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가계 소득보다 소비지출 증가율 높아…“8분기 연속”

입력 2024.08.29 (12:01) 수정 2024.08.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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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에도 가계 소득보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웃도는 흐름은 8분기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 1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5% 늘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1만 1천 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습니다.

특히 조세와 연금, 사회보험을 빼고 가계가 상품과 서비스 구입에 쓴 돈을 뜻하는 소비지출은 281만 3천 원으로 1년 전보다 4.6% 증가했습니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훌쩍 웃돈 것입니다.

2022년 3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앞지른 이후, 이 같은 추세는 8분기 연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 과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까지는 고물가 영향이 컸지만, 올해 들어서는 물가 상승률은 다소 안정된 반면 주택 매매 등이 늘면서 관련 지출이 증가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2분기 실질 소득은 0.8% 늘어, 지난 1분기 감소(-1.6%)에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소득 항목별로 보면, 상용 근로자 증가와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근로소득(314만 6천 원)이 1년 전보다 3.9% 늘었습니다.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실질 근로소득 증가율은 1.2%입니다.

반면, 사업소득의 경우 실질 증가율이 1.4%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자영업자 가구의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가계 소비지출의 실질 증가율(물가 상승분 감안)은 1.8%였습니다.

교통(6.9%)과 주거·수도·광열(7.1%), 식료품·비주류음료(4%), 보건(6.5%)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습니다.

주류·담배(-2.5%)에서는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물가 영향을 제외하면 오히려 지출이 0.9% 줄어, 물가 상승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적으로 과일 및 과일가공품(12.1%)과 채소 및 채소가공품(10.6%), 쥬스 및 기타음료(11.6%)의 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또 주택 매매가 전년보다 늘면서 주택유지 및 수선(18.1%) 관련 지출 증가율도 높았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69만 4천 원으로,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3.5% 증가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15만 1천 원으로 0.9% 증가에 그쳤습니다.

흑자율은 29%로 1년 전보다 0.7%p 하락했습니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소득 상위 20%, 5분위의 소득이 5.1% 증가했는데 특히 근로소득이 8.3% 늘었습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월평균 소득은 3.7% 증가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근로소득(-7.5%)과 사업소득(-12.6%)이 모두 감소했고, 공적이전 소득이 12.8% 증가했습니다.

대표적인 분배 지표로 소득 상위 20%의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2분기 5.36으로 지난해 2분기(5.34)보다는 다소 악화 됐습니다.

5분위 배율은 수치가 커질수록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의 소득 격차가 크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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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에도 가계 소득보다 소비지출 증가율 높아…“8분기 연속”
    • 입력 2024-08-29 12:01:44
    • 수정2024-08-29 12:04:02
    경제
올해 2분기에도 가계 소득보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웃도는 흐름은 8분기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 1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5% 늘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1만 1천 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습니다.

특히 조세와 연금, 사회보험을 빼고 가계가 상품과 서비스 구입에 쓴 돈을 뜻하는 소비지출은 281만 3천 원으로 1년 전보다 4.6% 증가했습니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훌쩍 웃돈 것입니다.

2022년 3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앞지른 이후, 이 같은 추세는 8분기 연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 과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까지는 고물가 영향이 컸지만, 올해 들어서는 물가 상승률은 다소 안정된 반면 주택 매매 등이 늘면서 관련 지출이 증가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2분기 실질 소득은 0.8% 늘어, 지난 1분기 감소(-1.6%)에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소득 항목별로 보면, 상용 근로자 증가와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근로소득(314만 6천 원)이 1년 전보다 3.9% 늘었습니다.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실질 근로소득 증가율은 1.2%입니다.

반면, 사업소득의 경우 실질 증가율이 1.4%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자영업자 가구의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가계 소비지출의 실질 증가율(물가 상승분 감안)은 1.8%였습니다.

교통(6.9%)과 주거·수도·광열(7.1%), 식료품·비주류음료(4%), 보건(6.5%)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습니다.

주류·담배(-2.5%)에서는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물가 영향을 제외하면 오히려 지출이 0.9% 줄어, 물가 상승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적으로 과일 및 과일가공품(12.1%)과 채소 및 채소가공품(10.6%), 쥬스 및 기타음료(11.6%)의 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또 주택 매매가 전년보다 늘면서 주택유지 및 수선(18.1%) 관련 지출 증가율도 높았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69만 4천 원으로,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3.5% 증가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15만 1천 원으로 0.9% 증가에 그쳤습니다.

흑자율은 29%로 1년 전보다 0.7%p 하락했습니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소득 상위 20%, 5분위의 소득이 5.1% 증가했는데 특히 근로소득이 8.3% 늘었습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월평균 소득은 3.7% 증가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근로소득(-7.5%)과 사업소득(-12.6%)이 모두 감소했고, 공적이전 소득이 12.8% 증가했습니다.

대표적인 분배 지표로 소득 상위 20%의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2분기 5.36으로 지난해 2분기(5.34)보다는 다소 악화 됐습니다.

5분위 배율은 수치가 커질수록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의 소득 격차가 크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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