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금 3억 원 넘게 미지급?…대한사격연맹 ‘부실 운영’ 폭로

입력 2024.09.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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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금 미지급?…대한사격연맹 '부실 운영 실태' 폭로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오늘(9일) 자신이 몸담았던 대한사격연맹 부실 운영 실태에 대해 폭로했습니다.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금 미지급 등 대한사격연맹의 부실 운영 실태를 포함한 체육계 비리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이 파리 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낸 메달리스트들의 포상금을 미지급했다"며 "선수 사기를 떨어뜨리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격 선수 포상금은 3억 7,870만 원 가량 미지급 상태"라고 구체적인 액수도 밝혔습니다.

2024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코치진에게 포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있습니다.

제19조(포상금 지급 대상)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수상한 사람 및 메달 수상한 사람을 육성·지도한 지도자

-2024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올림픽 출전 메달리스트 포상금 기준은 금메달은 선수 5000만원, 코치진 2500만원, 은메달은 선수 3000만원, 코치진 1500만원, 동메달은 1000만원, 코치진 500만원입니다.

그럼에도 사격연맹은 스포츠 공정위에도 명백하게 기재되어 있는 메달 포상금 3억 7,87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포상금 왜 지급하지 못했나?

포상금 미지급 이유에 대해 진 의원은 "신 전 회장이 취임 시 납부하기로 한 후원금의 미납으로 인해 23년부터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들까지 지급해야 할 선수 포상금이 미지급된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진 의원은 수 포상금은 지급 못 하는 상황에서 사무처 내부 직원들의 성과포상금 수천만 원을 절차・승인 없이 지급한 의혹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상급자 아이디를 도용해 여러 건의 문서를 결재한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연맹 검증 절차도 부족…신 전 회장 운영 병원 임금체불 피해자 '200여명'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은 "임금체불로 신 전 회장에게 접수된 피해자가 200명에 달한다"라고도 밝혔습니다.

병원 임금 체불 문제는 지난해부터 발생한 사건으로, 임금체불로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된 진정만 350여건에 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 의원은 "(신 전 회장) 선임 과정에서 조금의 노력과 절차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사격연맹의 검증 절차 부족한 부분을 질책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 제보센터 개설 이후 들어온 체육계 비리 70여건…" 협회 비리와 뇌물수수, 성폭력, 승부조작"


지난 12일부터 체육계 출신 진 의원은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자체적으로 개설해 체육계 관련 비리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진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중간 점검을 발표하며, 사격연맹 비리 의혹 외에도 "들어온 제보 건수는 70여 건에 달한다"며 "협회 비리와 뇌물수수, 성폭력, 승부조작 등 체육계 비리 제보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재캐나다대한체육회 전 회장 공금 횡령

재캐나다대한체육회 전 회장 A 씨가 23년도 전국체전 참가자 54명에게 지급되어야 할 지원금을 횡령한 사건도 드러났습니다.

A 씨가 이 외에도 22년 전국체전 참가자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지원금 횡령 사실도 밝혀져, A 씨는 총 1000만원 가량의 금액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 의원은 A 씨가 사임했지만 "해외 체육 단체들이 얼마나 느슨한 관리·감독 체계 아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슬링 중학생 선수, 부모 동의 없이 육상대회에 차출…'출전 금지' 피해까지

강원 화천군의 한 중학교에서 레슬링 선수들이 부모 동의 없이 육상 대회에 차출되면서, 기말고사 성적 미달로 인해 본 종목인 레슬링 대회에서 6개월간 출전할 수 없는 피해를 당한 사례도 밝혀졌습니다.

진 의원은 " 미성년자의 대회 출전 시 부모의 동의를 반드시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최저학력제도와 관련된 문제점도 확인됐다"며 "이를 초·중학생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③ 경륜 선수 선발 과정 불공정…억울하게 탈락한 선수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륜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부정 사례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23년 9월부터 12월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진행한 '29기 경륜 선수 후보생 모집·선발' 과정에서 미흡한 행정 처리와 잘못된 규정으로 인해 부당하게 탈락자가 발생한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진 의원은 "새로운 ‘과락’ 기준이 참가자들에게 사전 고지되지 않아 억울하게 탈락한 사례가 확인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체육계 해묵은 관행과 부패, 뿌리 뽑아야"

진 의원은 "체육계의 해묵은 관행과 부패로,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라며 "상식과 정의에 기반한 대한민국 체육을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 체육계의 비리와 부패를 뿌리 뽑고, 이번 기회를 통해 체육계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오늘 밝힌 제보 이외에도 배드민턴, 축구 등 종목과 성추행 성폭력 제보에 대해선 자료 등을 보완해, 이번 달 24일 진행될 청문회에서 추가 내용을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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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금 3억 원 넘게 미지급?…대한사격연맹 ‘부실 운영’ 폭로
    • 입력 2024-09-09 17: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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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금 미지급?…대한사격연맹 '부실 운영 실태' 폭로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오늘(9일) 자신이 몸담았던 대한사격연맹 부실 운영 실태에 대해 폭로했습니다.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금 미지급 등 대한사격연맹의 부실 운영 실태를 포함한 체육계 비리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이 파리 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낸 메달리스트들의 포상금을 미지급했다"며 "선수 사기를 떨어뜨리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격 선수 포상금은 3억 7,870만 원 가량 미지급 상태"라고 구체적인 액수도 밝혔습니다.

