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뺏느냐 뺏기느냐 ‘성수대첩’…올리브영 vs 무신사

입력 2024.09.05 (18:12) 수정 2024.09.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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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성수역이 다음 달부터 'CJ올리브영' 역으로도 불립니다.

한국 화장품 K-뷰티의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을 안방 삼겠다는 마케팅입니다.

여기에 무신사가 도전합니다.

의류에서 화장품으로 사업을 넓힌 만큼 성수동을 뺏길 순 없다는 겁니다.

'성수대첩'쯤 되는 셈인데, 단순한 신경전 수준이 아닙니다.

에스파 카리나를 앞세운 무신사의 뷰티 페스타.

대규모 팝업 행사가 내일 시작인데, 비상이 걸렸습니다.

참여 업체 40여 곳 중 10% 정도가 갑자기 불참을 통보한 겁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올리브영이 무신사 측 행사에 참여하지 말라고 압박했다는 내용.

무신사는 올리브영이 정말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올리브영은 비슷한 일에 휘말린 적이 있습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납품 업체가 타사 행사에 참여하는 걸 막은 혐의가 잡혔습니다.

이 일로 공정위에서 과징금 19억 원을 맞은 게 지난해 12월입니다.

올리브영은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사실관계를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인기 상품을 파는 입점 업체 잡아두기! 플랫폼과 플랫폼의 전형적 경쟁입니다.

플랫폼 업체는 자기가 깐 장터에 들어올 업체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경쟁력 있는 업체일수록 다른 플랫폼에 못 가게 막아야 합니다.

지난해 쿠팡도 비슷한 문제로 올리브영과 부딪쳤습니다.

공정위에 신고한 뒤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이슈를 키웠습니다.

증거 부족으로 사건은 무혐의 종결됐지만, '기업 저승사자'라는 공정위까지 끌어들일 정도로 갈등이 격했습니다.

이번 '성수대첩'도 공정위 조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뷰티'에서 성수동의 입지가 그 정도로 중요해졌단 얘기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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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05 18: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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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성수역이 다음 달부터 'CJ올리브영' 역으로도 불립니다.

한국 화장품 K-뷰티의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을 안방 삼겠다는 마케팅입니다.

여기에 무신사가 도전합니다.

의류에서 화장품으로 사업을 넓힌 만큼 성수동을 뺏길 순 없다는 겁니다.

'성수대첩'쯤 되는 셈인데, 단순한 신경전 수준이 아닙니다.

에스파 카리나를 앞세운 무신사의 뷰티 페스타.

대규모 팝업 행사가 내일 시작인데, 비상이 걸렸습니다.

참여 업체 40여 곳 중 10% 정도가 갑자기 불참을 통보한 겁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올리브영이 무신사 측 행사에 참여하지 말라고 압박했다는 내용.

무신사는 올리브영이 정말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올리브영은 비슷한 일에 휘말린 적이 있습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납품 업체가 타사 행사에 참여하는 걸 막은 혐의가 잡혔습니다.

이 일로 공정위에서 과징금 19억 원을 맞은 게 지난해 12월입니다.

올리브영은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사실관계를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인기 상품을 파는 입점 업체 잡아두기! 플랫폼과 플랫폼의 전형적 경쟁입니다.

플랫폼 업체는 자기가 깐 장터에 들어올 업체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경쟁력 있는 업체일수록 다른 플랫폼에 못 가게 막아야 합니다.

지난해 쿠팡도 비슷한 문제로 올리브영과 부딪쳤습니다.

공정위에 신고한 뒤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이슈를 키웠습니다.

증거 부족으로 사건은 무혐의 종결됐지만, '기업 저승사자'라는 공정위까지 끌어들일 정도로 갈등이 격했습니다.

이번 '성수대첩'도 공정위 조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뷰티'에서 성수동의 입지가 그 정도로 중요해졌단 얘기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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