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 확정…지역 찬반 갈등 수면위로

입력 2024.09.05 (19:45) 수정 2024.09.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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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제주에 공항 하나를 더 짓는 제2공항 건설사업을 확정했습니다.

일출봉으로 유명한 성산 지역이 예정 부지인데, 제주 지역의 최대 현안이자 오랜 갈등 사안이었던 만큼 추진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성산읍 혼인지 일대.

이곳 550만 제곱미터에 제주 두 번째 공항이 건설됩니다.

지금 제주공항과 비슷한 3.2km 활주로와 터미널 등이 조성돼 연간 1,69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총사업비는 5조 4천5백억 원입니다.

[이상일/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국내외 항공 수요를 수용할 수 있게 되어서 제주 지역의 관광객 증가 및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됩니다."]

정부의 기본계획 고시로 찬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찬성 측은 원래 내년 개항이 목표였지만 일정이 늦춰진 만큼 남은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병관/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국토부는 기재부와 협의 과정에서 감액, 축소한 사업비를 원안대로 환원시켜 제2공항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반대 측은 기본계획 고시를 원천 무효해야 한다면서 사업 근거인 공항 예측 수요도 연간 4천만명 아래로 떨어졌다며 주민 투표를 요구했습니다.

[박찬식/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 : "제주도 권한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도지사가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도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절차는 환경영향평가입니다.

제주특별법에 따라 환경부가 아닌 제주도가 협의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또 찬반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도의회 동의도 받아야 해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2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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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공항 건설 확정…지역 찬반 갈등 수면위로
    • 입력 2024-09-05 19:45:54
    • 수정2024-09-05 20:22:05
    뉴스7(청주)
[앵커]

정부가 제주에 공항 하나를 더 짓는 제2공항 건설사업을 확정했습니다.

일출봉으로 유명한 성산 지역이 예정 부지인데, 제주 지역의 최대 현안이자 오랜 갈등 사안이었던 만큼 추진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성산읍 혼인지 일대.

이곳 550만 제곱미터에 제주 두 번째 공항이 건설됩니다.

지금 제주공항과 비슷한 3.2km 활주로와 터미널 등이 조성돼 연간 1,69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총사업비는 5조 4천5백억 원입니다.

[이상일/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국내외 항공 수요를 수용할 수 있게 되어서 제주 지역의 관광객 증가 및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됩니다."]

정부의 기본계획 고시로 찬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찬성 측은 원래 내년 개항이 목표였지만 일정이 늦춰진 만큼 남은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병관/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국토부는 기재부와 협의 과정에서 감액, 축소한 사업비를 원안대로 환원시켜 제2공항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반대 측은 기본계획 고시를 원천 무효해야 한다면서 사업 근거인 공항 예측 수요도 연간 4천만명 아래로 떨어졌다며 주민 투표를 요구했습니다.

[박찬식/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 : "제주도 권한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도지사가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도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절차는 환경영향평가입니다.

제주특별법에 따라 환경부가 아닌 제주도가 협의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또 찬반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도의회 동의도 받아야 해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2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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