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엔비디아 좋은 실적에도…

입력 2024.08.29 (16:39) 수정 2024.08.29 (18: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방송시간 : 8월 29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정철진 / 경제 평론가


https://youtube.com/live/LGuVFIEpMwU

◎송영석: 세계 증시의 바로미터가 된 엔비디아가 오늘 새벽에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주식 시장의 상황은 어떤지 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철진: 안녕하십니까?

◎송영석: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는 좀 높게 나왔는데요. 주가가 빠졌네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엔비디아 때문에 아마 간밤에 밤잠 설치고 밤새웠던 분들도 많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송영석: 투자하신 분들이 워낙 많아서.

▼정철진: 그렇죠. 그리고 또 엔비디아의 주가에 따라서 국내 증시에 있는 AI 반도체 관련 주가도 함께 움직이거든요.

◎송영석: 그렇죠.

▼정철진: 그래서 오늘 새벽에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발표가 됐는데,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실적이 좋았고요. 또 꽤 좋았습니다. 아주 좋았다는 표현도 맞을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큰 폭으로 급락한 상태인데요. 저기 보시면 분기 매출인데, 2분기에 300억 4,000만 달러, 엔비디아 사상 최초로 300억 달러를 석 달 동안 넘겼거든요?

◎송영석: 우리 돈으로 하면 얼마 정도 됩니까? 엄청난데요?

▼정철진: 글쎄요. 저게 40조 정도가 되는 거죠, 분기 매출이. 그런데 시장의 예측은 한 280억 달러 될까 말까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시장의 예측도 계속 상향 조정해서 270억 달러, 275억 달러, 280억 달러니까 그것보다도 높인 기대치보다도 더 잘했잖아요.

◎송영석: 그런데 왜 빠졌을까요, 주가가?

▼정철진: 여기서부터는 이야기할 게 굉장히 많은데,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3분기에 대한 매출 전망도 나름 괜찮게 나왔거든요? 325억 달러를 또 회사 측에서는 제시를 했으니까.

◎송영석: 그래요?

▼정철진: 물론 3분기에 350억 달러 이상 돼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 정도로 포워드 가이던스라는 전망치가 나왔다면 실적에 대해서 글쎄, 이걸 가지고 비난하거나 이게 못했다, 이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말씀하셨으니까, 뭔가 실적에 대해서 아쉬웠다는 부분들은 엔비디아는 그동안 한 전년 대비에 이런 실적 증가율이 200%가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3배 이상 늘 잘해왔던 건데, 이번 같은 경우는 120% 정도가 늘었거든요? 그러니까 3배 잘하던 애가 2배 잘하니까 왜 너 2배밖에 못 했어? 이런 실망감이 하나 있겠고...

◎송영석: 상승폭이 축소됐다는 말씀이죠?

▼정철진: 그렇죠. 그다음에 또 하나가 총매출이익률이라는 지표를 많이 쓰게 되는데, 이게 75%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그동안에는 보통 78%가 나왔고 한 76%는 나와줘야 되지 않느냐는 기대가 있었는데 75.1%, 그러니까 왜 76%라는 매출이익률이, 총이익률이 안 나왔어? 이것 때문에 뺄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실적으로는 이 정도인데 저는 실적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고요. 저는 오히려 그나마 흠을 한번 잡자면, 주가가 왜 이렇게 시간 외에서 지금 7% 가까이 급락한 상태거든요?

◎송영석: 시간 외에서 더 빠졌네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장중에서 이때 실적 안 보고도 2% 넘게 빠졌다가 실적 보고 한 7%가 빠졌는데...

◎송영석: 뭘까요?

