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푸틴과 텔레그램 CEO 만난 적 없어”

입력 2024.08.30 (20:44) 수정 2024.08.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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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가 만난 적이 없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사람이 직접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 한 한 번도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러시아 출신인 두로프가 크렘린궁과 마찰을 겪고 2014년 러시아를 떠났지,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러시아를 드나들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는 러시아 시민이고 여행의 자유가 있다. 당연히 그는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텔레그램에 대한 차단 조치를 해제한 시점이 두로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 기간과 일치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로프와 크렘린궁 사이에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러시아 당국과 두로프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던 게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페스코프 대변인은 “크렘린궁과 두로프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마약 밀매·조직적 사기 및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하고 수사 당국의 정보 제공 요구에 불응한 혐의 등으로 프랑스에서 체포돼 예비 기소됐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음 달 3일 푸틴 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할 때 체포될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몽골은 2000년 국제형사재판소(ICC) 가입조약인 로마규정에 서명한 국가로, ICC의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합니다. ICC는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에 대해 우크라이나 어린이 불법 이주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처음으로 ICC 회원국을 방문하는 상황에 대해 “걱정은 없다. 우리는 몽골의 친구들과 훌륭한 대화를 한다”며 “방문의 모든 측면이 신중하게 준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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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30 20: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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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가 만난 적이 없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사람이 직접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 한 한 번도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러시아 출신인 두로프가 크렘린궁과 마찰을 겪고 2014년 러시아를 떠났지,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러시아를 드나들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는 러시아 시민이고 여행의 자유가 있다. 당연히 그는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텔레그램에 대한 차단 조치를 해제한 시점이 두로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 기간과 일치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로프와 크렘린궁 사이에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러시아 당국과 두로프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던 게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페스코프 대변인은 “크렘린궁과 두로프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마약 밀매·조직적 사기 및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하고 수사 당국의 정보 제공 요구에 불응한 혐의 등으로 프랑스에서 체포돼 예비 기소됐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음 달 3일 푸틴 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할 때 체포될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몽골은 2000년 국제형사재판소(ICC) 가입조약인 로마규정에 서명한 국가로, ICC의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합니다. ICC는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에 대해 우크라이나 어린이 불법 이주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처음으로 ICC 회원국을 방문하는 상황에 대해 “걱정은 없다. 우리는 몽골의 친구들과 훌륭한 대화를 한다”며 “방문의 모든 측면이 신중하게 준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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