓰십니다.

◆김경필> 뭐 전체적인 소득 비중으로 보면 아주 높지는 않은데 일단 렌털을 쓰기 시작을 하면 계속해서 이제 가전제품 살 때마다 렌털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까 그런 건 좀 주의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네요.

◇이대호> 그리고 계모임으로 나가는 돈이 한 달에 35만 원이라고 합니다. 계모임. 그런데 이게 옛날 계모임은 이렇게 정말로 큰돈을 저축하려고 하는 그런 개념이죠.

◆김경필> 근데 옛날의 계는 진짜 금융기관이라든가 이런 것들의 접근이 좀 어려웠을 때는 어떻게 보면 상부상조의 저축 제도였는데 최근에는 계다 그러면 그 계가 거의 미래에 확정된 소비를 위한 계가 될 가능성이. 뭐 예를 들면 여행계, 모임계. 뭐 그렇죠. 뭐 옛날에 먹자계라는 것도 있었거든요. 한번 우리가 돈 모아갖고 맛있는 거 한번 먹자. 그러니까 이렇게 미래에 예정되어 있는 소비를 위한 것은 사실은 저축은 아니죠. 연기된 소비일 뿐이죠. 우리가 저축이라는 것은 청취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자산으로 가는 게 저축입니다. 소비로 가는 거는 저축이 아닌 거죠.

◇이대호> 그러면 이거는 말 그대로 저축이 아니라 소비를 위한 계모임이니 그냥 이름만 계이고.

◆김경필> 그렇죠. 이분은 아직 지금 정확하게 이게 어떤 계모임이다라는 얘기는 없는데.

◇이대호> 그냥 가족여행계. 이렇게 여행을 위한 계라고 써주셨어요.

◆김경필> 거의 대부분 그럴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는 한꺼번에 모아서 세게 한 번 소비하겠다라는 거니까 저축은 아닙니다.

◇이대호> 저축은 아니다.

◆김경필> 저축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착각하면 안 된다.

◇이대호> 본인은 그거 아닙니까? 내가 그래도 착실히 모아나가고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물론 여행도 필요하긴 합니다만 어찌 됐든 간에.

◆김경필> 어쨌든 소비는 저축은 아니라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여기서 좀 일이 커지는데 이분들이 한 달 카드값이 480만 원. 2인 가구인데. 대부분 식비랑 여행비라고 하네요.

◆김경필>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이 970만 원 소득인데 카드 비용이 480 그러면 그 정도 나올 만한 거 아니야?

◇이대호> 여러 가지 생활비 다 쓸 수 있으니까.

◆김경필> 그렇기는 한데. 이게 사실은 중요한 게 여기에 식비하고 여행비가 그렇다는 거지 여기에 고정비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대출이자나 여러 가지 고정비는 다 빠져 있는 거기 때문에 실제 이분들이 아까 한 달에 소비를 최대 1200만 원까지 한다고 얘기하셨거든요. 그런 걸 본다라고 하면 이게 사실은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봐야 되는데. 아마 본인도 문제가 심각하니까 여기에 보내셨겠지만.

◇이대호> 잘하신 건데. 일단 저기 사연 보내신 건 잘하신 겁니다.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왜냐하면 다른 분들이 무서워서 사연을 안 보내실까 봐.

◆김경필> 맞아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아까 1부에서도 우리가 여행이라든지 이런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소득이 높을수록 자본이 빨리 모여져야 되는 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왜냐하면 소득이 낮은 사람은 돈을 모을 돈이 없는 거고 소득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자본이 빨리 모인다. 그러니까 옛날에는 돈을 많이 벌면 금방 부자가 됐어요. 왜냐하면 이게 우리가 경제학에서 한계 소비 성향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소득이 높을수록 한계 소비 성향이 낮아지기 때문에 많이 돈을 벌면 쓰는 게 많기는 하지만 새롭게 증가하는 소득을 다 소비하지 못한다. 이게 원래 경제학에서 나오는 기본적인 내용인데 최근에는 지금 대한민국이 뭐가 문제냐면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더 문제예요. 그러니까 소득이 낮은 분들은 어차피 저축을 못하고 이거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있는데 지금 이분처럼 970만 원이면 여러분 아시겠지만 이 근로자로 보면 상위 5% 안에 들어가는 분이거든요. 이런 분이 저축을 못하고 한 달에 1000만 원 이상을 쓴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민낯이다라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이대호> 대한민국의 민낯까지.

