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대출 한도 수천만 원 축소…실수요자 어쩌나

입력 2024.08.30 (21:42) 수정 2024.08.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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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부터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크게 줄어듭니다.

수도권 아파트 값 오름세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투기성 자금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 집 마련을 위해 5년 동안 차곡차곡 돈을 모아 온 이 30대 직장인은 최근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더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모 씨/직장인 : "자금 조달 계획이나 이런 게 틀어지다 보니까 지금 매매 계획은 좀 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늦어질 것 같기도 한데. 제가 살 집 하나를 사려고 지금 돈도 계속 모으고 하는 건데 당혹스러운 부분이…."]

강화된 대출규제, 스트레스 DSR 2단계는 다음 달부터 적용됩니다.

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기존에 예고했던 것보다 강도를 더 높여 대출 한도를 크게 줄입니다.

소득 5천만 원의 직장인이 변동금리 4.5%, 만기 30년의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수도권 주담대 한도는 2억 8,700만 원으로 지금보다 2,800만 원 줄어듭니다.

소득 1억 원 차주는 5,600만 원 감소합니다.

대출규제 강화에 더해 아예 주택담보대출 받는 것 자체가 까다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가계대출이 8월에도 급증하면서 금감원이 은행권에 대출 심사 강화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요동치는 대출 정책에 은행 창구에는 이른바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지점 대출)접수 건수도 8월 첫째 주에 이제 3건이었는데, 마지막 주에는 21건으로 건수 자체가 확 늘었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많이 늘고 있습니다."]

은행권 문턱이 높아지며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는 흐름도 나타납니다.

핀테크기업 핀다는 지난주 제2금융권 주담대 한도 조회 횟수가 8월 첫 주보다 약 1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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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주부터 대출 한도 수천만 원 축소…실수요자 어쩌나
    • 입력 2024-08-30 21:42:01
    • 수정2024-08-30 22: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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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부터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크게 줄어듭니다.

수도권 아파트 값 오름세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투기성 자금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 집 마련을 위해 5년 동안 차곡차곡 돈을 모아 온 이 30대 직장인은 최근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더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모 씨/직장인 : "자금 조달 계획이나 이런 게 틀어지다 보니까 지금 매매 계획은 좀 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늦어질 것 같기도 한데. 제가 살 집 하나를 사려고 지금 돈도 계속 모으고 하는 건데 당혹스러운 부분이…."]

강화된 대출규제, 스트레스 DSR 2단계는 다음 달부터 적용됩니다.

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기존에 예고했던 것보다 강도를 더 높여 대출 한도를 크게 줄입니다.

소득 5천만 원의 직장인이 변동금리 4.5%, 만기 30년의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수도권 주담대 한도는 2억 8,700만 원으로 지금보다 2,800만 원 줄어듭니다.

소득 1억 원 차주는 5,600만 원 감소합니다.

대출규제 강화에 더해 아예 주택담보대출 받는 것 자체가 까다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가계대출이 8월에도 급증하면서 금감원이 은행권에 대출 심사 강화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요동치는 대출 정책에 은행 창구에는 이른바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지점 대출)접수 건수도 8월 첫째 주에 이제 3건이었는데, 마지막 주에는 21건으로 건수 자체가 확 늘었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많이 늘고 있습니다."]

은행권 문턱이 높아지며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는 흐름도 나타납니다.

핀테크기업 핀다는 지난주 제2금융권 주담대 한도 조회 횟수가 8월 첫 주보다 약 1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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