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대 성매매에 조폭까지…신종 범죄 판치는 북한

입력 2024.09.06 (21:08) 수정 2024.09.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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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폐쇄국가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는 영상들을 단독 입수해서 연속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최근 생활고가 심해지면서 강력한 사회통제에도 불구하고 강력 범죄나 10대 성매매, 조직폭력배의 집단 폭행 같은 새로운 범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판 서커스인 '교예' 배우였던 여성이라며,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더니 돈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했다고 비난합니다.

[장성호/평양시 재판소 판사 : "돈 몇 푼 때문에 자기 양(쪽) 부모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이런 짐승도 낯을 붉힐 이런 끔찍한 살인 범죄를 감행하는…."]

지인 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외화를 빼앗은 여성도 등장하는데, 가족들까지 거론하며 범죄 행위를 문제 삼습니다.

[북한 주민 교육 영상 : "사업하는 남편과 7살밖에 안 되는 어린 아들의 운명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이…."]

북한 주민 교육 영상에선, 악화된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돈을 목적으로 한 신종 범죄가 판치는 실태도 드러납니다.

마약까지 사용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남성이 붙잡혔는데, 생활고를 겪는 젊은 여성들을 끌어들였고, 이중엔 10대도 있는 거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주민 교육 영상 : "이 자의 꼬임에 넘어가 매음의 길에 들어선 처녀들의 평균 나이는 21살입니다. 그중에는 18살 난 애어린(아주 어린) 처녀들도 있습니다."]

주민 통제가 심한 북한에서 조직폭력배까지 등장해 집단 폭행이나, 절도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추세도 확인됐습니다.

[권민철/가명/2023년 10월 탈북 : "깡패, 깡패라고 할까요. 그런 게 최근에 생겨나고 있거든요. 보안원(경찰)들은 돈을 받아먹고 봐주고. 깡패들하고 안전원(경찰)이 어깨동무하고 다닌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강력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하는 거로 알려졌는데, 경제난으로 돈을 노린 신종 범죄마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어서 범죄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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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10대 성매매에 조폭까지…신종 범죄 판치는 북한
    • 입력 2024-09-06 21:08:19
    • 수정2024-09-06 21: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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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폐쇄국가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는 영상들을 단독 입수해서 연속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최근 생활고가 심해지면서 강력한 사회통제에도 불구하고 강력 범죄나 10대 성매매, 조직폭력배의 집단 폭행 같은 새로운 범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판 서커스인 '교예' 배우였던 여성이라며,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더니 돈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했다고 비난합니다.

[장성호/평양시 재판소 판사 : "돈 몇 푼 때문에 자기 양(쪽) 부모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이런 짐승도 낯을 붉힐 이런 끔찍한 살인 범죄를 감행하는…."]

지인 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외화를 빼앗은 여성도 등장하는데, 가족들까지 거론하며 범죄 행위를 문제 삼습니다.

[북한 주민 교육 영상 : "사업하는 남편과 7살밖에 안 되는 어린 아들의 운명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이…."]

북한 주민 교육 영상에선, 악화된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돈을 목적으로 한 신종 범죄가 판치는 실태도 드러납니다.

마약까지 사용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남성이 붙잡혔는데, 생활고를 겪는 젊은 여성들을 끌어들였고, 이중엔 10대도 있는 거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주민 교육 영상 : "이 자의 꼬임에 넘어가 매음의 길에 들어선 처녀들의 평균 나이는 21살입니다. 그중에는 18살 난 애어린(아주 어린) 처녀들도 있습니다."]

주민 통제가 심한 북한에서 조직폭력배까지 등장해 집단 폭행이나, 절도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추세도 확인됐습니다.

[권민철/가명/2023년 10월 탈북 : "깡패, 깡패라고 할까요. 그런 게 최근에 생겨나고 있거든요. 보안원(경찰)들은 돈을 받아먹고 봐주고. 깡패들하고 안전원(경찰)이 어깨동무하고 다닌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강력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하는 거로 알려졌는데, 경제난으로 돈을 노린 신종 범죄마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어서 범죄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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