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임실 오수개 ‘국제 품종’ 인정…의미와 과제는?

입력 2024.09.05 (20:35) 수정 2024.09.0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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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견'의 상징인 임실 오수개가 품종 복원 30여 년 만에 국제기구 UN의 공식 품종으로 등재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임실군이 반려산업과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 년 전 불이 난 줄 모르고 잠든 주인을 몸을 바쳐 구했다는 설화 속 주인공, 오수개.

품종 복원이 이뤄진 오수개는 연한 누런색 몸에 온순하고, 친화적인 성격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김중식/임실군 삼계면/오수개 사육사 : "밖에 나오면 아이들이 만져도 아무렇지 않아요. 주인하고는 아주 정감이 있고 잘 따라요."]

오수개가 올해 국내 품종 인증에 이어 UN 산하 국제기구인 FAO, 식량농업기구에 국가 고유 품종으로 등재됐습니다.

진돗개와 삽살개 등에 이은 우리나라 네 번째 공식 품종 인증으로, 임실군과 오수개연구소가 30여년 만에 육종 복원 사업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심재석/오수개연구소 운영위원회장 : "의견비 자체를 국가유형문화재로 등재를 시켜야 된다고 생각해요. 유네스코 등록 문화재로 등재를 시켜야 합니다."]

임실군은 이번 품종 인증을 계기로 오는 2천26년까지 4백여억 원을 들여 오수면에 반려동물 캠핑장과 전시관, 펫케이션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시설을 조성하고, 2천30년에는 세계반려동물산업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반려동물 산업 육성과 지역 관광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오승준/임실군 낙농자원TF팀장 : "1,500만 반려인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 세계명견 테마랜드와 애견 호텔 등을 조성해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천년의 부활을 알린 오수개가 침체된 임실에 생기를 불어넣는 기회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앵커]

네, 이번에는 오수개의 국제 품종 인증은 어떤 의미가 있고, 임실군이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오수개 품종 연구를 30년 동안이나 진행하면서 이번 국제 품종 인증에 큰 역할을 한 오수개 연구소 운영위원회 심재석 회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이번 오수개 국제 품종 인증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을텐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심재석 오수개는 1천여년 전에 실존하였던 개입니다.

그 증거로서는 오수에 의견비가 있는데 수오?비라는 비명과 임술년 3월 중이라는 간지가 있습니다.

이로써 이 의견비는 서기 962년 아니면 1022년 임술년 3월에 오수개의 의로움을 기리기 위하여 지역민들이 시주를 하여 건립한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선조 세종 임금때 사헌부 대사헌을 역임한 노숙동이라는 분이 오수에 오셔서 오수역루라는 시를 지었는데 그 시에 역전홀견매오수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 내용은 '역전에서 문득 개 무덤과 나무를 바라보니' 라는 뜻으로서 당시에 오수개 무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천 년 전의 오수개를 다시 복원하여 유엔 농업 기구에 품종으로 등재시켰다는 것은 오수 천 년 역사의 쾌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수개 품종 연구는 지역민들에 의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데요, 국제 품종으로 인증받기까지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요?

[답변]

오수개 고증자료들을 찿아서 분석하고 1천년 전에, 한반도에 살았던 개들과 현재 견종들의 유전학적 연관성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오수개 유전공학 육종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난해까지 22세대의 육종 연구 과정을 거치면서 오수개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오수개를 UN 농업기구에 등재시키는 일은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품종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음으로써 6월 30일 대한민국 국가 고유 품종 오수개로 당당히 등재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30년 동안이나 해온 것은소멸 위기에 있는 우리 지역을 발전시켜 보자는 지역민들의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개 하면 진돗개나 삽살개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품종 복원에 성공한 오수개는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답변]

오수개는 사람 친화적인 개로서 듬직하고 아주 얌전합니다.

황색 단일색입니다.

귀는 역삼각형으로 아래로 향하고 꼬리는 공작 꼬리처럼 위로 말아올려 환상적인 자태입니다.

아주 잘생겼어요.

단독주택이나 별장 같은 곳에서 키우면 폼나는 개입니다.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에 치유 반려견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앵커]

임실군은 이번 오수개 품종 인증을 계기로 국제적인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오수개의 컨텐츠 활용 전략,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아름답고 숭고한 오수개 휴먼스토리에서 유래한 오수 지명이 있고 그 상징인 신비로운 의견비가 있으며 오수개가 한국 고유 견종으로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잖아요.

이것이 오수개 콘텐츠의 3대 축입니다

이러한 세계 속에 유일무이한 오수개 컨텐츠를 가지고 오수를 세계적인 반려동물의 성지로 만들고 국제적인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을 클러스터화하고 이러한 스토리와 인프라를 관광 자원화하면 세계 속의 반려동물 친화도시 오수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앵커]

네, 주인의 목숨을 구한 설화 속 주인공 오수개가 임실군을 대표하는 문화와 관광 컨텐츠로 거듭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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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K] 임실 오수개 ‘국제 품종’ 인정…의미와 과제는?
    • 입력 2024-09-05 20:35:41
    • 수정2024-09-05 20:59:48
    뉴스7(전주)
[앵커]

'의견'의 상징인 임실 오수개가 품종 복원 30여 년 만에 국제기구 UN의 공식 품종으로 등재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임실군이 반려산업과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 년 전 불이 난 줄 모르고 잠든 주인을 몸을 바쳐 구했다는 설화 속 주인공, 오수개.