▼정철진: 기자회견 때 이 잰슨 황 CEO가 조금 과거와는 달랐다. 과거에는 우리가 제롬 파월의 입 못지않게 잰슨 황의 입을 굉장히 주목했거든요? 끝나고 나서 시장에 전달하는 메시지라든가 그런 자신감, 비전 같은 것들이 오히려 실적 발표 후에 엔비디아 주가를 떠 끌어올렸던 부분이긴 한데, 제가 약간 이 잰슨 황 부분에, 이번에 기자회견에서 좀 망설여졌다는 부분이 뭐냐면, 지금 엔비디아의 숙제는 기존에 우리가 H100이라고 불리는 것들, 호퍼 시리즈에서 좀 더 쉽게 말하면 더 성능이 좋은 B100의 블랙웰 시리즈 이제 그리고 나서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루빈 시리즈로 가는, 호퍼 블랙웰 루빈 뭐 이런 식으로 엔비디아도 나름의 기술 발전과 함께 AI 반도체의 수준을 높이는 겁니다. 뭐 저전력이라든가 발열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이즈도 키우고 가게 되는데 지금 이제 H100 시리즈를 다 자라는 그러니까 호퍼들이 아주 불티나게 팔리고 나서 그다음 비전을 블랙웰이라는 버전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원래는 이 블랙웰 시리즈를 3분기에 출시하려고 했는데 이거를 이제 4분기로 미뤘거든요. 그러니까 이것 때문에 약간 시장이 퀘스천마크, 퀘스천마크 하니까 이번에 기자들의 질문도 블랙웰에 대해서 많이 몰렸겠죠. 물론 블랙웰은 뛰어나다. 앞으로 4분기에는 꼭 나올 것이고 성능이라든가 수요도 말할 것이 없이 좋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한 기자가 그러면 엔비디아는 기존의 H100으로 불리는 호퍼 시리즈도 하면서 블랙웰도 같이 나오니까 그러면 실적 부분에서 호퍼도 수요가 늘고 블랙웰이라는 신제품도 같이 느느냐? 아니면 블랙웰이 나왔으니까 기존에 팔던 호퍼는 안 팔리는 거냐? 그러면 약간 이게 조삼모사잖아요. 그러니까 둘 다 잘 되는 거냐 아니면 이제 완전히 블랙웰로 가면 호퍼 쪽은 어떻게 되느냐 이런 질문을 했는데 이걸 클리어하게 답변을 못 했습니다. 그냥 기존의 젠슨 황이었다면 아 호퍼 시리즈도 굿이고 블랙웰도 잘 팔리고 다 좋을 거야 뭐 이렇게 확신을 줬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좀 떨어지니까 다시 한번 블랙웰 제대로 나올 수 있어까지 분명히 4분기에 나온다고 했는데 그런 의구심 정도가 시간 외 주가를 밀지 않았나 보여지고 있는데요. 늘 그렇듯이 엔비디아는 본장 승부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시간외고 오늘 밤 다시 뉴욕장이 시작되지 않겠습니까? 여기까지 하루 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의 주가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송영석: 말씀하신 대로 실적도 실적입니다만 이제 장기적인 전망을 우리가 좀 봐야 할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서 미국 주식의 주식 시장의 운명이 걸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니까 좀 잘 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장기적인 흐름은 AI 열풍이 과연 더 지속 될 것이냐 아니냐 이 여부 아니겠습니까?

▼정철진: 그렇죠. 우리가 3주 전에 이제 일종의 폭락 장세가 왔을 때 블랙 먼데이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미국의 경기 침체냐 앤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냐 이란의 보복이냐 그리고 얘기했던 게 이제 AI 거품론. 기존의 시장을 이끌어왔던 것이 AI 테마, AI 관련 주식들이었는데 이게 기술력은 좋고 반도체는 잘 팔리지만, 막상 서비스 부문에 돈 버느냐 이런 거였었잖아요. AI 버블론. 그런데 오늘 나왔던 실적이라든가 그 후에 젠슨 황 CEO가 제시했던 비전들이 명쾌하게 AI 거품론과 AI 버블론을 깰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본장에 분명히 시장의 반응을 함께 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조금 더 이후에 물론 여기에 자사주 매입도 나오고 그게 500억 달러입니다. 그러니까 한 67조, 70조 가까운 돈을 사겠다라고 했는데 시장이 이걸 전혀 안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플러스알파가 분명히 필요하다. 이 정도의 실적과 비전 가지고는 지금 AI 거품론을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우리가 장기적인 전망을 좀 더 살펴보기에 앞서서 말씀하신 블랙 먼데이 이달 초 급락장 이후에 지금까지 상황을 좀 더 좀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여요. 주가가 다시 급등해서 폭락 이전 수준으로 거의 다 회복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월가에서 급락 후 급등 회복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더라고요.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정철진: 골드만삭스가 그런 얘기를 한 거예요. 우리가 이제... 이런 거죠. 한 번 충격을 받았다. 뭐 매를 맞았다. 어떤 타격을 받았으면 다시 그 전을 회복하려면 그때 이유를 좀 파악하고 그때 생겼던 그 이유들이 해결된다거나 적어도 그 정체를 파악하고 뭔가 회복이 돼야 되는데 골드만삭스와 월가의 반응은 해결된 것도 하나도 없다. 심지어는 아직도 그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는데 너무나 낙관적으로 주식이 그 이전까지 완벽하게 회복된 건 아니지만, 급반등을 한 것이 솔직히 말해서 모래 위의 성이 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니까 그때 우리가 언급했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보면 미국의 경기 침체 아직도 이거 확인 안 됐거든요. 확인은 적어도 다음 주죠. 다음 주 금요일날. 9월 첫 주 금요일에 나오는 8월 노동지표 정도 ,고용지표 정도는 확인해 비농업 부분 이 정도는 확인해야 하는 것이고 두 번째 나왔던 앤캐리 청산 우려도 오히려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는 부총재가 금리 인상 안 하겠다라고 했지만 길을 가겠다고 했거든요. 일본 의회에 나와가지고 때에 따라서 금리 인상하겠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엔캐리 청산 우려도 해결된 건 아니잖아요. 하고 오늘 봤지만, AI 거품론도 엔비디아가 명쾌하게 해결해 준 건 아닙니다. 이란 또 문제도 그냥 남아 있고...