◆김경필> 왜 그러냐면 제가 이분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 제가 은행원 부부를 만났어요. 은행원이면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맞벌이면 이거 정말 아니 천하무적입니다. 진짜 우스갯소리로 저는 재벌이시네요. 이런 얘기했는데 실제로 이분들이 20년 이상 은행원을 하셔서 실제로 받는 게 세금 떼고도 거의 세후 소득이 1000만 원에 가까우세요. 그러면 이 정도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안정되게 아파트, 집도 있고 그렇죠. 모아놓은 노후 준비도 좀 제대로 돼 있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아직 집이 전세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모아놓은 돈이 없더라고 왜 그런가 봤더니 일단 두 분이 아이 1명을 키우는데 차가 2대입니다. 3인 가구인데. 그런데 그 차 두 대가 다 외제차였어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얘기냐면 대한민국이 지금 한계 소비 성향이 소득이 높아져도 낮아지지 않는다. 이 얘기는 자본주의 마케팅이 어디에 지금 포커스를 맞추고 있냐면 과거에는 내가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나가서 밥을 먹으면 1만 원, 2만 원짜리 그럼 많이 버는 사람도 1만 원, 2만 원짜리 옷을 사도 내가 10만 원이다. 그러면 많이 버는 사람이나 적게 버는 사람이나 10만 원, 20만 원 이게 큰 차이가 안 났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에서 하이엔드 마케팅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밥을 한 번 먹더라도 사실 1만 원, 2만 원이 아니라 진짜 5만 원, 10만 원, 20만 원 이런 것도 있고 옷도 우리가 5만 원, 10만 원이 만약에 평균이라면 조금 비싼 거 산다 그러면 20만 원, 30만 원이 아니라 아예 100만 원, 200만 원 이렇게 하이엔드 마케팅이 상당히 성행을 하고 있다 보니까 지금 이렇게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은 많이 버는 대로 돈을 많이 쓰게 된다는 거죠.

◇이대호> 그렇네요. 그러니까 소비할 때 비싸지는 것 있지 않습니까? 그럼 예를 들어서 속된 말로 어르신들이 어디다 금칠해놨냐 이런 생각을 하는데 요즘에는 오히려 검은색을 칠하더라고요. 블랙. 가전제품도 그렇고 자동차 휠도 까만색으로 하면 그 차가 더 비싸져요, 옵션이. 그런데 그게 고소득자들을 타겟팅한 맞춤형 광고일 수 있겠고. 더 지갑을 열게 그래서 어떻게 보면 고소득자들이 돈을 못 모으는 역설적인 상황이네요.

◆김경필> 맞아요. 그러니까 사실 지갑이 돈이 있는 사람한테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 이 기업들의 마케팅의 포인트이기 때문에 그래서 소득이 높은 중상층 이상 분들이 조심하셔야 된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앞서 우리 1부에서도 소비에 대한 얘기했는데 나라 경제는 누가 살리냐. 돈을 좀 써야지.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소득의 성장이 동반된 소비만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 소득은 그대로인데 소비만 늘어나는 것은 오히려 당장은 어떻게 보면 성장률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다음 시기에 경기 침체 원인이 될 수가 있다.

◇이대호> 너무 큰 소비는 밑 빠진 독이 될 수도 있으니 밑 빠진 독부터 수리해 놓고 채워나가면서 소비를 하는 게 또 지속 가능성이 또 있는 그런 건강한 경제니까요.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또 힘든 대목이 또 하나 시작됐는데 이분이 일단은 집이 있습니다. 집이 있는데 사실상 그게 투자 용도였더라고요. 단독주택인지 빌라인지 하나를 투자를 해놓으셨고 한 5200만 원 정도 대출을 끼고. 그래서 매월 20만 원 이상의 원리금이 나간다고 합니다.

