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덩굴류’ 창궐…농촌은 제거 전쟁중
입력 2024.09.09 (09:51)
수정 2024.09.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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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로 창궐한 덩굴류가 논밭은 물론 도로까지 뒤덮으면서, 농촌 마을의 큰 골칫거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농민들이 나서서 제거해 보지만, 돌아서면 무섭게 다시 자라나는 덩굴 탓에, 생태계 교란 우려가 큽니다.
이 소식은 대전방송총국 정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창 벼가 익어가는 논 주변이 온통 덩굴로 뒤덮였습니다.
잘라내기가 무섭게 2~3일이면 수십 센티미터 이상 다시 자라납니다.
농경지와 임야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점령한 덩굴을 들춰내자, 볕을 쬐지 못한 토종 식물들이 잎이 누렇게 뜬 채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학수/농민 : "피해가 많습니다. 조경수를 심고 있는데 (덩굴이) 나무도 감아올려서 고사하고…."]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 사면도 덩굴로 무성합니다.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선 도로 표지판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이렇게 도로와 논밭 주변에 자란 덩굴은, 보시다시피 성인 키 높이까지 자라 사람이 가려질 정도로 큰 상태입니다.
기세를 더해가는 덩굴류는 칡덩굴을 비롯해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인 환삼덩굴과 가시박입니다.
10년 전, 전국 2만여 헥타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만 3천 헥타르를 뒤덮을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갈수록 번식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길완/충남 홍성군 산림녹지과 : "해마다 기후변화인지 고온다습한 실정이라 칡이나 환삼덩굴이 많이 늘어나서 매년 (제거) 예산도 증가하고…."]
자치단체 등이 나서 일일이 뿌리까지 뽑아가며 덩굴류 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국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기후변화로 창궐한 덩굴류가 논밭은 물론 도로까지 뒤덮으면서, 농촌 마을의 큰 골칫거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농민들이 나서서 제거해 보지만, 돌아서면 무섭게 다시 자라나는 덩굴 탓에, 생태계 교란 우려가 큽니다.
이 소식은 대전방송총국 정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창 벼가 익어가는 논 주변이 온통 덩굴로 뒤덮였습니다.
잘라내기가 무섭게 2~3일이면 수십 센티미터 이상 다시 자라납니다.
농경지와 임야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점령한 덩굴을 들춰내자, 볕을 쬐지 못한 토종 식물들이 잎이 누렇게 뜬 채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학수/농민 : "피해가 많습니다. 조경수를 심고 있는데 (덩굴이) 나무도 감아올려서 고사하고…."]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 사면도 덩굴로 무성합니다.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선 도로 표지판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이렇게 도로와 논밭 주변에 자란 덩굴은, 보시다시피 성인 키 높이까지 자라 사람이 가려질 정도로 큰 상태입니다.
기세를 더해가는 덩굴류는 칡덩굴을 비롯해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인 환삼덩굴과 가시박입니다.
10년 전, 전국 2만여 헥타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만 3천 헥타르를 뒤덮을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갈수록 번식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길완/충남 홍성군 산림녹지과 : "해마다 기후변화인지 고온다습한 실정이라 칡이나 환삼덩굴이 많이 늘어나서 매년 (제거) 예산도 증가하고…."]
자치단체 등이 나서 일일이 뿌리까지 뽑아가며 덩굴류 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국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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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9-09 16: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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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창궐한 덩굴류가 논밭은 물론 도로까지 뒤덮으면서, 농촌 마을의 큰 골칫거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농민들이 나서서 제거해 보지만, 돌아서면 무섭게 다시 자라나는 덩굴 탓에, 생태계 교란 우려가 큽니다.
이 소식은 대전방송총국 정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창 벼가 익어가는 논 주변이 온통 덩굴로 뒤덮였습니다.
잘라내기가 무섭게 2~3일이면 수십 센티미터 이상 다시 자라납니다.
농경지와 임야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점령한 덩굴을 들춰내자, 볕을 쬐지 못한 토종 식물들이 잎이 누렇게 뜬 채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학수/농민 : "피해가 많습니다. 조경수를 심고 있는데 (덩굴이) 나무도 감아올려서 고사하고…."]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 사면도 덩굴로 무성합니다.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선 도로 표지판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이렇게 도로와 논밭 주변에 자란 덩굴은, 보시다시피 성인 키 높이까지 자라 사람이 가려질 정도로 큰 상태입니다.
기세를 더해가는 덩굴류는 칡덩굴을 비롯해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인 환삼덩굴과 가시박입니다.
10년 전, 전국 2만여 헥타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만 3천 헥타르를 뒤덮을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갈수록 번식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길완/충남 홍성군 산림녹지과 : "해마다 기후변화인지 고온다습한 실정이라 칡이나 환삼덩굴이 많이 늘어나서 매년 (제거) 예산도 증가하고…."]
자치단체 등이 나서 일일이 뿌리까지 뽑아가며 덩굴류 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국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기후변화로 창궐한 덩굴류가 논밭은 물론 도로까지 뒤덮으면서, 농촌 마을의 큰 골칫거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농민들이 나서서 제거해 보지만, 돌아서면 무섭게 다시 자라나는 덩굴 탓에, 생태계 교란 우려가 큽니다.
이 소식은 대전방송총국 정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창 벼가 익어가는 논 주변이 온통 덩굴로 뒤덮였습니다.
잘라내기가 무섭게 2~3일이면 수십 센티미터 이상 다시 자라납니다.
농경지와 임야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점령한 덩굴을 들춰내자, 볕을 쬐지 못한 토종 식물들이 잎이 누렇게 뜬 채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학수/농민 : "피해가 많습니다. 조경수를 심고 있는데 (덩굴이) 나무도 감아올려서 고사하고…."]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 사면도 덩굴로 무성합니다.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선 도로 표지판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이렇게 도로와 논밭 주변에 자란 덩굴은, 보시다시피 성인 키 높이까지 자라 사람이 가려질 정도로 큰 상태입니다.
기세를 더해가는 덩굴류는 칡덩굴을 비롯해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인 환삼덩굴과 가시박입니다.
10년 전, 전국 2만여 헥타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만 3천 헥타르를 뒤덮을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갈수록 번식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길완/충남 홍성군 산림녹지과 : "해마다 기후변화인지 고온다습한 실정이라 칡이나 환삼덩굴이 많이 늘어나서 매년 (제거) 예산도 증가하고…."]
자치단체 등이 나서 일일이 뿌리까지 뽑아가며 덩굴류 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국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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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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