◎송영석: 블랙먼데이의 원인으로 지목된 요인들 중에 뭐 하나 수그러든 게 없네요.

▼정철진: 맞아요. 그런데 시장은 너무나 빠르게 급반등해 왔기 때문에 그런 거죠. 만에 하나 앞서 말한 네 가지 중에 뭐 하나라도 또 타격을 받으면 이게 이제 자율 반등이 너무 크게 올라왔으니까 또 충격을 받을 수가 있지 않느냐라고 해서 빠른 반등이 문제였다는 것들의 내면에는 그런 해석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럼 월가 전문가들도 모를 정도로 정체 불명의 회복이었다는 말씀이에요?

▼정철진: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유동성이 아직도 많고 그 사이에 또 뭐가 있었냐 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 나와서 연준 출동하겠다. 우리가 금리 인하에 대한 Time has come.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드디어 때가 왔다라는 발언이...

◎송영석: 금리 인하를 공식화한 거죠.

▼정철진: 그렇습니다. 그런 발언이 오히려 더 부추겼다라는 그런 것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세계의 큰 돈의 흐름이 지금 바뀌고 있습니까?

▼정철진: 저는 그렇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어떻게 바뀌고 있습니까?

▼정철진: 저는 이걸 기본적으로 달러 약세의 문이 열렸다. 즉 추세적인 달러 약세가 시작됐다라고 보는 쪽이거든요.

◎송영석: 추세적인 달러 약세라 하면 강달러 시대가 끝났다는 얘기인가요? 아니면 강달러 기조는 계속되는데 여전히 1,300원대는 비싼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조금 약세화로 되는 어떤 게...

▼정철진: 전문가별로 다르겠지만, 저는 상당 부분의 달러 약세 그러니까 상당 부분의 추세적인 달러 약세를 보는 쪽이거든요.

◎송영석: 그러면 1,200원 1,100원 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정철진: 시간 문제지만 저는 그 문이 열렸다고 보고 있는데 다만 기술적으로도 봐야 하고 내용 면 두 가지를 봐야 하는데 기술적으로는 우리 원·달러 환율을 좀 놓고 보면 1,320원 라인 여기를 그냥 확 깨버려야 됩니다. 깨서 아예 다시는 이 1,300원과 1,320원으로 못 올라오는 이런 시기가 조금 한 번 깨서 2, 3주 정도만 가게 된다면 저는 꽤 원화 강세의 흐름 달러 약세의 흐름이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고요. 기술적으로 또 하나가 달러 인덱스 지표인데 이 99와 100 라인 지금이 한 100에서 101 라인에 딱 멈춰 있거든요. 그런데 이 99, 100 달러 인덱스 라인이 진짜 강력한데 여기를 깨버리면 기술적으로 저는 상당 부분 달러가 약세가 될 수 있는 이제 이게 기술적인 부분이고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역시 9월 FOMC 회의를 봐야 되는데 어떤 전문가들은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폭을 0.25% 정도까지만 해야 이게 시장이 괜찮다. 이렇게 표현하고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하면 미국 경제가 그렇게 나빠? 그 충격 때문에 더 빠질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지만, 저는 이미 실기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9월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우리가 빅컷이라고 하죠. 0.5%포인트 카드를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 꺼내들어야 한다고 보는 쪽이고요.