◆김경필> 그건 크지는 않네요.

◇이대호> 그런데 이 집을 월세를 주고 있는 거예요. 65만 원씩 세를 받고 있어요.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그럼 이것만 따지고 보면 한 40만 원 이상의 이익이 남는 거지 않습니까? 원리금 빼고도. 그런데 본인도 나가서 다른 집에 월세를 살고 계셔요.

◆김경필> 당연하겠죠. 내 집에서 세를 줬으니 내가 살 수 없는 거고.

◇이대호> 그런데 월세가 140만 원에 관리비 30, 170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정리해 드리면 65만 원 월세를 받고 본인은 170만 원을 월세로 쓰고 있는 거예요.

◆김경필> 그렇죠. 제가 주거 비용은 항상 말씀드리지만 소득의 15% 이내로 해라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렇다면 이분이 워낙 소득이 높기 때문에 그거 자체로는 그렇게 뭔가 시비를 걸 게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걸 한번 보면 본인 집이 제가 봤을 때는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65만 원입니다. 어느 정도 하는 집이냐 우리가 한번 쉽게 추정을 할 수가 있는데 보통 우리가 지금 금리로 봤을 때 50만 원당 1억 정도를 잡거든요. 그러면 이게 전세로 얘기하면 1억 4000 정도 되는 집이고 보통 오피스텔 같은 경우는 전세가율이 아파트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러니까 80~90% 그러니까 80% 정도 잡아보면 1억 4000만 원에, 1억 4000만 원 나누기 80% 하면 1억 7500만 원이라는 숫자가 나와요. 그러니까 이분이 보유하고 있는 집은 아마 오피스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억 7500만 원 정도의 오피스텔을 하나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거기서 월세 65만 원을 받아요. 그리고 본인이 사는 집은 지금 뭐라고 쓰셨냐면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가 140만 원이다. 이거 전세로 환산하면 3억 1000입니다. 3억 1000. 그런데 3억 1000이면 사실은 소득에 비해서는 그렇게 비싼 집에 사는 것 같다라는 느낌은 없는데 월세로만 본다면 155만 원짜리 월세를 살고 본인은 65만 원 월세를 받으니까 주거 비용은 순수하게 한 90만 원 정도 들어가는 셈이죠. 그러니까 언뜻 봤을 때 970만 원 정도를 버는 사람이 한 3억 1000 정도 되는 집에 산다. 전세. 그러면 아주 그렇게 과소비를 하는 주거에 대해서 그런 느낌은 안 들지만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집이 1억 7500만 원밖에 안 하거든요. 이런 걸 보면 사실은 진짜 유주택자 1주택자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그러니까 조금 더 1주택자니까 나 집은 있어 이렇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빨리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내 집 마련에 매진을 해야 된다. 내 집 마련에 매진을 하려면 뭘 해야 되죠? 일단은 돈을 모아야 되는데 이분이 지금, 돈이 없으니까.

◇이대호> 쓰는 걸 줄여야죠.

◆김경필> 그러니까 사실 아시겠지만 이분은 조금만 방향을 바꿔도 금방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득이 워낙 높기 때문에 그래서 본인도 아마 그걸 아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마 좀 혼날 각오로 오늘 그렇죠. 아니 어떻게 이렇게 970인데 1200을 쓴다 이렇게 하고 저 어떡할까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이대호> 일단은 이분도 월세를 주고 있는 집을 좀 매도하고 싶으신가 봐요. 집 앞 도로 재정비 공사가 끝나는 내년에 매도할 계획이라고 해서 희망 매도가는 3억 원인데 아직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라고 해 주셨고. 그러니까 지금 단순히 더하기 빼기를 해보면 65만 원의 월세는 들어옵니다만 관리비까지 170만 원이 나가고 있고 이자도 한 20만 원에 육박하고 합치면 거의 130만 원이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어서.