2024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코치진에게 포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있습니다.

제19조(포상금 지급 대상)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수상한 사람 및 메달 수상한 사람을 육성·지도한 지도자

-2024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올림픽 출전 메달리스트 포상금 기준은 금메달은 선수 5000만원, 코치진 2500만원, 은메달은 선수 3000만원, 코치진 1500만원, 동메달은 1000만원, 코치진 500만원입니다.

그럼에도 사격연맹은 스포츠 공정위에도 명백하게 기재되어 있는 메달 포상금 3억 7,87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포상금 왜 지급하지 못했나?

포상금 미지급 이유에 대해 진 의원은 "신 전 회장이 취임 시 납부하기로 한 후원금의 미납으로 인해 23년부터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들까지 지급해야 할 선수 포상금이 미지급된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진 의원은 수 포상금은 지급 못 하는 상황에서 사무처 내부 직원들의 성과포상금 수천만 원을 절차・승인 없이 지급한 의혹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상급자 아이디를 도용해 여러 건의 문서를 결재한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연맹 검증 절차도 부족…신 전 회장 운영 병원 임금체불 피해자 '200여명'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은 "임금체불로 신 전 회장에게 접수된 피해자가 200명에 달한다"라고도 밝혔습니다.

병원 임금 체불 문제는 지난해부터 발생한 사건으로, 임금체불로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된 진정만 350여건에 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 의원은 "(신 전 회장) 선임 과정에서 조금의 노력과 절차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사격연맹의 검증 절차 부족한 부분을 질책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 제보센터 개설 이후 들어온 체육계 비리 70여건…" 협회 비리와 뇌물수수, 성폭력, 승부조작"


지난 12일부터 체육계 출신 진 의원은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자체적으로 개설해 체육계 관련 비리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진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중간 점검을 발표하며, 사격연맹 비리 의혹 외에도 "들어온 제보 건수는 70여 건에 달한다"며 "협회 비리와 뇌물수수, 성폭력, 승부조작 등 체육계 비리 제보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재캐나다대한체육회 전 회장 공금 횡령

재캐나다대한체육회 전 회장 A 씨가 23년도 전국체전 참가자 54명에게 지급되어야 할 지원금을 횡령한 사건도 드러났습니다.

A 씨가 이 외에도 22년 전국체전 참가자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지원금 횡령 사실도 밝혀져, A 씨는 총 1000만원 가량의 금액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 의원은 A 씨가 사임했지만 "해외 체육 단체들이 얼마나 느슨한 관리·감독 체계 아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슬링 중학생 선수, 부모 동의 없이 육상대회에 차출…'출전 금지' 피해까지

강원 화천군의 한 중학교에서 레슬링 선수들이 부모 동의 없이 육상 대회에 차출되면서, 기말고사 성적 미달로 인해 본 종목인 레슬링 대회에서 6개월간 출전할 수 없는 피해를 당한 사례도 밝혀졌습니다.

진 의원은 " 미성년자의 대회 출전 시 부모의 동의를 반드시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최저학력제도와 관련된 문제점도 확인됐다"며 "이를 초·중학생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③ 경륜 선수 선발 과정 불공정…억울하게 탈락한 선수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륜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부정 사례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23년 9월부터 12월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진행한 '29기 경륜 선수 후보생 모집·선발' 과정에서 미흡한 행정 처리와 잘못된 규정으로 인해 부당하게 탈락자가 발생한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진 의원은 "새로운 ‘과락’ 기준이 참가자들에게 사전 고지되지 않아 억울하게 탈락한 사례가 확인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체육계 해묵은 관행과 부패, 뿌리 뽑아야"

진 의원은 "체육계의 해묵은 관행과 부패로,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라며 "상식과 정의에 기반한 대한민국 체육을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 체육계의 비리와 부패를 뿌리 뽑고, 이번 기회를 통해 체육계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오늘 밝힌 제보 이외에도 배드민턴, 축구 등 종목과 성추행 성폭력 제보에 대해선 자료 등을 보완해, 이번 달 24일 진행될 청문회에서 추가 내용을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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