◎송영석: 빅컷을 해야 된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정철진: 저는 그게 오히려 낫다라고 보는 쪽이어서...

◎송영석: 대체적으로 시장의 평가는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쪽으로...

▼정철진: 해야 시장도 역시 뭐 이렇게 얘기해야 한다고 보는데 저는 좀 아예 이번에 9월 첫째 주에 나오게 되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낙관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9월에 0.5%포인트의 빅컷이 들어가면 달러 약세는 이제는 상당 부분 추세로 돌입하게 된다. 이런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말씀 듣고 보니까 궁금해진 게 하나 있는데요. 세계 증시 분위기라든가 세계 경기 흐름이 빅컷이냐 숏컷이냐 아니면 그 속도도 다를 수 있는데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라든가 속도에 따라서 확 갈릴 수가 있다고 보십니까?

▼정철진: 그럴 수가 있는 게요. 제가 앞서 달러 약세를 이야기한 것이 우리가 앞서 엔 캐리 트레이드 엔 캐리 트레이드만 얘기했잖아요. 이제 싼 엔화를 빌려서 전 세계로 나가서 투자해서 갑자기 일본이 금리를 올리니까 다시 대출받은 엔화를 갚으려고 주식 팔고 집 팔고 주식 팔아서 간다. 이게 이제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우려인데 달러가 이 정도로 조금 약세 조금 약세가 아니라 상당 부분 기조적인 약세 앞서 말한 것처럼 1,300원도 깨지는 1,200원대로 내려오고 달러 인덱스도 95 이 정도로 내려오게 된다면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한 번 더 남아있거든요. 유동성 장이 그런데 항상 달러 약세의 시대로 자산 가격이 오를 때는 이런 미국 선진 증시, 영국 선진 증시보다 신흥국 증시가 혜택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지금 최근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팔고 왜 원화 강세인데 왜 팔지 왜 팔지 하고 있는데 저는 이게 크게 보면 지금 삼성전자 하이닉스 한미 반도체를 팔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AI 반도체를 팔면서 어쩌면 주도주를 바꿀 수 있는 주도주 교체에 대한 가능성도 함께 있어서 저는 달러 약세가 크게는 우리 한국 증시와 또 신흥국 자산시장에는 나쁘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달러 약세가 시작되면 신흥국과 우리 국내 증시를 포함해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만 지금까지 끌어올렸던 것이 반도체와 AI 테마였었지 않습니까? 이 테마로 다시 2800, 2900, 3000을 가지는 않을 것이다. 간다면 그래서 주도주가 바뀔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결국은 세계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갈림길에 있다고 보세요?

▼정철진: 네. 그래서 달러 약세만 나온다면 현 상태에서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은 벌 수 있다. 여기에서 미국이 경기 침체 운운하고 그렇지만 우리 국내 증시적으로 신흥국장으로 본다면 역시 달러 약세의 힘으로 조금 더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과연 방향을 향후에 무언가가 결정을 한다면 뭐가 트리거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그 부분까지 좀 짚고 좀 정리를 해 보죠.

▼정철진: 달러 약세 트리거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역시 9월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이 0.5 정도 % 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하는지를 함께 바라봐야 될 것 같고요. 결국에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모든 걸 좌우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3.8% 정도의 레벨인데 10년물 금리가 과도하게 떨어지는 거죠. 연준은 그냥 금리 인하를 한다라고 했는데 이게 지난 2007년처럼 뚝뚝뚝 빠른 속도로 10년물 금리가 3.7, 3.5 이렇게 급하게 떨어지게 될 경우 저는 이게 오히려 우리 국내 증시를 비롯해 신흥국 쪽에 달러 수급을 유입하게 되는 그런 하나의 트리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네. 당장은 오늘 밤부터 나오겠죠. 뉴욕증시...

▼정철진: 본장에서의 엔비디아 주가부터 봐야죠.

