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상향에도 엔비디아에 눌린 미 주식시장

입력 2024.08.30 (06:04) 수정 2024.08.3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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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나왔던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됐습니다.

미국 경제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뜻인데, 주식 시장은 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인공지능 AI 반도체 칩을 만드는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눌렀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보다 0.2%p 높은 연율 3%였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개인 소비 증가율이 속보치 때보다 0.6%p 상향 조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임금 증가세 둔화, 가계 저축 고갈 등의 여파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소비가 여전히 탄탄했던 겁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1년간 유지될 것으로 가정한 연간 성장률 즉 연율로 환산해 발표됩니다.

이날 나온 실업수당 신규 신청 건수도 23만 천 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경제가 괜찮다는 지표에 주식시장의 상당수 개별 종목들은 올랐지만 기술주 비중이 높은 주가 지수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인공지능 AI 반도체 칩의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6% 넘게 하락한 영향입니다.

시장의 예상을 넘는 3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차세대 칩 블랙웰의 본격 생산이 지연되는 등 투자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다만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망을 크게 바꿀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댄 아이브스/웨드부쉬 이사 : "(블랙웰 칩 문제는) 꽤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수요에 변화를 줄 만한 중요한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0.5%p 인하할 거라는 전망은 다소 줄어든 가운데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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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성장률 상향에도 엔비디아에 눌린 미 주식시장
    • 입력 2024-08-30 06:04:09
    • 수정2024-08-30 06:14:30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나왔던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됐습니다.

미국 경제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뜻인데, 주식 시장은 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인공지능 AI 반도체 칩을 만드는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눌렀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보다 0.2%p 높은 연율 3%였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개인 소비 증가율이 속보치 때보다 0.6%p 상향 조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임금 증가세 둔화, 가계 저축 고갈 등의 여파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소비가 여전히 탄탄했던 겁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1년간 유지될 것으로 가정한 연간 성장률 즉 연율로 환산해 발표됩니다.

이날 나온 실업수당 신규 신청 건수도 23만 천 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경제가 괜찮다는 지표에 주식시장의 상당수 개별 종목들은 올랐지만 기술주 비중이 높은 주가 지수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인공지능 AI 반도체 칩의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6% 넘게 하락한 영향입니다.

시장의 예상을 넘는 3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차세대 칩 블랙웰의 본격 생산이 지연되는 등 투자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다만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망을 크게 바꿀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댄 아이브스/웨드부쉬 이사 : "(블랙웰 칩 문제는) 꽤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수요에 변화를 줄 만한 중요한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0.5%p 인하할 거라는 전망은 다소 줄어든 가운데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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