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9년 전 실체없던 ‘양자’ 기술…“이번에도 거짓”

입력 2024.08.25 (21:19) 수정 2024.08.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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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회사의 실소유주는 '양자이미지센서'라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정상적인 투자 유치를 시도했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기술은 이미 KBS가 과거 수차례 취재해 실체가 없다는 판명을 받은 바 있는 기술이었습니다.

퀀타피아의 내부 제보자 역시 이 기술이 거짓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예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자이미지센서' 기술의 개발자 김 모 박사.

지난해 양자 산업 컨퍼런스에서 한 발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신기술 혁신 리더로 주목받았습니다.

[SBS 12시 뉴스/2023년 11월 6일 : "이미지 센서만으로 혈당을 실시간 측정하는 모니터링 기기를 개발…"]

그런데 김 박사, 지난 2005년에도 이미지센서 기술을 개발했다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김○○/박사/KBS 9시 뉴스/2005년 11월 10일 : "암흑이라고 하더라도 고감도 센서만 있으면 컬러로 구현할 수 있는…"]

김 박사는 당시 제2의 황우석으로 불리며 100억 원에 가까운 정부출연금도 지원받았습니다.

하지만 KBS가 2007년부터 '기술 사기' 의혹을 제기했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김 박사의 기술을 거짓으로 보고 국고 환수를 결정했습니다.

[KBS 추적60분/2011년 8월 3일 : "허위로 밝혀진 나노 기술에 대해 연구비 전액인 92억 환수가 결정됐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김 박사가 다시 돌아와 이미지 센서 기술로 또 사업을 벌인 건데, 내부 제보자는 이번에도 김 박사의 기술이 실체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내부 제보자/음성변조 : "기술을 좀 파악해보려고 하는 데 전혀 없습니다. KBS에서 2016년에 보도한 내용. 그때는 나노 이미지센서라고 이름을 했는데 똑같아요. 그때도 근거가 없고 지금도 근거가 없고."]

취재진은 김 박사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고, 회사 임직원들도 공식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이태희/화면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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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19년 전 실체없던 ‘양자’ 기술…“이번에도 거짓”
    • 입력 2024-08-25 21:19:45
    • 수정2024-08-25 21: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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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회사의 실소유주는 '양자이미지센서'라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정상적인 투자 유치를 시도했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기술은 이미 KBS가 과거 수차례 취재해 실체가 없다는 판명을 받은 바 있는 기술이었습니다.

퀀타피아의 내부 제보자 역시 이 기술이 거짓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예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자이미지센서' 기술의 개발자 김 모 박사.

지난해 양자 산업 컨퍼런스에서 한 발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신기술 혁신 리더로 주목받았습니다.

[SBS 12시 뉴스/2023년 11월 6일 : "이미지 센서만으로 혈당을 실시간 측정하는 모니터링 기기를 개발…"]

그런데 김 박사, 지난 2005년에도 이미지센서 기술을 개발했다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김○○/박사/KBS 9시 뉴스/2005년 11월 10일 : "암흑이라고 하더라도 고감도 센서만 있으면 컬러로 구현할 수 있는…"]

김 박사는 당시 제2의 황우석으로 불리며 100억 원에 가까운 정부출연금도 지원받았습니다.

하지만 KBS가 2007년부터 '기술 사기' 의혹을 제기했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김 박사의 기술을 거짓으로 보고 국고 환수를 결정했습니다.

[KBS 추적60분/2011년 8월 3일 : "허위로 밝혀진 나노 기술에 대해 연구비 전액인 92억 환수가 결정됐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김 박사가 다시 돌아와 이미지 센서 기술로 또 사업을 벌인 건데, 내부 제보자는 이번에도 김 박사의 기술이 실체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내부 제보자/음성변조 : "기술을 좀 파악해보려고 하는 데 전혀 없습니다. KBS에서 2016년에 보도한 내용. 그때는 나노 이미지센서라고 이름을 했는데 똑같아요. 그때도 근거가 없고 지금도 근거가 없고."]

취재진은 김 박사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고, 회사 임직원들도 공식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이태희/화면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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