◎송영석: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사건건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내일도 알찬 소식 갖고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사건건] 엔비디아 좋은 실적에도…
    • 입력 2024-08-29 16:39:41
    • 수정2024-08-29 18:48:33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 29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정철진 / 경제 평론가


https://youtube.com/live/LGuVFIEpMwU

◎송영석: 세계 증시의 바로미터가 된 엔비디아가 오늘 새벽에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주식 시장의 상황은 어떤지 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철진: 안녕하십니까?

◎송영석: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는 좀 높게 나왔는데요. 주가가 빠졌네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엔비디아 때문에 아마 간밤에 밤잠 설치고 밤새웠던 분들도 많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송영석: 투자하신 분들이 워낙 많아서.

▼정철진: 그렇죠. 그리고 또 엔비디아의 주가에 따라서 국내 증시에 있는 AI 반도체 관련 주가도 함께 움직이거든요.

◎송영석: 그렇죠.

▼정철진: 그래서 오늘 새벽에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발표가 됐는데,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실적이 좋았고요. 또 꽤 좋았습니다. 아주 좋았다는 표현도 맞을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큰 폭으로 급락한 상태인데요. 저기 보시면 분기 매출인데, 2분기에 300억 4,000만 달러, 엔비디아 사상 최초로 300억 달러를 석 달 동안 넘겼거든요?

◎송영석: 우리 돈으로 하면 얼마 정도 됩니까? 엄청난데요?

▼정철진: 글쎄요. 저게 40조 정도가 되는 거죠, 분기 매출이. 그런데 시장의 예측은 한 280억 달러 될까 말까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시장의 예측도 계속 상향 조정해서 270억 달러, 275억 달러, 280억 달러니까 그것보다도 높인 기대치보다도 더 잘했잖아요.

◎송영석: 그런데 왜 빠졌을까요, 주가가?

▼정철진: 여기서부터는 이야기할 게 굉장히 많은데,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3분기에 대한 매출 전망도 나름 괜찮게 나왔거든요? 325억 달러를 또 회사 측에서는 제시를 했으니까.

◎송영석: 그래요?

▼정철진: 물론 3분기에 350억 달러 이상 돼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 정도로 포워드 가이던스라는 전망치가 나왔다면 실적에 대해서 글쎄, 이걸 가지고 비난하거나 이게 못했다, 이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말씀하셨으니까, 뭔가 실적에 대해서 아쉬웠다는 부분들은 엔비디아는 그동안 한 전년 대비에 이런 실적 증가율이 200%가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3배 이상 늘 잘해왔던 건데, 이번 같은 경우는 120% 정도가 늘었거든요? 그러니까 3배 잘하던 애가 2배 잘하니까 왜 너 2배밖에 못 했어? 이런 실망감이 하나 있겠고...

◎송영석: 상승폭이 축소됐다는 말씀이죠?

▼정철진: 그렇죠. 그다음에 또 하나가 총매출이익률이라는 지표를 많이 쓰게 되는데, 이게 75%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그동안에는 보통 78%가 나왔고 한 76%는 나와줘야 되지 않느냐는 기대가 있었는데 75.1%, 그러니까 왜 76%라는 매출이익률이, 총이익률이 안 나왔어? 이것 때문에 뺄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실적으로는 이 정도인데 저는 실적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고요. 저는 오히려 그나마 흠을 한번 잡자면, 주가가 왜 이렇게 시간 외에서 지금 7% 가까이 급락한 상태거든요?

◎송영석: 시간 외에서 더 빠졌네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장중에서 이때 실적 안 보고도 2% 넘게 빠졌다가 실적 보고 한 7%가 빠졌는데...

◎송영석: 뭘까요?

