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야당 ‘계엄 준비설’ 제기에 “청문회는 정치 선동하는 자리 아냐”

입력 2024.09.02 (15:31) 수정 2024.09.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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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계엄 준비설’ 제기에 대해 “청문회는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첫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군 인사에 개입해 “계엄 준비를 위해서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으로 채워 놓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또 “최근 수방사령관과 특전사령관, 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불렀느냐”며 “무슨 얘기를 했냐? 계엄 얘기는 안 했냐?”고 최근 야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계엄 준비설을 제기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부인하면서 “청문회는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후보자가 졸업한 충암고 출신이 군에서 등용되고 있다는 야당 질의에는 “충암파를 말씀하시는데 군 장성이 400명 가까이 있다”며 “이 중 4명을 가지고 충암파라고 하는 것은 군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 역시 “제가 조사한 적이 있는데 충암고 출신 장성이 4명이고, 서울고 5명, 진주고 5명, 순천고 5명”이라며 “한 학교에 장성이 집중돼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유사시 대통령의 생존성 측면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은 부적절했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서는 기존 청와대 지하 벙커에 비해 지금의 대통령실과 합참 지하 벙커가 “훨씬 강도가 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자신의 경호처장 재직 때 이른바 ‘입틀막’(대통령 과잉 경호)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질의에는 “역대 정부가 다 똑같이 적용해 왔던 경호 매뉴얼이 있지 않으냐”며 “합당한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과 2∼3년 전 문재인 정부 때도 똑같은 상황이 있지 않았냐”며 “그때 입틀막한 것은 선이고 이 정부가 하는 것은 악이냐? 이런 이중적 잣대, 선택적 잣대는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핵무장 잠재력 확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의 질의에는 “모든 가능성 중에 그것도 포함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달 1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체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확장억제와 핵우산에 기반을 둔 북핵 위협 대응이 기본”이라며 “그렇지만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장에서 볼 때 그것으로 북핵 위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은 열려 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또 ‘병력 자원 급감에 따라 거론되는 ’여군 지원병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유용원 의원의 질의에는 “(병력 자원 급감)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방책 중에 하나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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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2 15:31:36
    • 수정2024-09-02 15: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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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계엄 준비설’ 제기에 대해 “청문회는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첫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군 인사에 개입해 “계엄 준비를 위해서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으로 채워 놓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또 “최근 수방사령관과 특전사령관, 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불렀느냐”며 “무슨 얘기를 했냐? 계엄 얘기는 안 했냐?”고 최근 야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계엄 준비설을 제기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부인하면서 “청문회는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후보자가 졸업한 충암고 출신이 군에서 등용되고 있다는 야당 질의에는 “충암파를 말씀하시는데 군 장성이 400명 가까이 있다”며 “이 중 4명을 가지고 충암파라고 하는 것은 군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 역시 “제가 조사한 적이 있는데 충암고 출신 장성이 4명이고, 서울고 5명, 진주고 5명, 순천고 5명”이라며 “한 학교에 장성이 집중돼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유사시 대통령의 생존성 측면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은 부적절했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서는 기존 청와대 지하 벙커에 비해 지금의 대통령실과 합참 지하 벙커가 “훨씬 강도가 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자신의 경호처장 재직 때 이른바 ‘입틀막’(대통령 과잉 경호)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질의에는 “역대 정부가 다 똑같이 적용해 왔던 경호 매뉴얼이 있지 않으냐”며 “합당한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과 2∼3년 전 문재인 정부 때도 똑같은 상황이 있지 않았냐”며 “그때 입틀막한 것은 선이고 이 정부가 하는 것은 악이냐? 이런 이중적 잣대, 선택적 잣대는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핵무장 잠재력 확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의 질의에는 “모든 가능성 중에 그것도 포함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달 1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체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확장억제와 핵우산에 기반을 둔 북핵 위협 대응이 기본”이라며 “그렇지만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장에서 볼 때 그것으로 북핵 위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은 열려 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또 ‘병력 자원 급감에 따라 거론되는 ’여군 지원병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유용원 의원의 질의에는 “(병력 자원 급감)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방책 중에 하나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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