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트럼프의 대선 ‘돈벌이’…디지털 카드·책 등 판매

입력 2024.09.09 (06:06) 수정 2024.09.0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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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한 돈벌이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 8일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각종 제품에 사용하게 하는 라이선스 계약과 책 판매 등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를 들면, 그는 지난달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디지털 수집용 카드를 한 장당 99달러, 우리돈 13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카드를 15장 이상 사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TV토론 때 입은 양복 조각을 넣은 실물 카드 한 장을 받을 수 있고, 75장을 사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만찬에 초청받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또 지난 3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의 재임 기간 주요 장면 등을 담은 화보집 '세이브 아메리카'를 직접 홍보했는데, 각종 사진에 설명 몇 줄을 단 이 책의 판매가는 99달러, 우리돈 13만원 정도이며, 서명본은 499달러, 우리돈 65만 원 정도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카드와 책 판매 수익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이 아니라 개인 사업체로 유입된다면서 "그 어느 대선 후보도 이처럼 자신의 선거를 사익용 사업과 긴밀하게 연계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골프화, 향수, 아이스박스, 샌들 등 다양한 제품이 그의 이름을 달고 판매됩니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웹사이트는 그의 대선 캠페인이 파는 각종 기념품을 더 비싼 가격에 팝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고 쓰여진 모자를 캠페인에서 사면 40달러이지만 회사 웹사이트에서는 55달러를 내야하고, 캠페인이 43달러에 파는 유세용 깃발은 회사 웹사이트에서는 86달러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른 전직 대통령도 책 판매나 연설, 기업 이사회 재직 등으로 자주 돈을 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맺거나 대통령 선거운동을 개인 사업과 융합하지는 않는다는 전문가 지적을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권자가 아닌 자신만 챙긴다는 비판의 근거로 이런 계약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 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자신의 수십억달러 규모 부동산 제국을 뒤로했고, 대통령 급여를 기부했으며, 재임 기간 총자산 가치가 실제 하락한 최초의 대통령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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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9 06:06:14
    • 수정2024-09-09 07:02:10
    국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한 돈벌이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 8일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각종 제품에 사용하게 하는 라이선스 계약과 책 판매 등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를 들면, 그는 지난달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디지털 수집용 카드를 한 장당 99달러, 우리돈 13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카드를 15장 이상 사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TV토론 때 입은 양복 조각을 넣은 실물 카드 한 장을 받을 수 있고, 75장을 사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만찬에 초청받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또 지난 3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의 재임 기간 주요 장면 등을 담은 화보집 '세이브 아메리카'를 직접 홍보했는데, 각종 사진에 설명 몇 줄을 단 이 책의 판매가는 99달러, 우리돈 13만원 정도이며, 서명본은 499달러, 우리돈 65만 원 정도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카드와 책 판매 수익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이 아니라 개인 사업체로 유입된다면서 "그 어느 대선 후보도 이처럼 자신의 선거를 사익용 사업과 긴밀하게 연계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골프화, 향수, 아이스박스, 샌들 등 다양한 제품이 그의 이름을 달고 판매됩니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웹사이트는 그의 대선 캠페인이 파는 각종 기념품을 더 비싼 가격에 팝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고 쓰여진 모자를 캠페인에서 사면 40달러이지만 회사 웹사이트에서는 55달러를 내야하고, 캠페인이 43달러에 파는 유세용 깃발은 회사 웹사이트에서는 86달러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른 전직 대통령도 책 판매나 연설, 기업 이사회 재직 등으로 자주 돈을 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맺거나 대통령 선거운동을 개인 사업과 융합하지는 않는다는 전문가 지적을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권자가 아닌 자신만 챙긴다는 비판의 근거로 이런 계약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 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자신의 수십억달러 규모 부동산 제국을 뒤로했고, 대통령 급여를 기부했으며, 재임 기간 총자산 가치가 실제 하락한 최초의 대통령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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