▼정철진: 기자회견 때 이 잰슨 황 CEO가 조금 과거와는 달랐다. 과거에는 우리가 제롬 파월의 입 못지않게 잰슨 황의 입을 굉장히 주목했거든요? 끝나고 나서 시장에 전달하는 메시지라든가 그런 자신감, 비전 같은 것들이 오히려 실적 발표 후에 엔비디아 주가를 떠 끌어올렸던 부분이긴 한데, 제가 약간 이 잰슨 황 부분에, 이번에 기자회견에서 좀 망설여졌다는 부분이 뭐냐면, 지금 엔비디아의 숙제는 기존에 우리가 H100이라고 불리는 것들, 호퍼 시리즈에서 좀 더 쉽게 말하면 더 성능이 좋은 B100의 블랙웰 시리즈 이제 그리고 나서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루빈 시리즈로 가는, 호퍼 블랙웰 루빈 뭐 이런 식으로 엔비디아도 나름의 기술 발전과 함께 AI 반도체의 수준을 높이는 겁니다. 뭐 저전력이라든가 발열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이즈도 키우고 가게 되는데 지금 이제 H100 시리즈를 다 자라는 그러니까 호퍼들이 아주 불티나게 팔리고 나서 그다음 비전을 블랙웰이라는 버전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원래는 이 블랙웰 시리즈를 3분기에 출시하려고 했는데 이거를 이제 4분기로 미뤘거든요. 그러니까 이것 때문에 약간 시장이 퀘스천마크, 퀘스천마크 하니까 이번에 기자들의 질문도 블랙웰에 대해서 많이 몰렸겠죠. 물론 블랙웰은 뛰어나다. 앞으로 4분기에는 꼭 나올 것이고 성능이라든가 수요도 말할 것이 없이 좋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한 기자가 그러면 엔비디아는 기존의 H100으로 불리는 호퍼 시리즈도 하면서 블랙웰도 같이 나오니까 그러면 실적 부분에서 호퍼도 수요가 늘고 블랙웰이라는 신제품도 같이 느느냐? 아니면 블랙웰이 나왔으니까 기존에 팔던 호퍼는 안 팔리는 거냐? 그러면 약간 이게 조삼모사잖아요. 그러니까 둘 다 잘 되는 거냐 아니면 이제 완전히 블랙웰로 가면 호퍼 쪽은 어떻게 되느냐 이런 질문을 했는데 이걸 클리어하게 답변을 못 했습니다. 그냥 기존의 젠슨 황이었다면 아 호퍼 시리즈도 굿이고 블랙웰도 잘 팔리고 다 좋을 거야 뭐 이렇게 확신을 줬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좀 떨어지니까 다시 한번 블랙웰 제대로 나올 수 있어까지 분명히 4분기에 나온다고 했는데 그런 의구심 정도가 시간 외 주가를 밀지 않았나 보여지고 있는데요. 늘 그렇듯이 엔비디아는 본장 승부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시간외고 오늘 밤 다시 뉴욕장이 시작되지 않겠습니까? 여기까지 하루 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의 주가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송영석: 말씀하신 대로 실적도 실적입니다만 이제 장기적인 전망을 우리가 좀 봐야 할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서 미국 주식의 주식 시장의 운명이 걸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니까 좀 잘 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장기적인 흐름은 AI 열풍이 과연 더 지속 될 것이냐 아니냐 이 여부 아니겠습니까?

▼정철진: 그렇죠. 우리가 3주 전에 이제 일종의 폭락 장세가 왔을 때 블랙 먼데이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미국의 경기 침체냐 앤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냐 이란의 보복이냐 그리고 얘기했던 게 이제 AI 거품론. 기존의 시장을 이끌어왔던 것이 AI 테마, AI 관련 주식들이었는데 이게 기술력은 좋고 반도체는 잘 팔리지만, 막상 서비스 부문에 돈 버느냐 이런 거였었잖아요. AI 버블론. 그런데 오늘 나왔던 실적이라든가 그 후에 젠슨 황 CEO가 제시했던 비전들이 명쾌하게 AI 거품론과 AI 버블론을 깰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본장에 분명히 시장의 반응을 함께 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조금 더 이후에 물론 여기에 자사주 매입도 나오고 그게 500억 달러입니다. 그러니까 한 67조, 70조 가까운 돈을 사겠다라고 했는데 시장이 이걸 전혀 안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플러스알파가 분명히 필요하다. 이 정도의 실적과 비전 가지고는 지금 AI 거품론을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우리가 장기적인 전망을 좀 더 살펴보기에 앞서서 말씀하신 블랙 먼데이 이달 초 급락장 이후에 지금까지 상황을 좀 더 좀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여요. 주가가 다시 급등해서 폭락 이전 수준으로 거의 다 회복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월가에서 급락 후 급등 회복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더라고요.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정철진: 골드만삭스가 그런 얘기를 한 거예요. 우리가 이제... 이런 거죠. 한 번 충격을 받았다. 뭐 매를 맞았다. 어떤 타격을 받았으면 다시 그 전을 회복하려면 그때 이유를 좀 파악하고 그때 생겼던 그 이유들이 해결된다거나 적어도 그 정체를 파악하고 뭔가 회복이 돼야 되는데 골드만삭스와 월가의 반응은 해결된 것도 하나도 없다. 심지어는 아직도 그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는데 너무나 낙관적으로 주식이 그 이전까지 완벽하게 회복된 건 아니지만, 급반등을 한 것이 솔직히 말해서 모래 위의 성이 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니까 그때 우리가 언급했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보면 미국의 경기 침체 아직도 이거 확인 안 됐거든요. 확인은 적어도 다음 주죠. 다음 주 금요일날. 9월 첫 주 금요일에 나오는 8월 노동지표 정도 ,고용지표 정도는 확인해 비농업 부분 이 정도는 확인해야 하는 것이고 두 번째 나왔던 앤캐리 청산 우려도 오히려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는 부총재가 금리 인상 안 하겠다라고 했지만 길을 가겠다고 했거든요. 일본 의회에 나와가지고 때에 따라서 금리 인상하겠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엔캐리 청산 우려도 해결된 건 아니잖아요. 하고 오늘 봤지만, AI 거품론도 엔비디아가 명쾌하게 해결해 준 건 아닙니다. 이란 또 문제도 그냥 남아 있고...

