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폭염에 도심 화단 풍경도 열대풍으로 변신

입력 2024.09.02 (06:30) 수정 2024.09.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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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기후 변화를 실감하고 있죠.

도심 속 화단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더위에 화단에 심어진 식물들이 고사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더위에 잘 견디는 열대풍 화단이 곳곳에 조성됐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채를 펼친 듯한 넓적한 이파리, 붉은색과 노란색 등 원색의 화려한 꽃들.

주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칸나'입니다.

강렬한 햇빛 아래서도 싱그러움을 발산하며 도심 한복판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최서빈/학생 : "늘 보던 꽃보다는 열대식물이잖아요. 그래서 재밌는거 같아요. 눈이 신기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광주광역시 도심 공원과 도로변 등에 열대 식물을 이용한 화단이 등장했습니다.

기존에 심었던 조경용 꽃들이 집중호우와 장기간 폭염 등으로 고사하는 일이 잇따르자 도심 화단을 아예 열대식물로 꾸민 겁니다.

이 식물들은 35도를 넘는 폭염에도 잘 견디는 건 물론, 6월에서 10월까지 개화 기간도 긴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식물과 비교해 같은 면적에 3분의 1만 심어도 풍성하고 입체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이런 열대풍 화단을 조성하는 곳은 광주를 비롯해 전북 전주와 경북 상주 등 전국 25개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구태형/광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과 치유농업·화훼연구팀장 : "기존에는 개화 시기, 꽃 색, 크기 등을 고려하여 품종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폭염으로 인해 고온과 뜨거운 햇볕에 잘 견디고 관리가 용이한 품종으로 변화가 돼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온난화의 영향이 도심 속 화단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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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간 폭염에 도심 화단 풍경도 열대풍으로 변신
    • 입력 2024-09-02 06:30:04
    • 수정2024-09-02 08:04:45
    뉴스광장 1부
[앵커]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기후 변화를 실감하고 있죠.

도심 속 화단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더위에 화단에 심어진 식물들이 고사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더위에 잘 견디는 열대풍 화단이 곳곳에 조성됐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채를 펼친 듯한 넓적한 이파리, 붉은색과 노란색 등 원색의 화려한 꽃들.

주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칸나'입니다.

강렬한 햇빛 아래서도 싱그러움을 발산하며 도심 한복판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최서빈/학생 : "늘 보던 꽃보다는 열대식물이잖아요. 그래서 재밌는거 같아요. 눈이 신기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광주광역시 도심 공원과 도로변 등에 열대 식물을 이용한 화단이 등장했습니다.

기존에 심었던 조경용 꽃들이 집중호우와 장기간 폭염 등으로 고사하는 일이 잇따르자 도심 화단을 아예 열대식물로 꾸민 겁니다.

이 식물들은 35도를 넘는 폭염에도 잘 견디는 건 물론, 6월에서 10월까지 개화 기간도 긴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식물과 비교해 같은 면적에 3분의 1만 심어도 풍성하고 입체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이런 열대풍 화단을 조성하는 곳은 광주를 비롯해 전북 전주와 경북 상주 등 전국 25개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구태형/광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과 치유농업·화훼연구팀장 : "기존에는 개화 시기, 꽃 색, 크기 등을 고려하여 품종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폭염으로 인해 고온과 뜨거운 햇볕에 잘 견디고 관리가 용이한 품종으로 변화가 돼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온난화의 영향이 도심 속 화단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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