◆김경필> 그런데 이분한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우리가 항상 얘기하는 게 저축을 하려면 고정비를 잡아라 왜냐하면 변동 지출보다도 고정비는 한 번 결정되면 계속 반복이 되는 거니까. 그러니까 이분도 고정비를 잡아라라고 말씀드릴 것 같지만 사실은 이분은 지금 상황상 갑자기 그렇다고 그래서 이 집에서 나와서 내 집으로 들어가서 그 좁은 오피스텔에 거주한다 이거 사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거든요.

◇이대호> 이제 또 아기도 태어나니까.

◆김경필> 아기도 태어나고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이 지금 고정비도 문제지만 저는 다른 변동 지출, 아까 카드값만 480만 원 나오잖아요. 그리고 여행과 식비로만 480이라는 얘기인데 매달 여행을 가시지 않을 거 아닙니까? 그렇다라고 한다면 식비와 그냥 쇼핑이라든가 이런 변동 지출 자체가 2인 가구가 벌써 그냥 400, 500을 계속 쓰신다는 얘기예요. 이거를 잡지 않는 한 한 달에 적어도 300, 400 이상은 저축할 수가 없고 300, 400 이상 저축을 못한다면 당연히 자본은 모을 수가 없고 그러면 이분은 내 집 마련을 할 수가 없는 거죠. 물론 이 오피스텔이 내 집이다라고 얘기할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내가 딱 편안하게 아이를 키우면서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있어야 진정한 1주택자라고 봐야 되니까 일단 그게 우선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변동 지출을 줄이는 거.

◇이대호> 이분이 좀 너무 혼날 것 같아서 좀 그 중간에 완충제를 좀 끼워넣으신 것 같은데 그 관리비 30만 원에 주차, 목욕탕, 헬스장 이게 포함이 되어 있는 거라고 강조를 하시네요.

◆김경필> 그러니까 관리비에 주차, 목욕탕, 헬스장 같은 거 포함돼 있다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주차 목욕탕 헬스장 그렇게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된다. 이거 없으면 안 된다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변명은 좀 하시긴 했는데 그렇게 뭐 대단히 변명같이 느껴지지는 않네요.

◇이대호> 의미 없다. 주담대 같은 경우는 어떻게 됩니까? 이 주택담보대출인데 5200만 원 정도 대출이니까 이분의 소득 수준 대비 대출 금액 자체가 커 보이지는 않거든요.

◆김경필> 지금 여기 제가 오피스텔이라고 했는데 여기 아예 단독주택이라고 써주셨네. 단독주택이라고 하셨는데 5200만 원 정도. 5200만 원이라면 이 집값이 아까 3억 정도를 받고 싶다 희망한다라고 봤을 때는 어떻게 보면 그 가격에 비해서는 과다한 대출은 아닌 것 같고.

◇이대호> 그렇네요.

