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보다 더 극적인 결말…‘만찢남’ 오타니 40-40 대기록!

[앵커]

LA 다저스의 일본인 스타 오타니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40홈런 4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만찢남'이라고 불리는 오타니답게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역사를 썼는데요.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40 대기록 달성까지 홈런 하나, 도루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던 오타니.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폭풍같은 질주로 첫 번째 관문인 시즌 40호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현지 중계 멘트 : "역사까지 이제 한 걸음만 남았습니다. 39홈런 40도루에 성공한 오타니!"]

이후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킨 오타니는 3대3 동점이던 9회말 2아웃 만루, 승부처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한편의 만화 영화같은 극적인 결말이 쓰여 졌습니다.

[현지 중계 멘트 : "높게 뜬공이 우중간쪽으로 뻗는데요. 시리가 담장쪽으로 가서 잡으려 하는데... 40-40!!!! 끝내기 만루 홈런!!!!!!! 말도 안됩니다. 엄청난 역사적인 순간!"]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40-40을 달성한 오타니,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대기록을 완성한 건 빅리그 사상 최초입니다.

126번째 경기 만에 달성해 역대 최소 경기 기록까지 경신했고, 도루 성공률 역시 90.9%로 이전 5명의 선수보다 높습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이른바 '만찢남'으로 불리는 오타니다운 활약입니다.

[오타니/LA 다저스 : "정말 기쁘고요. 무엇보다 (40-40 기록이) 팀 승리로 연결될 수 있었던 사실이 가장 기쁩니다."]

투수와 타자 겸업 등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오타니, 이제 빅리그 최초 50홈런 50도루 신기원을 향해 도전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심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