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의 공을 따라한다?’ 메이저리그, AI 피칭 머신 논란

입력 2024.09.05 (21:49) 수정 2024.09.05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단순히 공을 던져주는 것을 넘어 투수의 공을 그대로 모방하는 이른바 AI 피칭 머신이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화제인데요.

일각에선 불공평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기술 발전으로 인한 변화를 막을 순 없어 보입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면 속 가상의 투수가 마치 진짜 투수처럼 공을 던집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행 중인 신기술 피칭 머신인데 좌우완, 구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투수의 공을 흉내 냅니다.

실제로 대타로 나온 타자가 처음 보는 투수의 공을 쳐 낸 뒤 새 피칭 머신 덕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습니다.

타자들은 멋진 기술이라고 찬사를 보냈지만, 투수들은 타자만 미리 대결을 펼쳐 볼 기회를 갖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투구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AI 기술이 활용돼 투구폼과 볼 배합, 회전까지 따라 하는데 투수 입장에선 자신의 투구를 도둑맞은 셈입니다.

올 시즌부터 경기 도중에도 이 기계를 활용한 훈련이 허용돼 논란은 커졌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내심 반기는 눈치입니다.

과학적인 투구 훈련법의 발달로 투수의 구속은 계속 올라간 반면, 타자의 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카일 바디/보스턴 기술 고문 : "새 기술의 도입으로 투수가 타자를 앞서간 것이 10년이 넘었습니다. 이제 타자도 싸우기 위해 새 기술을 받아들였습니다."]

현재 19개의 메이저리그 팀과 3개의 일본 팀이 이 기계를 도입한 상황.

ABS로 많은 변화를 맞이한 KBO처럼 기술의 발전이 스포츠의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보도 그래픽:김경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투수의 공을 따라한다?’ 메이저리그, AI 피칭 머신 논란
    • 입력 2024-09-05 21:49:13
    • 수정2024-09-05 21:55:44
    뉴스 9
[앵커]

단순히 공을 던져주는 것을 넘어 투수의 공을 그대로 모방하는 이른바 AI 피칭 머신이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화제인데요.

일각에선 불공평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기술 발전으로 인한 변화를 막을 순 없어 보입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면 속 가상의 투수가 마치 진짜 투수처럼 공을 던집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행 중인 신기술 피칭 머신인데 좌우완, 구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투수의 공을 흉내 냅니다.

실제로 대타로 나온 타자가 처음 보는 투수의 공을 쳐 낸 뒤 새 피칭 머신 덕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습니다.

타자들은 멋진 기술이라고 찬사를 보냈지만, 투수들은 타자만 미리 대결을 펼쳐 볼 기회를 갖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투구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AI 기술이 활용돼 투구폼과 볼 배합, 회전까지 따라 하는데 투수 입장에선 자신의 투구를 도둑맞은 셈입니다.

올 시즌부터 경기 도중에도 이 기계를 활용한 훈련이 허용돼 논란은 커졌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내심 반기는 눈치입니다.

과학적인 투구 훈련법의 발달로 투수의 구속은 계속 올라간 반면, 타자의 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카일 바디/보스턴 기술 고문 : "새 기술의 도입으로 투수가 타자를 앞서간 것이 10년이 넘었습니다. 이제 타자도 싸우기 위해 새 기술을 받아들였습니다."]

현재 19개의 메이저리그 팀과 3개의 일본 팀이 이 기계를 도입한 상황.

ABS로 많은 변화를 맞이한 KBO처럼 기술의 발전이 스포츠의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보도 그래픽:김경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