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환경 예산 14조 8천억 원 편성…어디에 쓰이나?

입력 2024.08.28 (15: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손옥주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이 14조 8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환경부 예산을 발표하고 있다.손옥주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이 14조 8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환경부 예산을 발표하고 있다.

내년도 환경 예산에서 물 관리와 탄소중립 관련 예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금이 확대됩니다.

환경부는 내년 예산과 기금 사업 등 총지출을 올해 14조 3,493억 원보다 3.3% 늘어난 14조 8,262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하천 정비와 홍수 예보 등 물 관리 예산이 올해보다 3,439억 원 늘어난 6조 4,135억으로 편성됐습니다.

여기에는 하수관리 정비 1조 6,264억 원, 대규모 하천사업 1,070억 원, 댐 안전성 강화 사업 1,015억 원, 치수능력증대사업 302억 원, 신규 댐 건설 설계 비용 30억 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내년도 탄소중립 예산은 올해보다 2,116억 원 늘어난 4조 7,198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겠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해 탄소절감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녹색전환 보증에 1,400억 원을 투입해 녹색자금 유입 등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재정융자도 늘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CCTV 화면)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CCTV 화면)

'전기차 화재' 우려에 충전 인프라 예산 확대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됐습니다.

전기차 등 무공해차 보급 확대 예산은 올해보다 4.5% 늘어난 3조 1,915억 원으로, 이 가운데 무공해차 보급 예산은 2조 3,193억 원에서 2조 2,631억 원으로 소폭 줄어든 대신 충전 인프라 구축 예산이 7,344억 원에서 9,284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환경부는 전기차 구매 시 지급되는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안전성이 높은 전기차에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완충 방지 등 스마트제어가 불가능한 기존 완속 충전기에는 더 이상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새로 설치하는 스마트제어 완속 충전기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줄 계획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자연 환경' 예산은 축소…일회용 컵 보증금제 또 표류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 보전 사업 등이 포함된 내년도 자연환경 분야 예산은 7,883억 원에 그쳐 올해보다 5.7% 줄었습니다.

생태계 훼손지를 복원하는 생태계 보전 부담금 반환 사업은 8.7%, 도시 생태축 복원 사업은 10%의 예산이 깎였습니다.

국립공원과 세계지질공원을 관리하는 예산 역시 올해 2,137억 원에서 내년 1,456억 원으로 31% 삭감됐습니다.

환경부가 시행을 보류하고 있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2023년 87억 원 규모로 편성했던 일회용 컵 무인회수기 설치 등의 예산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편성되지 않았습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계속 표류하게 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환경부는 다회용기 재사용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일회용품 감량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년도 환경 예산 14조 8천억 원 편성…어디에 쓰이나?
    • 입력 2024-08-28 15:32:24
    심층K
손옥주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이 14조 8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환경부 예산을 발표하고 있다.
내년도 환경 예산에서 물 관리와 탄소중립 관련 예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금이 확대됩니다.

환경부는 내년 예산과 기금 사업 등 총지출을 올해 14조 3,493억 원보다 3.3% 늘어난 14조 8,262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하천 정비와 홍수 예보 등 물 관리 예산이 올해보다 3,439억 원 늘어난 6조 4,135억으로 편성됐습니다.

여기에는 하수관리 정비 1조 6,264억 원, 대규모 하천사업 1,070억 원, 댐 안전성 강화 사업 1,015억 원, 치수능력증대사업 302억 원, 신규 댐 건설 설계 비용 30억 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내년도 탄소중립 예산은 올해보다 2,116억 원 늘어난 4조 7,198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겠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해 탄소절감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녹색전환 보증에 1,400억 원을 투입해 녹색자금 유입 등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재정융자도 늘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CCTV 화면)
'전기차 화재' 우려에 충전 인프라 예산 확대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됐습니다.

전기차 등 무공해차 보급 확대 예산은 올해보다 4.5% 늘어난 3조 1,915억 원으로, 이 가운데 무공해차 보급 예산은 2조 3,193억 원에서 2조 2,631억 원으로 소폭 줄어든 대신 충전 인프라 구축 예산이 7,344억 원에서 9,284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환경부는 전기차 구매 시 지급되는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안전성이 높은 전기차에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완충 방지 등 스마트제어가 불가능한 기존 완속 충전기에는 더 이상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새로 설치하는 스마트제어 완속 충전기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줄 계획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자연 환경' 예산은 축소…일회용 컵 보증금제 또 표류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 보전 사업 등이 포함된 내년도 자연환경 분야 예산은 7,883억 원에 그쳐 올해보다 5.7% 줄었습니다.

생태계 훼손지를 복원하는 생태계 보전 부담금 반환 사업은 8.7%, 도시 생태축 복원 사업은 10%의 예산이 깎였습니다.

국립공원과 세계지질공원을 관리하는 예산 역시 올해 2,137억 원에서 내년 1,456억 원으로 31% 삭감됐습니다.

환경부가 시행을 보류하고 있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2023년 87억 원 규모로 편성했던 일회용 컵 무인회수기 설치 등의 예산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편성되지 않았습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계속 표류하게 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환경부는 다회용기 재사용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일회용품 감량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