◆김경필> 원리금도 아까 20만 원 정도 나간다면 이분의 소득에 비하면 대단히 높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이 정도는 사실은 크게 문제는 없다고 보고요. 다만 이 집을 정리하고 대출을 다 상환한 다음에 좀 리셋을 한 다음에 뭔가 제대로 좀 예적금을 통해서 저축을 하고 싶다 약간 이런 마음을 좀 피력을 하셨거든요. 저는 그거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단독주택이라는 거는 아파트와 다른 점이 뭐냐 하면 워낙 개별적 특성이 강한 부동산이잖아요. 아파트다 그러면 화폐적인 성격이 있잖아요. 어디 가나 똑같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시세가 어떻다 앞으로 전망이 어떻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지만 단독주택이다 그러면 이 단독주택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형태인지에 따라서 앞으로 굉장히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걸 팔아라 마라 이렇게 지금 얘기하기는 좀 어렵고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단독주택이라는 거는 우리 청취자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자산으로서의 가치는 좀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이 부동산이라는 게 가장 위크 포인트가 뭐냐 하면 현금화가 어렵다라는 거잖아요. 현금화가 어렵다. 그런데 현금화가 어렵지만 또 부동산의 장점이 또 있거든요. 그런데 이 유일한 단점인 현금화가 어렵다라는 걸 극복한 게 아파트예요. 아파트는 유동성이 가장 높은 부동산입니다. 왜냐하면 어디나 다 규격화돼 있기 때문에. 마치 화폐와 같이 교환 가치가 있는 부동산이다. 그런데 단독주택 같은 경우는 사실은 우리가 거래도 좀 어렵고 가치 평가도 어렵고 교환 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자산으로서의 역할은 아파트보다는 좀 떨어진다.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그런 의미가 있죠. 그러니까 이분이 내가 진짜 그 집에 딱 들어가서 정말 마당 있는 집에 강아지 풀고 나의 로망이다 이런 어떤 개인적인 어떤 특징적인 그런 어떤 수요가 있지 않는 한, 향후에는 교환 가치가 있는 아파트나 공동주택 같은 걸로 좀 갈아타시는 것도 좀 좋은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2*** 님이 ‘씀씀이를 조금만 줄이면 바로 해결되겠어요. 아무튼 부럽네요’ 라고 보내주셨는데. 부럽다는 포인트는 남편분의 월급이 평균 세 후 850만 원이고 아내분이 지금 출산 앞두고 휴직하고 계십니다만 휴직 전 월급은 300만 원 좀 넘었었고 320만 원 정도 됐었고.

◆김경필> 나중에 복직하시면 엄청나겠네, 소득이.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이분이 고민이 이겁니다. 현장직 일을 하고 계시는데 특히 몸을 쓰는. 결근하면 아예 못 벌고 다칠 위험도 있다. 좀 위험하신 바깥일을 좀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미래를 더 준비하고 싶은데 여기서 고민 포인트가 또 생기는 겁니다. 그러면 또 일을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다칠 수도 있고 아플 수도 있고. 최소 몇 개월치의 생활비를 또 미리 갖고 있어야 하는가. 이것도 고민거리입니다.

◆김경필> 이분이 지금 질문해 주신 포인트가 저는 너무 좋다고 봐요. 우리 지금 방송을 들으시는 많은 청취자분들도 이 생각을 꼭 한번 해 보셨으면 좋겠는 게 우리가 부자다, 중산층이다, 서민이다 이런 기준을 자꾸 자산의 크기로만 이렇게 따질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사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그래서 우리가 보통 체질량 지수 얘기할 때 자기 키에 비해서 몸무게가 어느 정도가 적당하냐 이런 게 BMI 지수라고 있잖아요. body mass index. 제가 지금 이분이 질문해 준 것으로 인해서 그러면 나는 내가 한 달에 얼마 정도 쓰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어떻게 보면 돈이 있을 때 내가 걱정이 없을까. 이거를 우리가 경제력 지수로 한번 나타내볼 필요가 있겠다. 해서 제가 한번 만든 게 있는데 이것도 BMI 지수입니다. 이건 뭐냐면 Buffer mass Index라는 건데 Buffer라는 게 여러분 아시겠지만 완충제, 쿠션 이런 걸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만약에 소득이 상실되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자산으로 과연 몇 개월을 버틸까. 이거를 우리가 부자의 기준으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용이 이렇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머릿속에 계산을 한번 해 보세요. 월평균 소비 금액 분의 여러분의 순자산입니다. 그러니까 분모값에는 월평균 소비 금액이에요. 여러분들 한 달에 평균 얼마 쓰십니까? 이분은 지금 아까 나왔죠. 1200. 그럼 분모값에 1200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순자산. 순자산을 분자값에 올려놓는데 순자산에서는 부채를 다 뺀 순수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인데 이분 같은 경우는 제가 대출도 있고 하기 때문에 아까 우리가 추정했던 돈 1억 7,500 정도 그 정도로 해서 계산해 보면 14.5개월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이대호> 이게 어느 정도 돼야지 좋은 거예요?

