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지나는 공업탑로터리 교차로 전환 ‘유력’

[앵커]

울산의 첫 도시철도인 트램 1호선이 지나게 될 공업탑 로터리가 '평면 교차로'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통 혼잡 우려 때문인데, 이럴 경우 60년 가까이 울산의 상징이 되어온 공업탑도 이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5개 방향에서 차량이 들어왔다 돌아 나가는 공업탑 로터리, 도로가 혼잡 한데다 진입하고 빠지기가 힘들어 사고도 빈번합니다.

트램 1호선은 공업탑 로터리를 가로지르게 되는데 이럴 경우 도로 혼잡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울산시가 검토한 결과 트램이 지날때에 차량이 공업탑을 빠져나가는 시간은 평소보다 2배 이상 걸리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규판/울산시 광역트램교통과장 : "봉월로 도로가 차단되고, 삼산로와 문수로가 차단이 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지금 교통량 흐름보다 두 배 이상은 정체가 될 것이다라고 저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트램은 출·퇴근 시간에는 10분마다, 그 외에는 15분 마다 공업탑을 지나게 됩니다.

공업탑 로터리의 혼잡을 고려해 울산시는 남구 무거옥동지구에서 남산 레포츠 공원까지 2.7킬로미터 가량의 '문수로 우회도로' 신설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공업탑 로터리를 평면 교차로로 전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로터리가 평면교차로로 바뀌게 되면 공업탑도 내년쯤 이전이 불가피해집니다. 울산의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인 공업탑이 위치를 옮기게 되면 58년만입니다.

공업탑 로터리의 교통체계를 결정할 용역 결과는 올 연말 나올 예정입니다.

울산의 첫 도시철도가 될 트램 1호선은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