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호텔 화재로 7명 사망·부상 12명…“부상자 인명 지장 없어”

입력 2024.08.23 (01:14) 수정 2024.08.2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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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2일) 저녁 7시 40분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당국과 보건당국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0시 30분 기준, 인명 피해 규모를 이같이 밝혔습니다.

부상자 12명 가운데 중상자가 3명, 경상자가 9명으로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인재 경기 부천시 보건소장은 "중상자와 경상자 모두 인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9명, 여성 10명이며, 사망자만 놓고 보면 남성 4명, 여성 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23명의 투숙객이 있었고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고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인데, 불은 8층에서 처음 일어났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또, 사상자가 주로 8층과 9층 객실 내부와 계단 복도 등에서 발견됐는데, 이와 관련해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며 "화재 건물은 2003년 완공됐는데, 당시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호텔 810호에 화재 당시 투숙객이 없었다면서도 "이전에 한 분이 들어왔다가 타는 냄새가 나서 호실을 바꿔 달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일부 투숙객은 화재 당시 소방당국이 추락에 대비해 설치해 놓은 에어매트 위로 떨어졌습니다.

앞서 소방당국은 저녁 7시 39분 8층 객실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습니다. 이후 대응 1단계를 거쳐 저녁 7시 57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대응 2단계는 인근 소방서의 가용 자원까지 동원하는 단계로, 소방당국은 밤 10시 26분 완전히 진화를 마친 뒤 10시 35분에 대응단계를 해제했습니다.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 및 지방자치단체는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며 지시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부천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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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3 01:14:03
    • 수정2024-08-23 01:15:58
    사회
어제(22일) 저녁 7시 40분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당국과 보건당국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0시 30분 기준, 인명 피해 규모를 이같이 밝혔습니다.

부상자 12명 가운데 중상자가 3명, 경상자가 9명으로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인재 경기 부천시 보건소장은 "중상자와 경상자 모두 인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9명, 여성 10명이며, 사망자만 놓고 보면 남성 4명, 여성 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23명의 투숙객이 있었고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고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인데, 불은 8층에서 처음 일어났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또, 사상자가 주로 8층과 9층 객실 내부와 계단 복도 등에서 발견됐는데, 이와 관련해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며 "화재 건물은 2003년 완공됐는데, 당시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호텔 810호에 화재 당시 투숙객이 없었다면서도 "이전에 한 분이 들어왔다가 타는 냄새가 나서 호실을 바꿔 달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일부 투숙객은 화재 당시 소방당국이 추락에 대비해 설치해 놓은 에어매트 위로 떨어졌습니다.

앞서 소방당국은 저녁 7시 39분 8층 객실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습니다. 이후 대응 1단계를 거쳐 저녁 7시 57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대응 2단계는 인근 소방서의 가용 자원까지 동원하는 단계로, 소방당국은 밤 10시 26분 완전히 진화를 마친 뒤 10시 35분에 대응단계를 해제했습니다.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 및 지방자치단체는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며 지시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부천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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