◆김경필> 그래서 이렇게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아직 우리가 중산층이 아니다. 그리고 아직은 서민이다 또는, 또는 부유층이다라고 얘기할 때 이런 기준을 두는 게 좋아요. 여러분들의 순자산으로 여러분이 소득을 상실했을 때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느냐. 60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 그러면 중산층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있는데 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내가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근로를 안 하고 그냥 있을 때 몇 개월 버틸 수 있냐. 5년 버틸 수 있다. 그러면 이분 중산층이라는 거죠. 그리고 120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 그러면 이건 부유층이에요, 부유층. 한 10년 생활비가 해결이 되는 거죠. 그런데 이분은 계산을 해 보니까 지금 14.5개월 버틸 수 있습니다.

◇이대호> 1년 조금 넘게.

◆김경필> 그렇죠. 그럼 뭐가 문제냐 분모값이 너무 크다는 게 문제예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이분은 한 달에 쓰는 돈을 조금만 줄이면, 한 600만 원으로 절반만 줄이면 갑자기 14.5에서 거의 30개월 이상을 버틸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굳이 얘기할 때 1억을 갖고 있는 사람과 2억을 갖고 있는 사람 중에 누가 더 부자냐. 그러면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2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부자지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만약에 1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 생활비를 굉장히 적게 쓴다면. 그런데 2억을 갖고 있지만 생활비를 막 한 달에 400, 500 쓴다면 누가 더 부자냐. 사실은 1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부자입니다.

◇이대호>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

◆김경필> 그렇죠. 이게 제가 얘기하는 BMI 지수. Buffer mass Index. 경제력 지수라는 건데 이분 같은 경우는 지금 본능적으로 이분이 지금 불안감을 느낀 이유가 본인이 너무 돈을 많이 쓰는 거야. 그러니까 이거 이런 상태로 가면 내가 만약에 일을 못하거나 현장직에서 아파서 쉬게 되면 이거 몇 달 못 버티겠는데, 라는 느낌이 오기 때문에 지금 이 질문을 해 주신 거거든요. 이분은 14.5라 그러면 상당히 낮은 거죠. 상당히 낮은 거죠.

◇이대호> 그런데 저희한테 사연 잘 보내셨네요. 혼나기도 많이 혼납니다만 그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는 것 아닙니까?

◆김경필>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도 계산을 한번 해 보십시오. 내가 60개월 이상. 지금 쓰고 있는 생활비를 소득이 상실되고 나서도 내 자산으로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냐. 60개월 이상이 돼야 그래도 중산층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

◇이대호> 그러니까 각 가정의 순자산을 월평균 소비 금액으로 나눠 보시라.

◆김경필> 나누시면 되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순자산은 당연히 늘려야 되겠고 소비를 줄여야 되겠고.

◆김경필> 그렇죠. 순자산이 늘어나고 소비가 줄어들면 제일 빨리 경제력 지수가 올라가는데 만약에 순자산이 당장 늘어날 수 없다면 소비를 조금 절제해서 줄여주면 경제력 지수는 올라갈 수 있다라는 이야기죠.

◇이대호> 그리고 아까 저희 KBS 콩. 여기 톡방에서 한** 님하고 1***님이 보험은 그러면 갖고 있는가. 그리고 또 위험한 일 하고. 그러다 보니까 보험 또 신경 쓰시는 분들도 나타나고 있는데 보험료만 한 달에 80만 원이 나갑니다.

◆김경필> 네, 정확하게 얘기하면 81만 5,656원이 나가네요.

◇이대호> 부모님 보험도 15만 원이 포함되어 있고 태아 보험도 들어놓으신 것 같고 또 남편분의 종신보험이 30만 원, 아내분의 종신보험이 20만 원 이렇게 있네요.

