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만나는 예술…무장애 연극

입력 2024.08.30 (22:05) 수정 2024.08.30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연극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야 하는 탓에 그간 시각, 청각장애인이 쉽게 즐기기 어려웠는데요,

무장애 연극이 장애의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3대0, 4대0."]

자폐가 있는 주인공이 탁구 대회에 출전하는 내용을 담은 연극.

연기에 한창인 배우들 뒤로 수어 통역사가 눈에 띕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관객을 위해 배우의 말을 수어로 전달하는 겁니다.

포항문화재단이 장애인들의 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에서 처음 선보인 무장애 연극입니다.

[정철원/연출가 : "청각적 장애, 여러 가지 시각에 대한 부분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일반인들과 똑같이 관람할 수 있도록 그에 대한 주안점을 두고…."]

제작진은 연극 기획단계부터 장애별 특성을 고려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각 장면을 설명하는 해설 수신기를 나눠줬고 공연장 밖에는 무대 모형과 점자가 찍힌 안내 책자를 비치했습니다.

[김윤정/농아인/음성대역 : "서울에 가면 다양한 (무장애)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좋지만, 거리가 멀어서 한번 가기가 어려웠는데 우리가 사는 포항에서 연극을 해서 너무 기쁩니다."]

장애인들이 그간 겪었을 문화 갈증을 대변하듯 객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문혜정/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 : "(무장애 관련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포항문화재단에서도 공연뿐만 아니라 교육이라든가 전시라든가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들을 개발하고 있고요."]

장애와 비장애 간 장벽을 허무는 문화예술의 힘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손끝’으로 만나는 예술…무장애 연극
    • 입력 2024-08-30 22:05:36
    • 수정2024-08-30 22:16:25
    뉴스9(부산)
[앵커]

연극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야 하는 탓에 그간 시각, 청각장애인이 쉽게 즐기기 어려웠는데요,

무장애 연극이 장애의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3대0, 4대0."]

자폐가 있는 주인공이 탁구 대회에 출전하는 내용을 담은 연극.

연기에 한창인 배우들 뒤로 수어 통역사가 눈에 띕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관객을 위해 배우의 말을 수어로 전달하는 겁니다.

포항문화재단이 장애인들의 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에서 처음 선보인 무장애 연극입니다.

[정철원/연출가 : "청각적 장애, 여러 가지 시각에 대한 부분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일반인들과 똑같이 관람할 수 있도록 그에 대한 주안점을 두고…."]

제작진은 연극 기획단계부터 장애별 특성을 고려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각 장면을 설명하는 해설 수신기를 나눠줬고 공연장 밖에는 무대 모형과 점자가 찍힌 안내 책자를 비치했습니다.

[김윤정/농아인/음성대역 : "서울에 가면 다양한 (무장애)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좋지만, 거리가 멀어서 한번 가기가 어려웠는데 우리가 사는 포항에서 연극을 해서 너무 기쁩니다."]

장애인들이 그간 겪었을 문화 갈증을 대변하듯 객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문혜정/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 : "(무장애 관련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포항문화재단에서도 공연뿐만 아니라 교육이라든가 전시라든가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들을 개발하고 있고요."]

장애와 비장애 간 장벽을 허무는 문화예술의 힘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