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중 정상회담 논의 중…내년 APEC 정상회의 때 개최 기대”

입력 2024.09.01 (10:55) 수정 2024.09.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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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현장에서 (한중 관계가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며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오늘(1일) KBS 1TV 생방송 일요진단에 출연해 "중국도 한중 관계를 원만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중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선 "6번 우리 대통령이 중국을 갔고 시진핑 주석은 딱 한 번 왔는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시 주석이 먼저 오셔야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모멘텀이 기회를 만들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후임을 차관급으로 격을 높이는 문제와 관련해 "저도 그런 문제 의식을 가졌다"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서도 비중 있는 인사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왕이 부장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중국이 잘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중국이 고심하고 있는 흔적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특히 "중국하고 북한이 조금 불편하다는 얘기도 많이 들리고 그 정황 증거도 확인하고 있다"며 "여러 변화 요인을 잘 활용해서 대북 관계에서 지렛대(레버리지)로 활용하고, 중국을 좀 더 견인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일의 '캠프데이비드 정상 회의'가 1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선 "추가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당국이 협의 중"이라며 "곧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안에 만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럴 거 같다"고 답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정상이 교체될 경우, 한미일 협력이 약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 해선 "한미일 모두 3국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이미 정상회의에서도 합의했으니 미국과 일본의 정상이 교체되어도 큰 변동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주 방한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태열 장관은 "최종 조율 중"이라며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 또 중요한 협의를 할 마지막 기회를 갖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합의해 준 것이 '굴욕 외교'란 비판과 관련 해선 "협상에서 (강제성 명시를) 포기했거나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합의했다면 외교부 장관직에서 사표를 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강제성 명시를) 확보한 것은 주머니에 챙겼고 전시물의 내용을 확 끌어올리는 데 협상력을 집중해서 등재 이전에 사전에 전시까지 했다"며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군함도에 비해 퀄리티가 올라간 전시물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강 정책에서 '북한 비핵화'가 빠진 것에 대해선 "정강 정책이 항상 정부 출범 이후에 그대로 이행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며 "정강 정책은 정당의 문서이고 구체적인 정책은 출범한 이후에 여러 가지 내부 검토를 거치고 또 관련국과 협의해서 구체화 된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비핵화 협상이 현실성이 있냐는 우려는 북핵 고도화 현실에서 나온 우려이기 때문에 일단은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데 정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비핵화 (문제)는 용인할 수 없는 문제고, 어떤 형태로든 기회가 있을 때 포착을 해서 계속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주요 7개국(G7) 플러스(+) 가입을 멀지 않은 장래에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임 기간 중에 G7+ 후보국으로써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싶다"며 "외교 정책의 수준을 G7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우리 정책의 일관성도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국력에 걸맞은 역할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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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01 12:02:06
    정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현장에서 (한중 관계가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며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오늘(1일) KBS 1TV 생방송 일요진단에 출연해 "중국도 한중 관계를 원만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중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선 "6번 우리 대통령이 중국을 갔고 시진핑 주석은 딱 한 번 왔는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시 주석이 먼저 오셔야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모멘텀이 기회를 만들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후임을 차관급으로 격을 높이는 문제와 관련해 "저도 그런 문제 의식을 가졌다"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서도 비중 있는 인사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왕이 부장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중국이 잘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중국이 고심하고 있는 흔적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특히 "중국하고 북한이 조금 불편하다는 얘기도 많이 들리고 그 정황 증거도 확인하고 있다"며 "여러 변화 요인을 잘 활용해서 대북 관계에서 지렛대(레버리지)로 활용하고, 중국을 좀 더 견인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일의 '캠프데이비드 정상 회의'가 1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선 "추가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당국이 협의 중"이라며 "곧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안에 만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럴 거 같다"고 답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정상이 교체될 경우, 한미일 협력이 약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 해선 "한미일 모두 3국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이미 정상회의에서도 합의했으니 미국과 일본의 정상이 교체되어도 큰 변동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주 방한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태열 장관은 "최종 조율 중"이라며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 또 중요한 협의를 할 마지막 기회를 갖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합의해 준 것이 '굴욕 외교'란 비판과 관련 해선 "협상에서 (강제성 명시를) 포기했거나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합의했다면 외교부 장관직에서 사표를 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강제성 명시를) 확보한 것은 주머니에 챙겼고 전시물의 내용을 확 끌어올리는 데 협상력을 집중해서 등재 이전에 사전에 전시까지 했다"며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군함도에 비해 퀄리티가 올라간 전시물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강 정책에서 '북한 비핵화'가 빠진 것에 대해선 "정강 정책이 항상 정부 출범 이후에 그대로 이행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며 "정강 정책은 정당의 문서이고 구체적인 정책은 출범한 이후에 여러 가지 내부 검토를 거치고 또 관련국과 협의해서 구체화 된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비핵화 협상이 현실성이 있냐는 우려는 북핵 고도화 현실에서 나온 우려이기 때문에 일단은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데 정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비핵화 (문제)는 용인할 수 없는 문제고, 어떤 형태로든 기회가 있을 때 포착을 해서 계속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주요 7개국(G7) 플러스(+) 가입을 멀지 않은 장래에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임 기간 중에 G7+ 후보국으로써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싶다"며 "외교 정책의 수준을 G7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우리 정책의 일관성도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국력에 걸맞은 역할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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