◆김경필> 저는 이렇게 봐요. 부모님의 보험 15만 원은 예를 들면 부모님에게 지원을 해 드리는 거니까 그걸 빼고 나면은 순수하게 보면 한 65만 원 정도 내는 거예요. 저는 적당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소득이 970만 원이고 종신보험이 남편이 30만 원 들어있다라고 하는데 종신보험은 비싸요. 왜냐하면 지급 확률이 100%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언젠가는 사망하지 않습니까? 100세에 사망하든 90세에 사망하든. 그렇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싼데 남편이 워낙 경제력이 남편한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남편 유고 시 가족들의 삶을 보장하는 방식의 종신보험은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항상 얘기할 때 소득의 3~5% 이상의 보험료는 너무 과다하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분 같은 경우는 보험료가 부모님 것까지 포함해도 8% 수준이고 보험료 부모님 걸 빼고 나면 한 5% 수준이기 때문에 적절한 보험이다. 다만 이 안에서 남편이 아무래도 경제력이 집중돼 있으니까 남편한테 조금 더 집중적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게 사실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좋습니다. 그리고 아까 자동차 이야기가 채팅창에서도 나왔습니다. 소비가 그렇게 큰데 배기량도 높은 차 탈 것 같다. 그런데 이분들은 자동차에 배기량이 없습니다. 최근에 전기차.

◆김경필> 전기차군요, 전기차.

◇이대호> 그런데 5,200만 원짜리 전기차를 사셨다. 그중에 3,000만 원이 할부, 카드 할부라고 합니다. 그 할부 금액이 월 60만 원씩 나간다네요.

◆김경필> 3,000만 원, 60만 원이면 한 50개월 남았네요. 지금. 거의 한 4년 정도 남았는데.

◇이대호> 새 차.

◆김경필> 네, 새 차로 사시고. 사실 소득의 6개월치 이상의 차를 타지 마라 제가 항상 그런 얘기하잖아요. 그런 거를 보면 아주 살짝 잘 비켜가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정도의 소득이면 850만 원 남편이 순수 세후 소득이 850만 원이라고 했으니까 사실 6개월치 하면 이 정도 되지 않습니까? 5,200. 그러니까 저는 차는 적절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거를 내가 현금으로 사느냐, 할부로 사느냐 그건 개인마다 판단의 차이고 그렇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차는 저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봐요, 일단. 그러나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차는 교통수단입니다. 교통수단. 그러니까 교통비가 본인 소득의 5~7% 이상 나온다라고 하면 그거 빨간불 켜진 거예요. 그러니까 요즘 보면 모바일로 이렇게 내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내 차 시세 나오는 거 있지 않습니까? 바꾸시기 바랍니다.

◇이대호> 어떤 걸로 바꿔요?

◆김경필> 너무 과다하다 그러면 바꾸실 필요가 있다. 내가 내 교통수단, 내가 교통비로 한 달 소득의 5~7%가 넘게 나온다 이렇게 되면 이거는 그분 같은 경우에 재정 상황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거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는 거죠.

◇이대호> 좋습니다. 그리고 이 사연자 부부가 같이 마이너스 통장을 쓰고 계시더라고요. 합쳐서 8,500만 원을 마통으로 쓰고 계시네요. 이게 물론 마이너스 통장도 조금 쓰고 갚고 쓰고 갚고 해야 신용 점수에는 좀 유리한 점도 있기는 한데 이분들 소득이랑 그 소비 수준에 마이너스 통장 8,500만 원 쓰고 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김경필> 이분이 정말 오늘 우리 성공예감 청취자분들한테 굉장히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는 질문, 아주 좋은 질문을 많이 해 주고 계세요. 많은 분들이 이런 거 궁금해 하시거든요. 내가 소득이 이 정도인데 나는 어느 정도 신용대출 받는 게 괜찮아?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은행 가서 상담을 받아보니까 나 마이너스 통장 5,000도 만들어 준다 그런다, 1억도 만들어준다라고 한다. 그거를 믿으시면 안 돼요. 왜냐하면 은행 입장에서는 이분의 적정한 건강한 재정에는 이 정도가 필요합니다라고 대출해 주는 게 아니에요. 은행은 자금을 공급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자를 받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은행 입장에서 나한테 나 5,000만 원 해 준다던데? 7,000만 원 해 준다던데. 그거는 은행 입장에서 돈을 안 떼일 수준까지 빌려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그분의 재정이 건강한지, 문제가 생기는지는 관심 없습니다, 은행은. 이분이 최악의 경우에 우리 은행에 돈을 얼마를 상환하지 못하고 이 사람이 떼일 가능성이 있냐, 없냐까지를 빌려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소비자 입장에서 그 떼일 가능성인 것까지를 맥스로 채워서 대출을 받는다. 저는 그거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공급자, 우리가 보통 LTV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DSR도 있고 이런 것도 다 사실은 공급자 입장에서 만든 거예요. 어디까지 빌려줬을 때 안 떼일 거냐. 그거보다 우리는 훨씬 더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뭐냐면 본인 소득의 3개월치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는다면 그건 못 갚습니다.