◎송영석: 블랙먼데이의 원인으로 지목된 요인들 중에 뭐 하나 수그러든 게 없네요.

▼정철진: 맞아요. 그런데 시장은 너무나 빠르게 급반등해 왔기 때문에 그런 거죠. 만에 하나 앞서 말한 네 가지 중에 뭐 하나라도 또 타격을 받으면 이게 이제 자율 반등이 너무 크게 올라왔으니까 또 충격을 받을 수가 있지 않느냐라고 해서 빠른 반등이 문제였다는 것들의 내면에는 그런 해석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럼 월가 전문가들도 모를 정도로 정체 불명의 회복이었다는 말씀이에요?

▼정철진: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유동성이 아직도 많고 그 사이에 또 뭐가 있었냐 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 나와서 연준 출동하겠다. 우리가 금리 인하에 대한 Time has come.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드디어 때가 왔다라는 발언이...

◎송영석: 금리 인하를 공식화한 거죠.

▼정철진: 그렇습니다. 그런 발언이 오히려 더 부추겼다라는 그런 것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세계의 큰 돈의 흐름이 지금 바뀌고 있습니까?

▼정철진: 저는 그렇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어떻게 바뀌고 있습니까?

▼정철진: 저는 이걸 기본적으로 달러 약세의 문이 열렸다. 즉 추세적인 달러 약세가 시작됐다라고 보는 쪽이거든요.

◎송영석: 추세적인 달러 약세라 하면 강달러 시대가 끝났다는 얘기인가요? 아니면 강달러 기조는 계속되는데 여전히 1,300원대는 비싼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조금 약세화로 되는 어떤 게...

▼정철진: 전문가별로 다르겠지만, 저는 상당 부분의 달러 약세 그러니까 상당 부분의 추세적인 달러 약세를 보는 쪽이거든요.

◎송영석: 그러면 1,200원 1,100원 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정철진: 시간 문제지만 저는 그 문이 열렸다고 보고 있는데 다만 기술적으로도 봐야 하고 내용 면 두 가지를 봐야 하는데 기술적으로는 우리 원·달러 환율을 좀 놓고 보면 1,320원 라인 여기를 그냥 확 깨버려야 됩니다. 깨서 아예 다시는 이 1,300원과 1,320원으로 못 올라오는 이런 시기가 조금 한 번 깨서 2, 3주 정도만 가게 된다면 저는 꽤 원화 강세의 흐름 달러 약세의 흐름이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고요. 기술적으로 또 하나가 달러 인덱스 지표인데 이 99와 100 라인 지금이 한 100에서 101 라인에 딱 멈춰 있거든요. 그런데 이 99, 100 달러 인덱스 라인이 진짜 강력한데 여기를 깨버리면 기술적으로 저는 상당 부분 달러가 약세가 될 수 있는 이제 이게 기술적인 부분이고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역시 9월 FOMC 회의를 봐야 되는데 어떤 전문가들은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폭을 0.25% 정도까지만 해야 이게 시장이 괜찮다. 이렇게 표현하고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하면 미국 경제가 그렇게 나빠? 그 충격 때문에 더 빠질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지만, 저는 이미 실기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9월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우리가 빅컷이라고 하죠. 0.5%포인트 카드를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 꺼내들어야 한다고 보는 쪽이고요.

