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가전 말고 솔루션”…LG가 궁금하면 ‘히타치’를 보라

입력 2024.08.22 (18:09) 수정 2024.08.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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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핫클립> 입니다.

이 브랜드 기억 나십니까?

한때 부잣집의 상징 '월풀'입니다.

미국의 자존심 같은 가전 기업이기도 한데, 3년 전 '세계 가전 1위'를 뺐겼죠.

누구에게?

LG전자에게 당했습니다.

'LG하면 가전, 가전하면 LG' 이런 말이 여전한 이유인데, "이젠 가전 말고, 솔루션 기업이다" LG가 공개 선언에 나섰습니다.

잘 나가는 가전 대신 왜 솔루션을, 그리고 솔루션이 대체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LG전자 광고입니다.

24년 만에 개별 제품이 아니라 기업 이미지 광고를 재개한 건데, 광고엔 가전의 '기억(ㄱ)'자도 안 나옵니다.

[LG전자 브랜드 이미지 광고 : "공간과 미래를 연결하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대신 이 단어, '솔루션' 기업을 누누이 강조합니다.

솔루션 기업이 대체 뭘까요?

'가전에서 솔루션으로' 이 변신의 교과서는 일본 '히타치 제작소'입니다.

제작소라고 하니까 작은 회사로 오해하기 쉬운데, 일본 시가총액 4위, SK하이닉스보다 더 큰 곳입니다.

한때 소니에 버금갔던 히타치 TV, 바로 그 히타치인데요.

지금은 가전을 거의 끊었고, 다른 회사에 부품과 인프라를 대줍니다.

AI 회사가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송배전, 반도체 회사를 위한 생산설비 등입니다.

2010년경 시작한 구조조정이 2021년쯤 마무리됐는데, 주가가 참 드라마틱하죠.

구조조정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이런 변신을 노리는 LG가 가장 힘주는 분야는 '전장사업'.

커다란 모니터부터 게임, 카메라 등 요즘 자동차는 거대한 전자제품이죠.

여기에 쓸 전기·전자 부품을 만들어 판다는 전략입니다.

현대차, 도요타, 벤츠 등에 납품을 늘리고 있습니다.

LG전자 전장사업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810억 원가량, 역대 최고긴 하지만 '대박'까진 갈 길이 멉니다.

LG의 미래가 궁금하면 히타치를 보라,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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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22 18: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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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핫클립> 입니다.

이 브랜드 기억 나십니까?

한때 부잣집의 상징 '월풀'입니다.

미국의 자존심 같은 가전 기업이기도 한데, 3년 전 '세계 가전 1위'를 뺐겼죠.

누구에게?

LG전자에게 당했습니다.

'LG하면 가전, 가전하면 LG' 이런 말이 여전한 이유인데, "이젠 가전 말고, 솔루션 기업이다" LG가 공개 선언에 나섰습니다.

잘 나가는 가전 대신 왜 솔루션을, 그리고 솔루션이 대체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LG전자 광고입니다.

24년 만에 개별 제품이 아니라 기업 이미지 광고를 재개한 건데, 광고엔 가전의 '기억(ㄱ)'자도 안 나옵니다.

[LG전자 브랜드 이미지 광고 : "공간과 미래를 연결하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대신 이 단어, '솔루션' 기업을 누누이 강조합니다.

솔루션 기업이 대체 뭘까요?

'가전에서 솔루션으로' 이 변신의 교과서는 일본 '히타치 제작소'입니다.

제작소라고 하니까 작은 회사로 오해하기 쉬운데, 일본 시가총액 4위, SK하이닉스보다 더 큰 곳입니다.

한때 소니에 버금갔던 히타치 TV, 바로 그 히타치인데요.

지금은 가전을 거의 끊었고, 다른 회사에 부품과 인프라를 대줍니다.

AI 회사가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송배전, 반도체 회사를 위한 생산설비 등입니다.

2010년경 시작한 구조조정이 2021년쯤 마무리됐는데, 주가가 참 드라마틱하죠.

구조조정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이런 변신을 노리는 LG가 가장 힘주는 분야는 '전장사업'.

커다란 모니터부터 게임, 카메라 등 요즘 자동차는 거대한 전자제품이죠.

여기에 쓸 전기·전자 부품을 만들어 판다는 전략입니다.

현대차, 도요타, 벤츠 등에 납품을 늘리고 있습니다.

LG전자 전장사업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810억 원가량, 역대 최고긴 하지만 '대박'까진 갈 길이 멉니다.

LG의 미래가 궁금하면 히타치를 보라,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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