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주가, 금값 사상 최고가 행진 속 실업률 암초

입력 2024.09.02 (15:40) 수정 2024.09.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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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AI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의 진폭이 크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금값 역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모습입니다.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는 뜨겁게 달아오르지만, 국내 증시는 이렇다 할 상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요.

iM(아이엠) 증권의 박상현 전문위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지난달 초에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른바 전 세계적인 '앤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나타났고 이 때문에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었죠.

현재 시장은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하지만, 이번에는 '실업률 상승'에 따른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현재 글로벌 시장 상황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글로벌 금융시장은 8월 초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실업률 상승으로 촉발되었던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발 유동성 충격도 완화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경기 침체와 관련된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8월에 이어 9월 초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가 재차 부진할 경우에는 경기 침체 논란이 다시 거세질 수 있고 주식시장 역시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미 연준은 고용시장 냉각을 막기 위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입니다.

금리 인하 폭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 상황만 보면 일단 0.25%p 인하가 유력해 보입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주요국의 금리 인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마침내 글로벌 긴축시대가 종료될 전망입니다.

[앵커]

국제 금값의 동향이 심상치 않은데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반면 유가와 구리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구리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최근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금 가격 상승을 이끄는 요인인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달러 약세 그리고 중동 전쟁 등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에 따른 불안 심리 때문입니다.

반면 유가, 구리 등 기타 원자재 가격은 등락 중인데 아무래도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 둔화는 물론 주요 원자재 수요국인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경기는 각종 부양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가 미약합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및 고용시장 불안이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목표한 5%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금 가격 전망과 관련하여 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힘입어 상승 기조는 당분간 이어가겠지만, 기타 원자재 가격의 경우 불안한 중국 경기 회복 흐름 때문에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 예상됩니다.

[앵커]

전통적으로 세계 증시에서 9월은 변동성이 컸던 달이기도 한데요.

미 대선을 두 달여 남겨놓은 상태에서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 인하와 함께 재무부가 돈을 푸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시장에서 대선을 전후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요.

미 대선 전후의 경제전망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미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미국 등 글로벌 경기에 당장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최근 불거지고 있는 AI 성장성 여부가 글로벌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정치가 경제를 좌우하는 폴리코노미 현상이 확산하고 있어 미 대선 이후 예상치 못한 정책 전환에 따른 경기 불안 요인은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미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더욱 강화될 미국 우선주의 및 예외주의 정책 기조는 글로벌 경기에 커다란 위험요인입니다.

그리고 미 대선 이후 AI 등 신산업 성장 사이클의 지속 여부도 경기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 변수입니다.

[앵커]

올해 미국 증시가 보여준 역동성에 비해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힌 것과 같은 초라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시적 성과도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국내증시의 방향성, 과연 미국으로 이탈한 개미투자자들을 유인할 만한 호재가 있을까요?

향후 방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애석하게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입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중심의 불균형적 수출경기 회복세, 내수 경기 부진 심화, 차이나 리스크 장기화 그리고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국내 수혜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이 국내 증시의 박스권 탈출을 여전히 어렵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 현상 심화 역시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구자람/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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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이슈] 주가, 금값 사상 최고가 행진 속 실업률 암초
    • 입력 2024-09-02 15:40:13
    • 수정2024-09-02 15: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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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AI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의 진폭이 크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금값 역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모습입니다.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는 뜨겁게 달아오르지만, 국내 증시는 이렇다 할 상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요.

iM(아이엠) 증권의 박상현 전문위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지난달 초에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른바 전 세계적인 '앤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나타났고 이 때문에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었죠.

현재 시장은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하지만, 이번에는 '실업률 상승'에 따른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현재 글로벌 시장 상황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글로벌 금융시장은 8월 초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실업률 상승으로 촉발되었던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발 유동성 충격도 완화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경기 침체와 관련된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8월에 이어 9월 초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가 재차 부진할 경우에는 경기 침체 논란이 다시 거세질 수 있고 주식시장 역시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미 연준은 고용시장 냉각을 막기 위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입니다.

금리 인하 폭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 상황만 보면 일단 0.25%p 인하가 유력해 보입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주요국의 금리 인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마침내 글로벌 긴축시대가 종료될 전망입니다.

[앵커]

국제 금값의 동향이 심상치 않은데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반면 유가와 구리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구리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최근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금 가격 상승을 이끄는 요인인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달러 약세 그리고 중동 전쟁 등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에 따른 불안 심리 때문입니다.

반면 유가, 구리 등 기타 원자재 가격은 등락 중인데 아무래도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 둔화는 물론 주요 원자재 수요국인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경기는 각종 부양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가 미약합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및 고용시장 불안이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목표한 5%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금 가격 전망과 관련하여 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힘입어 상승 기조는 당분간 이어가겠지만, 기타 원자재 가격의 경우 불안한 중국 경기 회복 흐름 때문에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 예상됩니다.

[앵커]

전통적으로 세계 증시에서 9월은 변동성이 컸던 달이기도 한데요.

미 대선을 두 달여 남겨놓은 상태에서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 인하와 함께 재무부가 돈을 푸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시장에서 대선을 전후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요.

미 대선 전후의 경제전망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미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미국 등 글로벌 경기에 당장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최근 불거지고 있는 AI 성장성 여부가 글로벌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정치가 경제를 좌우하는 폴리코노미 현상이 확산하고 있어 미 대선 이후 예상치 못한 정책 전환에 따른 경기 불안 요인은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미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더욱 강화될 미국 우선주의 및 예외주의 정책 기조는 글로벌 경기에 커다란 위험요인입니다.

그리고 미 대선 이후 AI 등 신산업 성장 사이클의 지속 여부도 경기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 변수입니다.

[앵커]

올해 미국 증시가 보여준 역동성에 비해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힌 것과 같은 초라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시적 성과도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국내증시의 방향성, 과연 미국으로 이탈한 개미투자자들을 유인할 만한 호재가 있을까요?

향후 방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애석하게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입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중심의 불균형적 수출경기 회복세, 내수 경기 부진 심화, 차이나 리스크 장기화 그리고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국내 수혜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이 국내 증시의 박스권 탈출을 여전히 어렵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 현상 심화 역시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구자람/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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