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단식 중단…“무리한 의대 증원 추진, 국민이 멈춰달라”

입력 2024.09.02 (14:22) 수정 2024.09.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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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지 8일째인 오늘(2일) 단식을 중단하며 “국민들께서 정부에 무리한 정책을 일단 멈추고 의료계와 논의하라고 요구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임현택 회장은 ‘의료 정상화 대국민 호소문’에서 “대통령 국정 브리핑에서 확인된 정부의 충격적인 의료 상황 인식으로 우리나라 의료체제 붕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민들께서 이 사태를 멈춰달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임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체제도 개선할 문제들이 있지만 현재의 우수함을 지켜나가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이 정부가 좋은 의료를 함부로 망가뜨리고 일방적으로 의료개혁을 강행해 2월 전에는 없었던 의료대란을 국민들이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이 정부 계획대로 되면 3,000여 명 가르치던 의대들은 아무 준비 없이 올해 휴학한 학생들까지 약 7,700명을 가르쳐야 해서 의대 교육 파탄은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수십 년을 좌우할 장기적인 문제를 이렇게 졸속으로 의료대란을 일으키며 허겁지겁 추진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계를 파탄에 이르게 무리를 하면서까지 서두르는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 회장은 또 “의사들은 하루빨리 의료를 정상화하고 싶다”며 “이제 단식을 마치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을 수 있도록 14만 의사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임 회장은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간호법 졸속 제정을 반대하며 지난달 26일 단식을 시작했고, 지난달 31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의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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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2 14: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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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지 8일째인 오늘(2일) 단식을 중단하며 “국민들께서 정부에 무리한 정책을 일단 멈추고 의료계와 논의하라고 요구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임현택 회장은 ‘의료 정상화 대국민 호소문’에서 “대통령 국정 브리핑에서 확인된 정부의 충격적인 의료 상황 인식으로 우리나라 의료체제 붕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민들께서 이 사태를 멈춰달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임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체제도 개선할 문제들이 있지만 현재의 우수함을 지켜나가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이 정부가 좋은 의료를 함부로 망가뜨리고 일방적으로 의료개혁을 강행해 2월 전에는 없었던 의료대란을 국민들이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이 정부 계획대로 되면 3,000여 명 가르치던 의대들은 아무 준비 없이 올해 휴학한 학생들까지 약 7,700명을 가르쳐야 해서 의대 교육 파탄은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수십 년을 좌우할 장기적인 문제를 이렇게 졸속으로 의료대란을 일으키며 허겁지겁 추진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계를 파탄에 이르게 무리를 하면서까지 서두르는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 회장은 또 “의사들은 하루빨리 의료를 정상화하고 싶다”며 “이제 단식을 마치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을 수 있도록 14만 의사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임 회장은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간호법 졸속 제정을 반대하며 지난달 26일 단식을 시작했고, 지난달 31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의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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