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티켓값 43% 인상?…붉은악마 “협회의 일방적 통보”

입력 2024.08.22 (21:57) 수정 2024.08.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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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연이은 행정 난맥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홈 응원석 가격을 40% 넘게 기습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협회는 붉은악마와 사전 협의를 거쳐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는데, 붉은악마는 일방적 통보였다는 입장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다음달 5일 팔레스타인전 티켓 가격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지난 6월 중국전에 비해 붉은악마 응원석인 레드석 가격이 3만 5천원에서 5만원으로 올라 있습니다.

2등석도 구역별로 만 원씩 올랐습니다.

감독 선임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히 거센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부터 결정한 협회의 안일한 판단에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협회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정섭/대한축구협회 마케팅 팀장 : "많은 팬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코로나 이후의 물가상승률이라든지 이런 걸 고려하여서 금액을 상승을 시켰습니다."]

오늘부터 일반 예매가 시작된 가운데, 티켓 판매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중국전 당시 예매 시작 1시간 만에 매진된 것과 크게 비교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붉은악마와 사전 협의를 거쳐 가격을 올렸다는 협회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나며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붉은악마에서는 이미 400명 넘게 응원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입니다.

[조호태/붉은악마 의장 : "저희랑 협회랑은 사전에 조율한다던 지 그런 건 없었거든요. 교감은 아니죠. 한 3,400명 정도 덜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손흥민 이강인 등 스타 파워를 앞세워 지난 2023년 한 해에만 168억원이 넘는 입장 수익을 올린 축구협회.

국민적 스포츠임에도 축구 팬들의 호주머니에서만 수익을 극대화려는 협회의 행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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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와중에 티켓값 43% 인상?…붉은악마 “협회의 일방적 통보”
    • 입력 2024-08-22 21:57:15
    • 수정2024-08-22 2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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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연이은 행정 난맥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홈 응원석 가격을 40% 넘게 기습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협회는 붉은악마와 사전 협의를 거쳐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는데, 붉은악마는 일방적 통보였다는 입장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다음달 5일 팔레스타인전 티켓 가격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지난 6월 중국전에 비해 붉은악마 응원석인 레드석 가격이 3만 5천원에서 5만원으로 올라 있습니다.

2등석도 구역별로 만 원씩 올랐습니다.

감독 선임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히 거센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부터 결정한 협회의 안일한 판단에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협회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정섭/대한축구협회 마케팅 팀장 : "많은 팬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코로나 이후의 물가상승률이라든지 이런 걸 고려하여서 금액을 상승을 시켰습니다."]

오늘부터 일반 예매가 시작된 가운데, 티켓 판매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중국전 당시 예매 시작 1시간 만에 매진된 것과 크게 비교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붉은악마와 사전 협의를 거쳐 가격을 올렸다는 협회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나며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붉은악마에서는 이미 400명 넘게 응원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입니다.

[조호태/붉은악마 의장 : "저희랑 협회랑은 사전에 조율한다던 지 그런 건 없었거든요. 교감은 아니죠. 한 3,400명 정도 덜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손흥민 이강인 등 스타 파워를 앞세워 지난 2023년 한 해에만 168억원이 넘는 입장 수익을 올린 축구협회.

국민적 스포츠임에도 축구 팬들의 호주머니에서만 수익을 극대화려는 협회의 행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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