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10조원 규모 현대 조지아 전기차공장 환경허가 재검토”

입력 2024.08.27 (06:52) 수정 2024.08.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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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정부 당국이 76억 달러, 우리 돈 약 10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 육군 공병단은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이 접수된 뒤, 해당 공장 환경 허가에 대한 재평가를 하는 데 동의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8천명 고용 규모의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건설에 착수했고,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미국의 환경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공병단의 지난 23일자 서한을 보면, 2022년 해당 공장의 허가를 신청한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구들은 현대차가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천500만 리터의 물을 끌어 다 쓰길 원한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지아주 환경 당국이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개의 새로운 우물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검토하면서 현대차 공장의 공업용수 수요가 구체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결국 공병단은 현대차 공장의 물 사용과 관련한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라는 기존 판단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공병단은 현대차 공장 건설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지 않을 경우 고소하겠다고 지난 6월 통지한 지역 환경단체에도 비슷한 취지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지역 환경 단체 법률 담당인 벤 키르쉬 씨는 AP와의 인터뷰에서 “공업 용수 지원을 위해 특정 지역에 펌프를 집중적으로 설치하면 가정용 및 농업용 우물들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천연적인 샘과 습지, 개울과 지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것이 큰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공장 프로젝트로 현대차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고, 조지아주는 대규모 사업 유치로 지역 경제 성장과 고용에 힘을 받는 ‘윈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지아 주지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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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27 07:35:04
    국제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이 76억 달러, 우리 돈 약 10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 육군 공병단은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이 접수된 뒤, 해당 공장 환경 허가에 대한 재평가를 하는 데 동의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8천명 고용 규모의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건설에 착수했고,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미국의 환경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공병단의 지난 23일자 서한을 보면, 2022년 해당 공장의 허가를 신청한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구들은 현대차가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천500만 리터의 물을 끌어 다 쓰길 원한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지아주 환경 당국이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개의 새로운 우물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검토하면서 현대차 공장의 공업용수 수요가 구체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결국 공병단은 현대차 공장의 물 사용과 관련한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라는 기존 판단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공병단은 현대차 공장 건설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지 않을 경우 고소하겠다고 지난 6월 통지한 지역 환경단체에도 비슷한 취지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지역 환경 단체 법률 담당인 벤 키르쉬 씨는 AP와의 인터뷰에서 “공업 용수 지원을 위해 특정 지역에 펌프를 집중적으로 설치하면 가정용 및 농업용 우물들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천연적인 샘과 습지, 개울과 지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것이 큰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공장 프로젝트로 현대차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고, 조지아주는 대규모 사업 유치로 지역 경제 성장과 고용에 힘을 받는 ‘윈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지아 주지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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