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총책 신원도 몰라”…리딩방은 여전히 ‘성업중’

입력 2024.08.29 (23:09) 수정 2024.08.30 (06: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캄보디아 리딩방 사기 조직에 가담했던 한국인 조직원 일부는 검찰에 넘겨졌지만, 이 조직은 사람을 바꿔 여전히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되지만 리딩방의 중국인 총책은 신원 파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에 검거된 한국인 조직원들은 모두 9명.

이들은 지난 4월 한국으로 귀국한 일당입니다.

취재진이 해당 조직의 거점을 직접 확인한 건 지난 6월.

이들이 귀국하고 약 두 달이 지난 뒤였지만, 여전히 조직의 거점에서는 또 다른 한국인들이 목격됐습니다.

중국인 총책이 한국인 조직원들만 바꿔 범행을 계속하는 방식이라고 내부자는 증언합니다.

[조직 내부자/음성변조 : "거래소 가입 유도하고 입금 유도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총 한 4개월 정도 한 파트라고 부릅니다. 한 파트가 끝나면 다른 팀이 와서 다른 증권사를 사칭해서 다시 시작하고..."]

하지만 경찰은 중국인 총책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분을 숨기고 텔레그램 등으로 범행을 지시하기 때문에 한국 조직원들은 윗선 일부를 빼곤 얼굴도 모른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의 협조가 절실하지만.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 "실제 확인을 하거나 아니면 그곳에서 활동하는 범인을 검거하는 것은 현지 경찰의 도움이 적극적으로 협조가 필요한데..."]

필리핀, 베트남 등과 달리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파견된 코리안데스크가 없어 공조 수사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더 많은 경찰 인력이 파견돼서 현지 경찰과 같이 활약할 수 있는 협력 체제, 협약을 맺는 것이..."]

사법당국 간 공조 수사의 한계 속에 한국인을 노린 범죄는 낯선 땅에서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그래픽:김지혜

캄보디아의 [내부자들]: 불법 리딩방 의 비밀
https://news.kbs.co.kr/special/cambodia/index.html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인 총책 신원도 몰라”…리딩방은 여전히 ‘성업중’
    • 입력 2024-08-29 23:09:45
    • 수정2024-08-30 06:37:17
    뉴스라인 W
[앵커]

캄보디아 리딩방 사기 조직에 가담했던 한국인 조직원 일부는 검찰에 넘겨졌지만, 이 조직은 사람을 바꿔 여전히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되지만 리딩방의 중국인 총책은 신원 파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에 검거된 한국인 조직원들은 모두 9명.

이들은 지난 4월 한국으로 귀국한 일당입니다.

취재진이 해당 조직의 거점을 직접 확인한 건 지난 6월.

이들이 귀국하고 약 두 달이 지난 뒤였지만, 여전히 조직의 거점에서는 또 다른 한국인들이 목격됐습니다.

중국인 총책이 한국인 조직원들만 바꿔 범행을 계속하는 방식이라고 내부자는 증언합니다.

[조직 내부자/음성변조 : "거래소 가입 유도하고 입금 유도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총 한 4개월 정도 한 파트라고 부릅니다. 한 파트가 끝나면 다른 팀이 와서 다른 증권사를 사칭해서 다시 시작하고..."]

하지만 경찰은 중국인 총책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분을 숨기고 텔레그램 등으로 범행을 지시하기 때문에 한국 조직원들은 윗선 일부를 빼곤 얼굴도 모른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의 협조가 절실하지만.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 "실제 확인을 하거나 아니면 그곳에서 활동하는 범인을 검거하는 것은 현지 경찰의 도움이 적극적으로 협조가 필요한데..."]

필리핀, 베트남 등과 달리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파견된 코리안데스크가 없어 공조 수사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더 많은 경찰 인력이 파견돼서 현지 경찰과 같이 활약할 수 있는 협력 체제, 협약을 맺는 것이..."]

사법당국 간 공조 수사의 한계 속에 한국인을 노린 범죄는 낯선 땅에서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그래픽:김지혜

캄보디아의 [내부자들]: 불법 리딩방 의 비밀
https://news.kbs.co.kr/special/cambodia/index.html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