◎송영석: 빅컷을 해야 된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정철진: 저는 그게 오히려 낫다라고 보는 쪽이어서...

◎송영석: 대체적으로 시장의 평가는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쪽으로...

▼정철진: 해야 시장도 역시 뭐 이렇게 얘기해야 한다고 보는데 저는 좀 아예 이번에 9월 첫째 주에 나오게 되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낙관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9월에 0.5%포인트의 빅컷이 들어가면 달러 약세는 이제는 상당 부분 추세로 돌입하게 된다. 이런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말씀 듣고 보니까 궁금해진 게 하나 있는데요. 세계 증시 분위기라든가 세계 경기 흐름이 빅컷이냐 숏컷이냐 아니면 그 속도도 다를 수 있는데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라든가 속도에 따라서 확 갈릴 수가 있다고 보십니까?

▼정철진: 그럴 수가 있는 게요. 제가 앞서 달러 약세를 이야기한 것이 우리가 앞서 엔 캐리 트레이드 엔 캐리 트레이드만 얘기했잖아요. 이제 싼 엔화를 빌려서 전 세계로 나가서 투자해서 갑자기 일본이 금리를 올리니까 다시 대출받은 엔화를 갚으려고 주식 팔고 집 팔고 주식 팔아서 간다. 이게 이제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우려인데 달러가 이 정도로 조금 약세 조금 약세가 아니라 상당 부분 기조적인 약세 앞서 말한 것처럼 1,300원도 깨지는 1,200원대로 내려오고 달러 인덱스도 95 이 정도로 내려오게 된다면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한 번 더 남아있거든요. 유동성 장이 그런데 항상 달러 약세의 시대로 자산 가격이 오를 때는 이런 미국 선진 증시, 영국 선진 증시보다 신흥국 증시가 혜택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지금 최근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팔고 왜 원화 강세인데 왜 팔지 왜 팔지 하고 있는데 저는 이게 크게 보면 지금 삼성전자 하이닉스 한미 반도체를 팔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AI 반도체를 팔면서 어쩌면 주도주를 바꿀 수 있는 주도주 교체에 대한 가능성도 함께 있어서 저는 달러 약세가 크게는 우리 한국 증시와 또 신흥국 자산시장에는 나쁘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달러 약세가 시작되면 신흥국과 우리 국내 증시를 포함해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만 지금까지 끌어올렸던 것이 반도체와 AI 테마였었지 않습니까? 이 테마로 다시 2800, 2900, 3000을 가지는 않을 것이다. 간다면 그래서 주도주가 바뀔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결국은 세계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갈림길에 있다고 보세요?

▼정철진: 네. 그래서 달러 약세만 나온다면 현 상태에서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은 벌 수 있다. 여기에서 미국이 경기 침체 운운하고 그렇지만 우리 국내 증시적으로 신흥국장으로 본다면 역시 달러 약세의 힘으로 조금 더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과연 방향을 향후에 무언가가 결정을 한다면 뭐가 트리거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그 부분까지 좀 짚고 좀 정리를 해 보죠.

▼정철진: 달러 약세 트리거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역시 9월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이 0.5 정도 % 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하는지를 함께 바라봐야 될 것 같고요. 결국에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모든 걸 좌우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3.8% 정도의 레벨인데 10년물 금리가 과도하게 떨어지는 거죠. 연준은 그냥 금리 인하를 한다라고 했는데 이게 지난 2007년처럼 뚝뚝뚝 빠른 속도로 10년물 금리가 3.7, 3.5 이렇게 급하게 떨어지게 될 경우 저는 이게 오히려 우리 국내 증시를 비롯해 신흥국 쪽에 달러 수급을 유입하게 되는 그런 하나의 트리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네. 당장은 오늘 밤부터 나오겠죠. 뉴욕증시...

▼정철진: 본장에서의 엔비디아 주가부터 봐야죠.

◎송영석: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사건건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내일도 알찬 소식 갖고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