◇이대호> 월 소득의 3개월치 이상.

◆김경필> 네, 월 소득. 지금 잘 보면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아까 제가 체질량 지수도 얘기했고 경제력 지수도 얘기했는데 이게 다 BMI 지수였는데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죠. 차입 질량 지수라는 것도 있어요. 이게 뭐냐 하면 Borrowing mass index. 내가 남한테 돈을 빌려올 때 얼마 정도 빌려와야 되냐. 3개월 소득이 기준점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만약에 이분 같은 경우는 월 소득이 한 1,000만 원 정도, 970만 원이라고 본다면 3,000만 원까지 신용대출 마통은 괜찮다고 봐요. 그런데 3,000만 원을 넘어서 4,000, 5,000, 6,000 이렇게 올라간다면.

◇이대호> 8,500.

◆김경필> 네, 8,500. 이거는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거는 대체적으로 잘 못 갚아요. 어떤 자산을 팔거나.

◇이대호> 그냥 상시적으로 그냥 마이너스인 상태로 가죠.

◆김경필> 이사를 가거나 이렇게 어떤 자산을 부서뜨리는 경우에 이렇게 갚는 경우는 있어도 자기가 이걸 막 모아가지고 갚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은행에서 나 5,000만 원 해 준대라고 해서 5,000을 자신의 대출 한도로 믿지 마시고 내 스스로 보수적으로 내 월 소득의 3개월, 4개월치 이상의 신용대출을 못 갚으니까 좀 조심하자 이렇게 생각해야 된다.

◇이대호> 이분 같은 경우에는 마이너스 8,500을 계속해서 쓰고 있으니 그만큼의 이자가 계속해서 계속.

◆김경필> 계속해서 또 나가는 거죠.

◇이대호> 은행 입장에서는 사실 마통 안 갚는 게 더 좋아요. 매월 이자가 계속 들어오니까. 그런데 그거를 또 습관화되면 마통을 줄이는 게 정말 힘들죠. 그리고 3***님이 김경필 멘토님의 BMI 지수를 본인 걸 계산해서 보내주셨는데 자산이, 순자산은 9억이고 월 소비가 300만 원이다. 그러니까 300.

◆김경필> 와, 부유층이시네. 경제력 지수가.

◇이대호> 300개월을 버틸 수 있는 정도인데 오늘도 택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경필> 이분은 혼쭐 날려고 각오하고 사연 보냈는데 이분은 한번 칭찬을 좀 그러네요. 받고 싶어가지고. 네, 정말 저는 나이스 필. 정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나이스 필. 그런데 이렇게 저희가 사연도 봤습니다만 이 한 분의 케이스가 아니라 우리 청취자분들도 같이 배우고 느끼고 절약하실 수 있도록 그렇게 또 하기 위한 의도가 또 있는 거죠. 또 이분이 10월에 아기 낳으신다고 하는데 그 이후부터는 또 이제 3인 가구가 되지 않습니까?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 이후에 변화된 삶도 저희 게시판에 올려주십시오. 칭찬받을 수 있게끔.

◆김경필> 이게 어떤 계기를 만들어서 뭔가 좀 변화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을 갖고 사연을 보내주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러면 이분이 34세, 결혼 4년차에 접어든 예비 아빠가 10월에 아기 나오는데 그 이후에 진짜 아빠가 되어서 달라진 사연을 좀 보내주시면 저희가 또 한번 체크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경필> 네,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대호> 벌써 시간이 다갔네요.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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