품종 복원이 이뤄진 오수개는 연한 누런색 몸에 온순하고, 친화적인 성격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김중식/임실군 삼계면/오수개 사육사 : "밖에 나오면 아이들이 만져도 아무렇지 않아요. 주인하고는 아주 정감이 있고 잘 따라요."]

오수개가 올해 국내 품종 인증에 이어 UN 산하 국제기구인 FAO, 식량농업기구에 국가 고유 품종으로 등재됐습니다.

진돗개와 삽살개 등에 이은 우리나라 네 번째 공식 품종 인증으로, 임실군과 오수개연구소가 30여년 만에 육종 복원 사업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심재석/오수개연구소 운영위원회장 : "의견비 자체를 국가유형문화재로 등재를 시켜야 된다고 생각해요. 유네스코 등록 문화재로 등재를 시켜야 합니다."]

임실군은 이번 품종 인증을 계기로 오는 2천26년까지 4백여억 원을 들여 오수면에 반려동물 캠핑장과 전시관, 펫케이션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시설을 조성하고, 2천30년에는 세계반려동물산업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반려동물 산업 육성과 지역 관광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오승준/임실군 낙농자원TF팀장 : "1,500만 반려인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 세계명견 테마랜드와 애견 호텔 등을 조성해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천년의 부활을 알린 오수개가 침체된 임실에 생기를 불어넣는 기회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앵커]

네, 이번에는 오수개의 국제 품종 인증은 어떤 의미가 있고, 임실군이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오수개 품종 연구를 30년 동안이나 진행하면서 이번 국제 품종 인증에 큰 역할을 한 오수개 연구소 운영위원회 심재석 회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이번 오수개 국제 품종 인증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을텐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심재석 오수개는 1천여년 전에 실존하였던 개입니다.

그 증거로서는 오수에 의견비가 있는데 수오?비라는 비명과 임술년 3월 중이라는 간지가 있습니다.

이로써 이 의견비는 서기 962년 아니면 1022년 임술년 3월에 오수개의 의로움을 기리기 위하여 지역민들이 시주를 하여 건립한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선조 세종 임금때 사헌부 대사헌을 역임한 노숙동이라는 분이 오수에 오셔서 오수역루라는 시를 지었는데 그 시에 역전홀견매오수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 내용은 '역전에서 문득 개 무덤과 나무를 바라보니' 라는 뜻으로서 당시에 오수개 무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천 년 전의 오수개를 다시 복원하여 유엔 농업 기구에 품종으로 등재시켰다는 것은 오수 천 년 역사의 쾌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수개 품종 연구는 지역민들에 의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데요, 국제 품종으로 인증받기까지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요?

[답변]

오수개 고증자료들을 찿아서 분석하고 1천년 전에, 한반도에 살았던 개들과 현재 견종들의 유전학적 연관성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오수개 유전공학 육종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난해까지 22세대의 육종 연구 과정을 거치면서 오수개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오수개를 UN 농업기구에 등재시키는 일은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품종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음으로써 6월 30일 대한민국 국가 고유 품종 오수개로 당당히 등재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30년 동안이나 해온 것은소멸 위기에 있는 우리 지역을 발전시켜 보자는 지역민들의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개 하면 진돗개나 삽살개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품종 복원에 성공한 오수개는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답변]

오수개는 사람 친화적인 개로서 듬직하고 아주 얌전합니다.

황색 단일색입니다.

귀는 역삼각형으로 아래로 향하고 꼬리는 공작 꼬리처럼 위로 말아올려 환상적인 자태입니다.

아주 잘생겼어요.

단독주택이나 별장 같은 곳에서 키우면 폼나는 개입니다.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에 치유 반려견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앵커]

임실군은 이번 오수개 품종 인증을 계기로 국제적인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오수개의 컨텐츠 활용 전략,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아름답고 숭고한 오수개 휴먼스토리에서 유래한 오수 지명이 있고 그 상징인 신비로운 의견비가 있으며 오수개가 한국 고유 견종으로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잖아요.

이것이 오수개 콘텐츠의 3대 축입니다

이러한 세계 속에 유일무이한 오수개 컨텐츠를 가지고 오수를 세계적인 반려동물의 성지로 만들고 국제적인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을 클러스터화하고 이러한 스토리와 인프라를 관광 자원화하면 세계 속의 반려동물 친화도시 오수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앵커]

네, 주인의 목숨을 구한 설화 속 주인공 오수개가 임실군을 대표하는 문화와 관광 컨텐츠로 거듭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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